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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

한의사가 개발한 항암제?? 다시 보는 넥시아 논란 -

by 와썸_ 201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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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시아. 

한의사가 만들었다는 항암제입니다.

논란이 되었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



 
경희대 한방병원 소속인 최원철 교수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옻나무 추출물'을 만들었는데,

이게 암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식약청 수사도 받고  있는데......



문제는 간단명료합니다.

마치 의료계의 '한의사 탄압'으로 몰아가는 것.
 
넥시아는 해외 논문에 오른 약이다,
이미 100명 넘는 환자들에서 효과를 보았다 등 -
 

1. 넥시아는 해외 논문에 정식 저널로 채택된 게 아닙니다.

http://www.koreahealthlog.com/3215

'Letters to the editor'



즉 논문이 아니라 저널 편집자에게 보낸, 간단한 해당 저널의 읽을 거리가 되는 글을 올린 것을 
해외 유수 저널에 올렸다고 하는 것 자체가 '거짓말'입니다.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924954&cloc=olink|article|default


지금도 인터뷰에서는 어느 저널에 실었다, 어떻다느니 말합니다.  
 



밑에서 이야기하겠지만 
넥시아가 '의약품'이 아닌데 논문 채택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

이건 그냥 해외저널에서 '홍삼의 항암 효과 고찰' 정도로 흥미거리로 나오는 논문일 뿐이죠. 

인터뷰에서 SCI급 논문에 실렸다느니 밝히는 것 자체가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2. 이미 많은 환자들에 효과를 보았다......

이건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하나의 신약을 개발한다는 게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이 드는 이유는 
'적합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
약이 단순히 00명 중에 00이 효과가 있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
임상실험 1기, 2기, 3기, 4기까지 -

약의 부작용에서 혹시 모를,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위험까지 -
그리고 약이 효과가 있다면 그 효과가 정말 통계적으로 유효한지도 
적합한 실험과정에 따라, 충분히 많은 환자 및 실험자들을 대상으로 해봐야 하고 말이죠 -


 
하지만 이런 적법한 과정도 거치지 않고 신약 허가도 받지 않은 약, 아니 제품을 약이라 속이며 파는 건 엄연한 불법입니다 -


만일 그렇다면 영원히 넥시아는
신문에서 접하는, 불법의료기구나 성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것이 되버립니다 -

넥시아를 적법하게 허가받으려고 'AZINX' 라는 이름으로 임상시험 중인데
이게 아직 임상시험 2기가 올해 12월에야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약 허가를 받지 않았다면
'의약품'이 아니라
영양제처럼 '건강기능식품'
으로 등록해야죠.
즉 넥시아는 '의약품'이 아닙니다 -
의약품이 아닌 제품을 의약품처럼 광고하고 권하는 것 자체가 위법이죠. 


의사협회는 뭐하나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대국민 홍보로, 적합한 지식도 알리고 넥시아의 불법성에 대해서도 말해야 하는데 말이죠.


이 글을 읽은 분들도 부정적인 논조로 인해 
무조건 한의사에 관한 거니 그런거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 참... 
절망감느끼는 암 환자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런 사람들에게 찾아가 비싼 값을 치르고 약을 먹는 걸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안타깝습니다....




 
한의학계는 너무 힘들다느니, 의료계와 일원화를 하자느니하는 이야기만 하기보다는
그에 합당한 노력을 해야합니다.
이렇게 그냥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단기적으로 돈을 버는 건
장기적으로 모든 이들에게 불신만 키울 겁니다.  


p.s.
넥시아의 영문명은 그대로 Nexia가 아닐까 했는데... Pubmed에도 안보이고...
옻이 Lacquer인데 이것도 검색 되더라도 암 관련한 내용은 거의 없네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실런지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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