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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 Liberal arts

폴 크루그먼의 세계 경기 침체 속 경제를 말하다 - (불황의 경제학)

by 와썸_ 2009.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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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근래 경제학이나 이런쪽 책을 잘 안읽다가
오랜만에 한 권읽었네요.
바로, 폴 크루그먼의 '불황의 경제학'.

폴 크루그먼은 2008년 노벨 경제학 상 수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물론 경제학 관련해서는 원래부터 유명했다지만 저같은 범인에게는 멀었던지라.
간단하게 약력을 보자면

53년 생으로
MIT 경제학 박사 취득했고
현재 프린스턴 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정도?

'대폭로' '미래를 말하다' 등의 책을 썼고
뉴욕타임즈에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작년에 '미래를 말하다'를 읽었었는데
당시 일종의 '경제자유화'에 대한 주장만 만연하던 와중에
자기만의 주장을 논리있게 써놔서 잘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확히는 다 기억나지 않지만.

불황의 경제학,
이 책은 1999년에 나왔던 책입니다.
이번에 개정판이 나온 것이지요.
그 당시에 IMF 사태가 터지던 중
왜 오랜 기간의 경제 호황 끝에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가 부도 사태가 왔는가?
라는 생각에 대한 고찰입니다.
실제로 아직도 이 당시의 국가 부도 사태의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지요.

불황이 터지면 문제가 많습니다.
악순환이 계속되는데
경기침체로 소비가 줄어들고 한번 줄어든 소비는 다시 산업 전반에 걸쳐서 불황을 가져오게 되는 악순환.
실제로 경제학자들 중에는 소비를 늘리기 위해 '현금을 보유한 것에 대한 세금'을 만들어서 소비를 진작시키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은행, 그 중에서도 중앙은행의 경우 금리를 조절하여 이러한 소비조절 기능을 실행하지요.
이런 와중에 만일 금리도 낮출대로 낮추어서-마치 지금의 미국이나 일본과 같습니다.-
더이상 금리라는 무기를 꺼내쓸 수 없다면?
정말로 속수무책으로 경기침체가 계속 되겠지요.
물론 이는 프리드먼학파가 아니라 정부의 규제를 믿는 케인스학파의 의견이긴 하지만서도.
1900년대 세계 대공황 속에서 케인스의 주장은 설득력을 좀 잃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20세기 중반 전세계 성장 속에서 조금씩 예전의 대공황의 기억이 사라지고
오일쇼크 시에도 발빠른 대처에 경기침체로 빠지지 않게되면서
경기침체란 선제적인 적절한 대응으로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점차 힘을 얻게 되던 시기였습니다.

98년도에 아시아를 중심으로 촉발된 국가부도사태와
최근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시작된 경기침체 전까지만 해도 그랬지요.
물론 최근 버탱키 의장의 소신대로 시중에 돈을 상당히 많이 풀고 있고
다른 각 나라들도 서로 경기를 살리기 위한 대규모 정책들을 내어놓으면서
현재는 어느 정도 소강상태입니다.
아일랜드 등 일부 나라들만 제외한다면.

물론, 이 책에서 뚜렷하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대안들도 함께 싣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폴 크루그먼 책들을 읽을 때마다 좋게 느껴져서 객관적이지 못하기에
더이상의 호평은 내리겠습니다만

참고로 어려워 보이는 제목과 달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시가 많아서 잘 읽혀집니다.
세계 경기침체를 미국의 한 작은 공동체에서의 쿠폰 발행으로 예를 들었지요. :)


최근 어려워진 경제 속에서
재테크 책만 읽기보다는
휴가기간 동안에 이런 '거시경제'책 한권 읽어 보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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