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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자전거, 정말 중요한 기어비의 모든것! (체인링, 카셋트)

by 와썸_ 2015.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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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가끔씩 언급했던 내용이지만,


오늘은 자전거, 특히 로드 자전거에서 기어비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어릴적 자전거를 탈 때도, 철티비, 혹은 유사 MTB라고 불리던 자전거도

18단, 혹은 24단 (2x9, 3x8 등을 일컫는 말) 기어를 보이면서 


핸들에 달린 기어 레버를 조절하면 그에 따라 페달을 굴리기 쉽거나/조금만 굴려도 빨리 나가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기어비는 

로드 자전거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 


사실 개인적으로,

입문자가 단순히 

'알루미늄 클라리스급'

'풀 카본 105급'

'풀 카본 듀라에이스 급'


등 

프레임 재질과 구동계로 따지는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기어비를 찾는게 훨씬 가성비 뿐만 아니라 


체감 성능도 극도로 올려줄 수 있습니다. 



우선, 카셋트와 체인링이 어디인지 봐야 하는데




제 눈에 젤 예뻐보이는 제 자전거. 

앞의 크랭크와 연결된 체인링과,

뒷쪽, 뒷드레일러와 관련된 카셋트(개별 낱장은 스프라켓)인데,

이 둘의 조합으로 소위 말하는 '기어비'가 구성됩니다. 



일반적으로 로드에서 앞 체인링은 2장(티아그라 이하 급에서는 3장도 드물게 있긴 합니다)

뒤에 카셋트는 구동계에 따라 8~11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뒷 카셋트 수에 따라 몇 단 구동계인지 정해지고, 뒷 카셋트 수가 많을 수록 

그만큼 넓고 다양한 기어비를 선택할 수 있어 라이더에게 이득입니다. 

상급 구동계가 무조건 가벼워서 쓰는 것만은 아님)



일반적으로 

체인링은 50/34,

카셋트는 11-28t가 많이 쓰이는데,

* 국내에서는 50/34t + 11-28t 구성이 가장 흔한편입니다.

스페셜라이즈드/캐논데일/캐년은 52/36t + 11-28t 구성을 많이 씁니다. 


(각각의 숫자는 말 그대로 '이빨', teeth 수 입니다. 톱니 수가 실제로 저렇습니다. 


11단 기준 기어비는



 

 11

 12

 13

 14

 15

 16

 18

 20

 22

 25

 28

 50

 4.55

 4.17

 50

 

 

 

 

 

 

 

 1.79

 34

 3.09

 

 

 

 

 

 

 

 1.55

 1.36

1.21 


가운데는 귀찮아서 띄워뒀습니다;


즉, 만일 힘으로 북북 밟아 (이를 '토크'로 탄다라고 합니다. 자동차에서 마력과 함께 중요한 바로 그 토크 맞습니다) 가고 싶다면 앞의 체인링은 아우터인 50t에, 그리고 카셋트에는 11t에 걸리도록 하여 최대기어비인 4.55를 낼 수 있도록 해야겠죠.


물론, 저렇게 기어비를 높이면 그만큼 힘도 많이 들어 지구력 문제/본인 토크 문제 등이 생기긴 합니다만.




그런데 저 체인링과 카셋트 조합이 다양합니다. 


저는 지금 52/36t 체인링에 11-32t 카셋트를 사용중입니다. 



 

 11

12 

13 

14 

15 

17 

19 

22 

25 

28 

32 

 52

 4.73

 4.33

 

 

 

 

 

 

 

 

 1.63

 36

 3.27

 

 

 

 

 

 

 

 1.44

 1.29

 1.125



최대 장점은, 위의 50/34 t + 11-28t 구성이 기어비 범위가 4.55 ~ 1.21 인 반면

52/36t + 11-32t로 하면 기어비가 4.73 ~ 1.125로 굉장히 넓어진다는 거죠. 

저러면 확실히 평지/업힐 모두 좋습니다. 


(현재 프로투어 팀의 알베르토 콘타도르- 2015년 지로'd 이탈리아 우승자-는 53/39t + 11-32t 사용중)


그런데, 그렇다면 이게 완벽한 기어비일 까요?


단점이 있습니다. 


같은 11장의 스프라켓을 조합하여 기어를 만들 경우,

극단적으로  11-25t와 비교해보면,



 

 11

 12

 13

 14

 15

 16

 17

 19

 21

 22

 25

 52t

 4.73

 4.33

 4

 3.71

 3.47

 3.25

 3.06

 2.74

 2.48

 2.36

 2.08

 

 11

12 

13 

14 

15 

17 

19 

22 

25 

28 

32 

 52t 4.734.33  4 3.71 3.47 3.06 2.74 2.36 2.08 1.86 1.63


반면 11-32t는

이러다보니 한단씩 기어를 변경할때마다 기어비 차이가 커져서 애매해질 때가 있습니다. 

달리는 와중에 힘들어서 한단 내렸더니, 너무 기어비가 낮아져서 헛도는 느낌이 들고,

다시 올리니 너무 기어비가 원하는 것보다 높아져 힘들고. 


위에 표에서 보는 것 처럼 기어비 차이가 꽤 나죠?


같은 11단 기어를 구성하다보니 11-32t는 넓은 기어비를 커버하지만 좀 성근 느낌이고,

11-25t는 확실히 촘촘하지만 기어비가 좁아서 업힐에서는 조금 힘들 것 같고. 

