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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

병원이 '돈벌이'에 급급? - 잘못된 원희목의원의 주장.

by 와썸_ 2009.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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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나랑 원희목의원의 '주장'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원본 기사입니다. 
보신 분들 계실듯하네요. 
바로, 병원의 주차료 부과에 대해 이야기 한 내용인데요-
오늘은 이 이야기를 포함해 몇 가지 포스팅합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이야기한 점은 좋습니다.
그런데, 수도권 주요 16개 대학병원이 16개월동안 주차료 수입만 223억이라면서
대학병원들을 싸잡아서 비난하고 있습니다.
얼핏 듣기에는 많이도 번다;;;싶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게다가 서울아산병원을 들어 16개월간 45억 5047만원에 달한다면서 

외래환자에게 8시간까지만 무료 주차 시간을 정하고는 그 이외에 주차요금을 부과하는 것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습니다. 

기사원문을 보시죠.

원희목 의원은 "보호자에 대해 주차료를 받지 말아야 한다. 병원 측이 환자 간호를 보호자에게 맡기면서 보호자에게 주차료를 받고 있다"며 "환자한테는 진료비를, 보호자한테는 주차료를 받는 돈벌이에 급급한 병원 행태에 문제가 많"고 말했다.


병원을 돈벌이에 급급했다고 표현하다니;;;
서울아산병원의 '공익 법인 등 결산서류 공시시스템'을 통해 매출액을 보시죠. 


서울아산병원. 
우리나라 병원들 가장 크고 환자들도 많이 오기에 연 매출액도 1조를 넘습니다. 
정확히는 1조 2026억원정도.
그런데 비용이 1조2010억이 들어 순이익이 16억 정도입니다. 
굉장히 수익성이 나쁘다는 얘기입니다. 
매출액 대비로 ROE, Return on equity를 구하자면 0.13%,
일반적인 기업들이 5~15%정도라는 점을 보자면 심각하게 수익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비효율적인 것. 
그런 의미에서 돈벌이도 안되는 데 저런 원색적인 비난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6개월동안의 주차료 수입이45억 5047만원으로 
1년으로 치자면 34억 1285만원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8%.
미미한 규모입니다;; 게다가 주차료를 제할 경우 적자로 돌아서는 이상한 상황-
그나마 가장 우리나라에서 환자들이 많이오는 아산병원이기에 저렇지,
다른 곳이라면 어떨까요?
수익성이 더 좋다고 할 수 있을지-

단순히 45억이라는 금액만으로 병원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는 
무지의 대표적인 예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약사이신 원희목 의원은 좀 더 논리있는 주장을 해야하고,
-전 약사회 회장이었던 원희목의원. 주장으로 보아 아무런 회계적 지식이 없다고 자백하는 셈;;-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런 단순한 주장에 대해서도 바로 반박하지 못한 병협이나 의협의 문제도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처도 제대로 못하니 이득도 못 챙기고 비난은 비난대로 받게 되지요;;

최근 이전에도 비정상적인 것들이 보았는데
건강보험관리공단과 보건복지가족부가 선전하기를, 
2008년,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외래 방문횟수가 15.2회라며, 국민들이 쉽게 의료 서비스를 받는 점을 홍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거......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라고
물론 의료의 접근성이라는 점에서 좋을 수도 있습니다만,
15.2회는 오히려 OECD 가입국가에서 지나치리만치 많은 것으로 
우리나라 의료보험제도의 허술한 점을 이용한 일부 극성 환자들의
'의료 쇼핑' 행위가 만연하고 있다고 자백하고 있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의료보험재정에만 악영향을 끼쳐 정작 의료보험을 적용해야할 곳에는 못하고
결국 또 의사 쥐어짜기만 계속하고 악순환만 계속될 뿐입니다. 
사실 이 점은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의 고질적인 문제로 
2002년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1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보자면
우리나라는 12.3회 외래진료를 보아
미국 5.8회, 영국 5.4회, 독일 6.5회 등 OECD 국가 중 최대였습니다. 
의료보험재정;;;
분명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이 의사입장에서는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점이 있다지만
저는 그래도 우리나라 의료보험이 좋은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그러하듯. 
하지만 소위 말하는 의료쇼핑-
개인의원에서 진단받고도 못 믿어 여러곳 전전하는 경우-
의료보험비는 들어가서 본인부담금은 적으면서 
꼭 필요한 곳이 아닌데도 들어가게 되어 결과적으로 재정 악화를 가져오니까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지를 생각해야지 별로 수익성도 높지 않은 대학병원에, 
정확한 정보없이 제대로 모른 채 주차료나 물고 늘어질 때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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