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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

의료계의 대형화, 고급화 바람- 성모병원 개원을 보며.

by 와썸_ 2009.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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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는 원래 의대에 올 생각이 없었으나 자의반, 타의반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처음에는 좀 적성에 심하게 안맞다는 생각(관심사는 정말 경제쪽인데 말이죠)을 하였었는데

요즘에는 의료계가 알면 알수록 흥미진진해서 만족하는 편입니다.

의료 제도나 의료법이 우리나라가 좀 특이하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최근에 우리나라 의료시장은 상당히 다이나믹한 것 같습니다.

 

이번 3월 29일 개원하는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대단하더군요.

지상 22층, 지하 6층으로 단일병원건물로는 초고층인데다

시설도 VIP실을 1개층을 쓸정도로 늘렸고 시설도 고급이고.

2,400병상이 넘는 서울아산병원이나

암센터건립으로 1,900병상이 된 삼성서울병원을 차치하더라도

 

 

 

 

기존 850병상의 강남성모병원도 리모델링하면

서울성모병원과 두 병원이 붙어 있으니 2,000병상 정도의 초대형병원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죠.

그냥 한 의료원으로 묶어도 되겠는 데

서울, 강남 성모병원 두 개로 독립적으로 둔 것도 신기하고.

 

이제 1,300 병상 이상 매머드급 대학병원은 6곳이 되었습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강남성모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개원 1주년 기념으로 그간의 성과를 홍보하였지요.

미국의 MD앤더슨과 비교해도 손색없다면서.

(자료출처 : 청년의사 )

신문 기사 내용을 인용하자면

개원 1년만에 위암, 간암, 대장암, 폐암, 부인암, 유방암 등 주요 암수술건수가 2007년 7,258건에서

암센터 오픈후 1만2,524건을 기록해 2배 가까이(73%) 늘어났고

특히 대장암은 788건에서 1,533건(95%)으로 2배 가량 증가했으며, 위암 역시 968건에서 1,879건(94%)으로 늘어났으며

간암(80%), 유방암(75%), 폐암(42%)과 부인암(46%), 갑상선암(173%) 등 주요 암수술 건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하네요.

 

점점 의료시설의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재벌기업들의 의료계 진입도 그렇고,

이제는 소위 '잘 나가는' 의료원과 그렇지 못한 의료원과의 차이는 갈수록 심화되겠지요.

 

 

아무리 그렇더라도 의료 소비자인 국민들이

이러한 경쟁으로 인해 양질의 고급 서비스를 적절한 가격에 누릴 수 있게 되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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