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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

'돈보다 생명?' 진주의료원으로 본 대한민국 공공의료 현주소

by 와썸_ 201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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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주의료원 폐원이 결정되었습니다. 


진주의료원 폐원 결정 부당


진주의료원. 

공공의료기관으로써

1910년 개원이래 현재 500병상 가까이 운영 중입니다. 


병원 자체도 꽤나 깔끔. 




참... 우리나라 공공의료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는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하는 반면에 

수익성을 내세워서 100년 넘는 전통을 가진 공공의료기관을 갑자기 문 닫겠다고 발표하다니 -


어쩌면 

'생명보다 돈' 이라는 구호가 어울릴 것 같습니다. 


물론, '중증 질환 전면 무료' 등의 구호는 실행하기 어렵습니다. 

어느 나라나 의료 분야에 관해서는 pros and con, 장 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미국의 시스템은 나쁘다라는 게 중론이지만 -


우리나라는 의료 소비자 입장에서 접근성이나 비용, 향유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의 질의 정도는 그렇게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의료 기술이 여러 분야에서 세계 적인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고 -


문제는, 현재의 우리나라 의료는 의료 소비자 입장에서는 돈을 낸 만큼 좀 더 큰 병원, 

좋은 시설에서 빠르게 원하는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지만 

의료 공급자인 의료인 입장에서는 

받아야 하는 비용은 나라에서 마음대로 정하고(위험은 너무나 큰데 강아지 분만비만 못한 분만 수가, 개 백내장 수술보다 싸서 개원가에서 점차 등한시 한다는 백내장 수술, 진료비가 오랜 기간 인상이 안되니 약제비보다 싼 상황 등)

의료전달체계는 엉망이며(굳이 큰 병원 가지 않아도 되는 걸 큰병원 가려고 하죠)

공공의료 시스템은 너무 후졌다는 점.


3년전, 제 고향 대구에서는 적십자병원이 문을 닫았습니다.


링크 : 대구 적십자 병원, 폐원 강행


이젠 사진 한장 제대로 없네요. 





나름 반월당, 즉 시내에서 큰 규모였는데 말이죠.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담뱃값 인상 기금이 조금은 흘러들어오려나 - 


돈 보다 생명. 

좋은 캐치 프레이즈이지만 

sustainable growth. 

지속적인 발전 가능한 공공의료시스템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아, 공단에서는 공단 일산병원 말고 제2 직영 병원 건립 도 논의 중이라는데 

기존 진주의료원이나 적십자 병원이나 운영 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 건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말일까요. 

현재의 일산병원도 그냥 수도권 2차병원 이외 어떤 역할들을 하는지,

보험공단 측에 묻고싶습니다. 



- 애매하다... 애매하다... 적정의료서비스 제공이라니 주변에 국립암센터 포함해서 대학병원급이 3곳이나 있고,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이라니 백석역에서 그렇게 취약계층 의료지원을 잘 하고 있는것 같지도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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