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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경영, 디자인, 의료법

"색다른 까페같은 병원 1호" -홍대 앞 제네럴 닥터를 다시 가봤습니다.

by 와썸_ 2009.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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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병원이나 의원들,
인테리어도 신경많이 쓰고 남들과는 차별화시키려는 시도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특정진료과목들-성형외과나 피부과 등-에서는 예전의 병원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죠.
최근엔 '병원 인테리어 전문'내세운 디자인 업체도 많이 나온 상태니까요.

               -고급스러운 실내의 모 성형외과 내부.-
그렇지만 이번에 소개해드릴,
전에도 포스팅했던 이 곳, 제너럴 닥터-혹은 제네럴 닥터, 줄여서 제닥이라고도.-
우선 참고삼아 전에 포스팅한 글 링크하고,
링크 : 홍대 앞 유명한 의원, 제네럴 닥터 다녀왔습니다.


분명 현재의 의료체계 내에서는 악명높은 '3분 진료'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환자 한 명을 오래 정성들여서 물어보든, 빨리 핵심만 콕콕 집든 급여는 똑같기 때문이죠.
게다가 수가가 상당히 낮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새로운 병원의 모델로써 제네럴 닥터는
의사 본연의 모습에 집중해서 수익이 덜 나더라도 환자는 오래 보되(거의 30분 진료라고 합니다.),
까페도 겸업하면서 말 그대로 '까페 겸 병원'과 같은 형태입니다.
실제로 홍대에 다른 까페와 비교하자면 까페도 괜찮은 정도.
뒤에 다시 말하겠지만 가격도 비슷하지만서돋.


그렇기에 이 제네럴 닥터는 위치에서, 인테리어에서, 시스템도 기존 병,의원들과 많이 다른 점이 많습니다.
양해 구하고 오랜만에 찾아가 찍은 사진들 보시죠.

보시는 것 처럼 홍대에서 건물 2층에 있는 데 조금은 찾기가 힘든 위치에 있습니다;
제대로 안 보면 찾아가기 힘든.
위에 사진이 병원 2층 창문에 병원이라고 어림짐작할 수 있는 조그만 간판 겸 Light box가 보이고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입구도 조금 난잡(?)합니다.

그래도 꿋꿋히 2층으로 올라가면 입구가 보입니다.
-초점도 안맞네요 -_-;;; 약간은 애매한 이름, 제'너'럴 닥터.-

 -제너럴 닥터 내부. 의원이라고는 믿기 힘든. 홍대에 있는 위치상 주변 까페들과 비슷하긴 합니다.-
이 곳의 인테리어는 모두 이 제너럴 닥터의 원장인 '김 제닥- 본명은 알지만 패쓰'의 친형이 설계 및 시공을 하셨다네요.
현재 한국 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공부하고 계시다고.

 
제너럴 닥터는 까페를 표방하기에,
메뉴도 다양했습니다.
전에 갈 때만 해도 몇가지 커피 류와 케익정도만 팔았었는데
이번에 찾아갔을 때는 식사류도 팔고 있었습니다. 따뜻한 가정식의 느낌 정도?
 
보시는 것처럼 세트메뉴도 다양하고 커피메뉴는 많지는 않은 편.
리필시의 가격도 적혀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레어 치즈케익 세트가 가장 가격 대 성능비가 좋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사로는 소고기 오무라이스, 소고기 덮밥과 함박 스테이크를 개시했던데
당시 배가 부른 상태였던지라;;; 먹고 싶었지만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이 곳에 일하는 간호사 분의 언니가 만드신다고.

이번에 찾아갔을 때는 Frisbee 홍대점에서 협찬한 애플도 놓여져 있더군요.
-아... 절망적... 초점이 너무 안맞다... 혼자 신나서 찍었더니.-

개인적으로 노트북을 데스크탑보다 선호하지만 맥북은 제대로 써본적이 없기에 잘 써봤습니다.
기본적으로 무선인터넷도 제공하는 지라, 의원 내부에 노트북을 가져와서 보시는 분들도 몇 분 계시더라구요.


홍대앞에 있다는 위치상,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도 신경을 많이 쓴 흔적들이 보이더라고요.
만일 어른들이 보시면 좀 어지럽다고 하시려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제너럴 닥터에는 현재 의사 두 분(전문의가 아닌 일반의)과 간호사 한 분이
진료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원장인 김 선생님과 정 선생님이 계시는데
두 분 모두 병원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한 분은 아니라 전문의는 아닙니다.
대신, 일반의-G.P.-라서 여러 진료과목들을 보실 수는 있기 때문에 소아과, 내과를 진료과목으로 두고 보고 있었습니다.
대중에 알려지기로는 이 점에서 약간 혼란스러워하는 점도 있지만,
제너럴 닥터 공식 홈페이지에 잘 설명해 놓으셨네요.
링크 : 제너럴 닥터 홈페이지

제너럴 닥터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일요일에는 가벼운 브런치와 함께하는 건강 클리닉인
[미친 건강 이야기](엥? 제목은 좀 과격하지만 평소에 궁금해하는 건강관련이야기들을 원장님이 설명합니다.)
을 열고 있고 블로그에서 건강과 의료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들도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도 써 냈지요.
[제너럴 닥터, 어느 이상한 동네 병원이야기]라는 이름의.

아, 마지막으로 제너럴 닥터에는 고양이들도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러, 진료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네요.
직접 찍은 사진들과 제너럴 닥터 블로그,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들입니다.

최근 개원가는 갈 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안 힘든 곳이 어디있겠느냐만은,
병원을 개원하기 위한 비용은 늘어나면서 찾아오는 환자는 줄어들고 있다고 최근 의협조사에서도 구체적으로 나왔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기존의 병의원들과는 다르게 환자와 소통하면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제너럴 닥터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 곳 제너럴 닥터가 부족한 진료 수익을 까페로 벌어들이고 다른 사업들을 해가는 것은
홍대 앞이라는 이점이 강하게 작용한 면도 없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홍대 앞의 까페들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주말에는 대게 자리가 차는 편이니까요.
하지만 개원에 있어 어느 정도 고려해볼만한 모델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진료 대기실에 까페라.

p.s. - 이 글을 잘 보셨다면 추천 한 번 주세요.^^ 큰 힘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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