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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 Liberal arts

좋은 책. [고민하는 힘] - 미래를 위한, 인생을 위한 고민.

by 와썸_ 2009.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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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휴가철이라 예전에 읽지 못했던 책들도 최대한 읽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양서만 읽고 있지는 못합니다만.
그런 경우 대게 베스트 셀러 목록의 힘을 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베스트셀러이면서 다른 사람에게 평도 좋게 들은 경우 더더중 읽고 싶게 되지요.
이번에는 現 도쿄대 교수인 강상중 교수가 지은 책에, ‘고민하는 힘’이라는 제목에서, 게다가 뭔가 포스가 있는 책 표지까지- 첫 인상은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로 고민하는 듯한 모습.책 표지는 느낌이 좋습니다.-     
                                                     
조금은 어렵지 않은 내용일까...라는 생각도 좀 들긴 했습니다만 실제로 보니 상당히 책 자체가 얇은 데다가 내용도 형이상학적이지만 쉽고 공감이 가도록 잘 썼더라고요.

책 겉에 소개에서 ‘재일동포 최초 도쿄대 교수’라는 항목이 눈에 들어오지만, 실제로 이 책 안의 내용은 어려운 이야기라기보다 누구나 살아오면서 고민할 만한 내용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강상중씨는 이런 내용을 두 개의 책 전체를 관통하는 인물을 끌어 들여 소개하였습니다. 바로 일본 대중문화의 대표주자였던 나쓰메 소세키와 독일 사회학자인 막스 베버. 재일동포로써 자신의 정체성으로 시작해서 계속해서 고민해왔다는 저자. 나쓰메 소세키라는 이름...... 어...... 들어봤었는데...... 아... 그 책 있었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게 두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이 남달리 크게 느껴졌습니다. 나는 살아오면서 나에게 이런 영향을 미친 사람이 있었나, 혹은 나는 이토록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 그리고 지금처럼 자율성이 존중되면서 개인의 선택권이 과거에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나 자신은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있으며 선택에 대한 권리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의무나 의미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있었던지. 이번 여름, 읽어보기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이런 책이 어렵지 않으면서 한번쯤 살면서 놓쳐왔던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거든요.

 

 

※ Epilogue. 이참에 나쓰메 소세키의 책을 좀 읽어 봐야 겠네요. 전에 상실의 시대를 읽고나서는 ‘위대한 개츠비’도 보고 피츠 제럴드의 소설들을 찾아 읽어본 적도 기억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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