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財테크

요즘 대졸초임삭감을 통한 잡셰어링을 보며-'88만원 세대'를 생각하다.

by 와썸_ 2009.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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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세계적인 경기불황은

그 시작이 하루이틀이 아니고 불황 속에서도 백화점 매출은 괜찮다고 하니 잘 모르겠지만,

직접 느끼는 입장에서는 정말 불황입니다.

취업 자체가 힘든데다가-비록 기업들은 일자릴 늘렸다고 하지만-

취업을 하더라도 초임이 깎이다니......

물론 잡셰어링이라고, 일자릴 늘리기 위한 조치니까 어느 정도 희생을 요구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왜 꼭 대졸초임일까요.

그나마 이번에 LS 그룹에서는 임원들의 임금에서 10%를 자발적으로 반납했다지만

(참고 자료: LS그룹, 전임원 연봉 10% 자발적 반납)

무언가 찝찝한 점이 있습니다.

 

최근에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대졸 초임을 깎았다는 건 결국 20대들-특별히 사회생활 초창기-에게 주어진 파이를

좀더 잘게 나눈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대부분의 경우 임원들은 연봉이 그대로이고......

초임이 한 번깎이면 이것이 계속해서 누적되어 나중에 경제가 살아나도 어떻게 될런지;;;;;;

 

갑자기 '88만원세대' 책이 생각났었습니다.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에서 노동자가 주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점을 보았다면

88만원 세대에서는 세대간의 갈등을 보았었죠.

 

즉, 어떤 의미에선 잡셰어링에서도 결국 기득권층에서 고통분담을 먼저 젊은 층에게 전가시켰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임금삭감으로 인해 오히려 소비를 줄여서 경기 회복에 별 도움이 안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88만원 세대'에서 비유적으로 표현하듯이

20대 젊은이들이 '짱돌'을 들고 거리로 나가야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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