저 2가지중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업힐 혹은 평지에서 그만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 실제 카셋트의 경우 같은 11-28t라도 스램이냐, 시마뇨냐 따라 살짝 기어비 구성도 다르고

캄파놀로의 경우에도 독자적으로 11-29t가 있는 등, 


현재 

스램은 11-25t, 11-26t, 11-28t, 11-32t 

시마노는 11-25, 11-28, 11-32, 12-27 등 

(해외에는 11-23t도 있던데! 완전 촘촘한 기어비를 보여주겠군요)

캄파놀로는 

구동계별로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기 표를 보고 혹하셔서 

갑자기 11-32t 카셋트를 허겁지겁 구해 쓰려고 하면 안된다는 사실-


뒷드레일러 호환이 되어야 사용가능하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마노를 예로 들자면,


거의 대부분의 뒷드레일러들이 상품명 뒤에 'SS'라고,

숏 케이지 상품임을 나타냅니다. 






엥? 이게 뭐지... 하시겠지만


시마노 홈페이지에 있는,

울테그라 뒷드레일러의 specification 입니다. 


숫자가 많은데... 최대/최소 허용 스프라켓도 적혀 있죠?


그다음, 'Maximum Front Difference'라고,

앞 체인링 두장의 차이도 얼마까지 허용되는지가 나옵니다. 

16t.

즉, 앞 체인링이 50/34t라면 50-34 = 16t니까. 

이외 52/36t = 16t

53/39t = 14t 등, 다 가능하겠네요. 

즉 BCD라는게 맞더라도 


53/34t 체인링을 쓰지는 못하겠고,

(그런 요상한 경우는 드물겠지만요.

물론, 저도 생각은 해봤었습니다 ㅠㅠ 결국 최대한 궁리해봤지만 실패)


그다음, 정말 중요한 'Total capacity'가 있습니다. 


요건 앞서 체인링 2장 차이 + 뒷 최대/최소 스프라켓 차이 인데


50/34 t + 11-28t 조합이라면

(50-34) + (28-11) = 33이고

52/36 + 11-32t 조합이라면

(52-36) + (32-11) = 37이니 안되겠군요.


응? 근데 전 어떻게 쓰냐고요??


저렇게 total capacity가 큰,

롱케이지 뒷드레일러를 쓰기 때문이죠. 





뒤 최대 스프라켓은 32t에, Total capacity는 37t로 커진 것이 보이죠? 





왼쪽의 SS(숏케이지) 제품에 비해 확실히 오른쪽 GS(롱케이지) 다리가 길죠?


참고로 전 RED22 WiFli(스램에서 롱케이지 제품군에 붙인 기술명) 뒷드레일러를 사용중. 



앞서 말한대로 이런 롱케이지 뒷드레일러 및 카셋트 사용으로 넓은 기어비를 가지게 되었지만,

단점도 많습니다. 


1. 무게 증가

위의 울테그라, RD-6800 뒷드레일러를 예로 들더라도

롱케이지 상품이 좀더 무겁습니다. 

SS가 195g, GS가 207g에다가


카셋트 무게가;


11-25t는 232g, (울테그라, CS-6800기준)

11-32t는 292g입니다. 


그룹셋에 따라 다르지만 기어비를 위해서 같은 구동계인데도 100g이 늘어납니다. 


2. 변속이 미세하게 느리다

이건 뭐 사실 좀 애매한 문제이긴 하지만,

듀라에이스 구동계에서는 아예 롱케이지, GS 모델 자체가 없습니다.

울테그라와 105 구동계에만 있고

(스램은 최상위 RED22까지 WiFli 제품이 있긴 합니다)

암이 늘어난 만큼 미세하게 느리다고 합니다. 

저도 그냥 느낌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겠지만,

RED22 드레일러에서 WiFli RED22로 바꾸고 좀 느려진것 같고, 이전보다 변속 트러블도 생긴것 같습니다. 


3. 기어비가 성기다. 

위에 표로 보여드린 것처럼,

넓은 기어비를 커버하는 대신에 뒷드레일러를 한단 변속할때마다 기어비가 많이 변해 애매할때가 있습니다;

11-25t라면 정말 평지에서 원하는 기어비대로 탈 수 있지 않을까요. 



추가로,

앞의 체인링도 중요합니다. 

크게 보아

50/34t - 컴팩트 체인링이라고 부릅니다.

52/36t - 세미컴팩트, 혹은 세미스탠다드라고 부릅니다.

53/39t - 스탠다드 크랭크라고 부릅니다. 


선수들이야 스탠다드 크랭크를 많이 쓰지만,

사실 동호인 수준에서는 50/34t를 가장 선호하는 편이긴 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50/34 + 11-28t를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토크로 타는 분들, 스프린터들은 

세미컴팩트나 스탠다드 크랭크가 맞습니다. 


자신이 토크로 주로 주행하냐, 혹은 케이던스(회전수 -> 즉 힘으로 강하게 밟기보다 많이 굴려(?) 타는 타입)로 타는지 

혹은 주로 평지를 타는지 업힐(경사)을 주로 타는지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기어비를 찾아가는게 맞을 것 같네요. 


힐클라임대회에는 50/34 + 11-32t로 나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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