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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대학병원, 의학교육

인천, 창원, 전남에 부족하다는 '의대이야기'

by 와썸_ 201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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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신설. 

항상 끝없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번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아마도 최근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 창원시'로 바뀌면서도 새로운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한결 같습니다. 



특히, 최근 '2010 통합 창원시의 발전방안에 관한 정책 세미나'
에서 창원시의 주장을 보자면

창원시에는 인구 10만명당 병상수가 최하위권이다. 
PET-CT의 경우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등. 



여러 신문기사들 내용을 토대로 하자면
지금 구체적으로 의대 설립을 '시도'하고 있는 학교들만 하더라도

목포대, 대진대, 인천대, 창원대, 한국국제대, 서울시립대 등이 있습니다. 

지역도 다양합니다. 
경기도 포천(대진대), 인천(인천대), 경남 창원 (창원대), 경남 진주(한국국제대), 
서울(서울시립대) 등. 

그리고 테스크포스팀 가동, 국회의원 후보의 도움 등, 
시도들도 다양한 상황입니다.

이들 대학들은 예전부터 의과대학 설립을 시도해왔었지만 번번히 실패해왔고,
이들 학교들은 대부분 요즘 약대 신설에도 도전했었습니다. 

예방의학이나 우리나라 의료정책에 관한 이야기에서도 
우리나라는 특징적으로 공공의료가 너무 빈약한 상황입니다. 
당연히 단순하게 예산을 많이 들여 국립병원, 보건소 많이 세우고 하면 되었지만
그러지 못했었기에 뿌리깊게 민간의료가 우리나라 의료의 큰 축을(90%이상) 지탱해왔다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우리 지역에 의대가 적다 혹은 없다'
'우리 지역에 병상수가 적다' 정도의 논리로 의대를 세워야 한다고 말하는 건 근거가 부족합니다. 

가까운 예로 80년대 후반부터 신설되어온 많은 의대들이
(현재 41개 의과대학/의전원 중 노태우 정권(88년 당선)이후 11개가 세워졌습니다)
설립 당시에는 '의료 취약지역에 꼭 필요하다'라는 주장을 가장 먼저 하였지만
실상은 졸업생 대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가고,
게다가 의과대학 개교 당시의 '의료 취약지역에 500병상이상 병원 건립'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최근 성균관대학교가 마산삼성병원을 부속병원화한것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예로는 아직 약속을 안지키고 정부와 줄다리기 중인 학교들이 있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과대학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정말로 의미가 있을까요. 
오히려 해당 대학의 이익이나 정치적인 계산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의협에서도 별다른 말없으니 할 말 없고.
기껏 해봤자 해당 지역의사회가 반발하는 수준입니다. 
그만큼 의사단체가 단합이 안되고 있는 상황같기도 하고. 


뭐 해당 학교측에서는 반대로 의사들의 집단 이기주의라고 비난하지만서도-

단순히 과거와 같이 의사가, 병원이 부족해서 '양'이 중요하던 양적인 발전을 해야하던 시기는 
지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질을 높여야 할테니 기존의 의과대학, 병원들에게 발전할 수 있도록 
당근과 채찍을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지금처럼 맨땅에 해딩하기 식으로 의과대학 신설만 주장하기보다는
 기존의 41개 의과대학/의전원 중에서 인수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최근 한국국제대 이사장이자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원장의 경우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한마음병원을 기부체납하는 식으로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인사권을 가지게 될 수도 있지 않겠나 싶었지만 거의 결렬된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지방의 한 사립대가 있습니다. 
예전에도 여러번 포스팅했었지만

오늘은 수련병원에 대하여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 학교의 경우 수련병원의 레지던트 수련 상황을 간접적으로 보겠습니다. 

49명 정원에 레지던트 정원 내과 2명, 외과 1명, 가정의학과 2명입니다. 
협력병원 한 곳까지 있지만 그 곳도 작은 지라-

현실적으로 실습 및 의과대학생의 졸업후 진로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물론 요즘은 의과대학 전원보다 레지던트 정원이 많으니 갈 곳이야 많지만서도-

상황이 안좋다면 
중앙대학교의 수림재단과 같이 대기업이라든지 다른 인수자를 찾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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