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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

의사,의사 - 생명을 다루는 과가 떠야 하지 않나?

by 와썸_ 2011.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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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새내기 의사라, 감히 왈가왈부할 처지도 아닙니다. 
병원에서야 설설 기어다니지만-

그리고 저도 소위 말하는 '마이너 과'에 지원한 상태이지만,



흉부외과, 외과 -

일반인들도 이들 과가 정말 중요하지만, 비인기과라는 사실은 알 겁니다.
생명과 가장 밀접하지만 인기없이 
의학 드라마에서만 간간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최근에는 이들 과에 대해서, 병원에서 수련을 받으면 특별 보조금까지 지급하여
월급도 다른 과에 비해 많답니다 -
외과는 30%, 흉부외과는 100% 추가 Incentive를 지급했으니 꽤 많습니다만...
그런데.

http://www.dailymedi.com/news/opdb/index.php?cmd=view&dbt=article&code=134528&page=1&sel=&key=&cate=class_all&rgn=&term=


이들 과에 이렇게 보조금을 지원한지도 3년이 지났으나 결과는 그닥. 


전체 레지던트 충원율이 80% 후반대인데


▲내과 99.9% ▲신경과 100% ▲피부과 100% ▲정형외과 100% ▲성형외과 100% ▲안과 100%▲ 재활의학과 100% ▲영상의학과 100% 인 반면

 ▲외과 60% ▲흉부외과 36.8% ▲산부인과 65.6% ▲비뇨기과 54.9% ▲결핵과 25% ▲방사선종양학과 68.6% ▲병리과 42.5% ▲예방의학과 33.3%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납니다. 

단순히 의사 밥그릇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저 같은 초짜가 보기에도, 
생명과 관련하여 가장 발달해야할 이런 과들이 외면받는 현실
너무 안타깝다는 것이죠. 

요즘은 누구나 알다시피 의료계로 굉장히 뛰어난 인재들이 많이 옵니다. 
지방대 의대라 하더라도 서울대 공대 보다 높은 경우가 허다하죠. 아니, 전국 41개 의과대학 
거의 모두가 입학 커트라인이 높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그런 인재들이 결국 다른 길로 간다는 건 그 자체로 엄청난 낭비가 아닐까......

최근 국가적으로도 '연구중심병원 선정'이라든지, 
KAIST 의과학대학원 등 
단순한 진료가 아니라 연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데,



제발 높으신 의료계분들도 생각을 바꾸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단순히 레지던트 수련 기간동안 잠깐의 인센티브보다는,
이런 과들을 육성하기 위한 적절한 인력 고용 유인책을 내세워야 겠죠-


외과 등 일부 과들에서는 이제 레지던트 충원이 힘드니까
응급구조사나 전문 간호사 들을 거의 준의사 처럼 활용하고 있습니다만,
부족한 인력을, 잠시만 대처하기 위해 PA, 즉 전문간호사를 늘리고 합법화하는 게 아니라 
의료 작업량에 걸맞는 적합한 수의 의료인력을 고용하도록 유도하는 
인센티브제를 둬야 겠죠.
간호사 수에 따른 인센티브제 처럼-

PA문제도 반드시 공식적으로 논의해야할 사안입니다.

잠시만의 비용절감을 위한 의료계의 제살 깎아먹기 식 대처법 -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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