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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

'누가 맞나?' 송명근 교수와 심장학회의 진실게임

by 와썸_ 201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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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잠시 잠잠해졌습니다만,

아직도 송명근 교수님에 관한 논란은 진행중인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 CE등급을 받으면서 조금 조용해진 상황이지만-

결론만 보자면

송명근 교수의 허구다라는 주장과

송명근 교수의 좋은 발견을 묻으려는 음모다(인공판막을 만드는 세계적 회사 등) 등.

좀 단순하게 말하자면 그럴 수 있겠죠. 


그래서 포스팅을 준비해왔던 차에 이제야 이렇게 올리게 됩니다. 
적어도 너무 어수선할 때 포스팅을 하면 부정확할 수도 있고, 자료도 부족한 경우도 많아 이렇게 늦게나마 올립니다. 

건국대학교는 
기존의 민중병원을 새로이 건국대학교병원으로 건립하면서
'스타의사'들을 영입하는데 힘씁니다. 

이중에서는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에 재직하다 퇴직한 흉부외과의 대가, 
송명근 교수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송명근교수에게 '평생 병원장급 대우'와 같은 파격적인 제안으로 화제가 되었는데,
확실히 뛰어난 실력에 그런 제안을 받을 만하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환자수나 수술 등 가시적인 성과들도 빠르게 나타났고요. 



이분의 책, '꿈은 박동한다'도 최근 재밌게 읽어 봤습니다.


 
뭔가... 현실에서는 흉부외과가 소외받는게 현실인데 
그런 와중에도 자신의 목표에 따라 살아온게 멋있어 보이더군요. 
(덕분에 요즘에 저도 왼손으로 밥먹고 있습니다만)


'전재산 기부'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며 치켜세워지기도 했지만
이 일도 약간은 논란이 있길래 언급하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장히 논란이 심했습니다. 
오죽했으면 같은 병원의, 건국대학교병원 순환기 내과 교수가 반발하다 
두 명이나 해임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순환기 내과 교수들이 송명근 교수의 CAVAR 시술에 대해서 안정성 문제 등을 들어 
외부에 문제를 재기하자 병원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이유인데 
과연 이게 그 정도의 사안인지 좀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순환기 내과 교수 두 분 모두 주니어 스텝이나 젋은 스텝 교수님이 
아니시더군요;;;)

전체적으로는 순환기 내과가 모두 송명근 교수에 비호의적이었습니다. 

심장학회에서는 학회차원에서 송명근 교수의 수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합니다. 

송명근 교수의 CAVAR 시술이 아직 유럽의 CE인증을 받지 않은 때,
대한심장학회에서는 유럽흉부외과학회에 정식으로 
송명근 교수의 논문취소를 요청합니다. 


이쯤되면 정말로 어느 한 쪽이 문제가 있는 거겠죠. 
알력싸움이거나, 정말로 위험하거나. 






위의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대한심장학회는 국내에서도 CAVAR 수술의 안정성에 대한 논문이 조작된 거라고 발표하였습니다. 
게다가 식품의약청으로부터 받았던 사용승인도 무효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대해서 식약청은 심장학회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바로 발표하였습니다.
링크 : 식약청, '심장학회 주장, 사실과 다르다')


그리고 전국의대교수협의회도 논란으로 해임된 두 교수에 대한 복직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송명근 교수도 많이 내몰린 상황. 

하지만 이 와중에 '송카사모'라고,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을 사랑하는 모임'이라고 
이때까지 수술을 받았던 1000여명의 환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송명근교수의 수술을 옹호하는 지지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너무 논란이 거세지니까 한국보건의료연구소에서는
송명근교수에게 잠정적으로 수술을 잠시 중단하라고 권고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논란은 좀 수그러든 상황입니다. 
송명근 교수의 CAVAR 시술에 쓰이는 기기들이 유럽에서 의료기기에 관한 최고 3등급인 
CE등급을 획득했기 때문인듯 합니다 .
CE등급의 경우 미국과 일부 아시아국가를 제외하고는 임상시험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대단하긴 한 것 같습니다. 국내 의료기기로서도 처음이라고. 

인도, 중국, 사우디 등 세계 각지의 의사들을 상대로 
CAVAR수술 시연과 강연회 등도 개최하고 있으니
이번 CE등급 획득이 실질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경제신문에서 송명근교수와 했던 인터뷰 기사 링크로 겁니다. 

계속 지켜 보고 있지만, 아직은 어느 쪽이 확실히 맞다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2의 황우석 사태'를 우려하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아무쪼록, 빨리 명확한 결정내려졌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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