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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경영, 디자인, 의료법

대학병원들도 '생존'에 목숨걸다-급변하는 의료환경 속 병원들의 변화

by 와썸_ 2009.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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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 
뭐 병원 어려워지고 갈수록 폐업늘어나서 전문직도 힘들다...
이런 류의 소식은 뉴스든 신문이든 여러곳에서 접할 수 있기에 
여태껏 단편적인 소식만 전하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 우리나라도 의료경영이 너무나도 필요하게 된 추세 변화를 써볼까 합니다.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어떤 사례들-경영실패의 사례와 경영성공의 사례들-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안세병원'이라고 아십니까?

요즘 척추로 유명한 우리들병원과 비슷한 시기에 개원한 역시나 유명했던 척추전문 종합병원입니다. 1984년 산부인과로 시작해 여러 진료과들을 끌어안으면서 조은병원, 우리들병원과 더불어 유명한 척추전문병원이었다고 합니다. 
강남에 위치해있어서 저는 잘 몰랐지만;;; 강남에 살던 일부는 알더라고요. 
2008년, 결국 폐업신고하게 됩니다. 
 비록 일 년이 지난 이야기인데다가 폐업한다는 이야기를 한 두번 듣는 것도 아니지만 (200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기준 폐업 신고 의료기관은 총 4,024곳-전년에 비해 200곳 이상 증가한 수치-)
 문제는 이 안세병원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던-인지도가 뛰어났던 병원이라는 점이죠-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우리들병원, 자생한방병원 등에 밀려 무리하게 환자를 끌어들이려고 하다가 결국 병원이미지가 더욱 실추되어 이렇게 되었다는 말도 있지만서도. 

현재 예전의 안세병원자리에는 강남을지병원이 들어섰습니다. 
아, 안세병원은 현재 홈페이지가 있답니다-
폐업했다더니? 글쓴 사람 제대로 안 알아보고 대충 기사보고쓰나? 싶으시겠지만
자리를 옮겨 재기를 할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현재 예전의 이사장과 병원장 모두 물갈이 된 채로. 




이 밖에도 대학병원에서도 통폐합이나 폐업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지만서도,
동국대학교 의료원은 포항병원을 경주병원에 통합시키기로 하였습니다. 
두 병원 모두 동국대병원 내에서도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포항병원의 누적된 적자로 인해서 결국 팔기로 결정. 결국 2008년, 지역 병원에 매각되었습니다.

또한 결국 이화여대 의료원 측은 적자가 누적되고 있던 동대문병원을 폐업하기로 결정하고 조직을 목동병원과 통합시키고 부지는 서울시 측에 1100여억원에 매각하기로 하였습니다. 오히려 잘한 것이긴 합니다. 경쟁에서 밀리던 병원을 팔고 현금성 자산을 마련해놔야 차라리 후일 제2병원(여성암전문병원은 규모가 작아 센터라고 보고 포함하지 않아서 2번째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이대동대문병원의 생전(?)전경입니다.-


솔직히 이 밖에도 현재 힘든 곳들이 많죠. 
국공립의료기관은 다 적자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이, 더욱 역동적으로 바뀌는 소식들도 들립니다-


한 자료에서는 빅4 -서울삼성, 서울아산, 서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예전 자료라 서울성모병원이 끼어있지 않습니다.)에서 진료받은 환자들 중 48.5%가 지방 환자들로 쏠림 현상이 얼마나 심한 지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이런 앞서 나가고 있는 병원들은 의료의 질은 기본이고 서비스와 마인드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도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 같습니다만-
하루에 300만원 가까이 하는 VIP 병실도 나왔지만 정말 기존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단순히 설비 뿐만 아니라 프라이버시 등 여라가지 면에서-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존의 칙칙한 병실의 개념을 바꿔버린 VIP병실. 물론 가격도 개념이 바뀌어버렸습니다만;-


하지만 이미 곳곳에서 의료경영이 나가야할 길이 보이고 있습니다. 

북 안동시.
어이없게도 '양반과 예절의 도시' 안동에는 전국에서 가장 성공한 2차 병원이라고 볼 수 있는 안동병원이 있습니다. 농사꾼 출신 이사장의 독특한 발상에 따라 환자를 위한 서비스와 크기, 시설로 승부를 보아 
인구 16만7천의 도시에(안동시청 홈페이지 2008년 자료 기준) 1200병상 규모의 대형 대학병원 급의, 입원환자 2007년 기준 36만명이 넘어 전국 6위, 수도권 이외지역에서 1위인 특이한 병원입니다.

정말 대단한 사례입니다. http://www.andonghospital.co.kr/ (안동병원 홈페이지)
하버드대학교의 경영사례에 미래에셋증권과 같이 포함시켜라;;;
 
안동병원의 이사장인 강보영 현 이사장 말고도 여러 성공케이스가 있으니
만년 적자 병원을 흑자로 바꾸는 통영적십자병원 이명신 원장,

서울삼성병원, 동국대병원장 등을 거쳐 현재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7번째 대학병원장 직함을 받은 중앙대의료원장 하권익 원장.

하권익 원장의 경우 중앙대가 두산에 인수되면서 재단측에서 '러브콜'을 보낸 경우로 그전에 6번의 병원장 직위를 거치면서 탁월한 경영실력을 보여왔던 전적을 높이 산 경우입니다. 
중앙대는 두산측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어떻게 나아갈런지.
(일부 의혹이 있긴 합니다. 비리 의혹 링크 : http://nfcra.tistory.com/119)

우리나라 의료경영자들이라면 단체로 경영성공사례로 벤치마킹하고 당장 찾아가서 자문을 구해봐야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
아직까지도 병원 운영이라는 게 다른 곳들에 비해 선진화가 덜되어서 주먹구구식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병원장이라는 자리는 아직도 병원 경영보다는 일종의 명예직이 되고 있는 상황- 실력, 경영감각보다는 학연, 지연에 얽매힌 정치의 결과인 경우가 많더군요. 
어쩌면 의료계에서 정말로 다급하지는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히려 이런 상황 속에서 남들보다 일찍 개선한다면 힘들다는 의료환경 속에서도 발전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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