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그것이 알고싶다급 오랜만에 쓰는 의료경제 관련 포스팅.

좀 썰이 깁니다.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대한민국 41개 의과대학 중 처음으로 정원 감축 페널티를 받았으며,

해결도 안되고 3번이나 연속 정원 감축 페널티를 받은 대학.

다른 곳에 없던, 위키식 이야기로 자세히 풀어봅니다.

 

크게 보아 1. 명지학원  2. 관동대학교 의대 이야기

 

 

1.     명지학원.

2014 51, 경제 기사가 하나 납니다.

 

대한전선, TEC건설 최종 부도 처리

http://www.weekly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19429

 

이 이야기로 오늘의 썰을 풀어볼까합니다.

 



대한전선은 30일 종속회사인 TEC건설이 만기가 도래한 기업어음(CP) 304300만원 중 214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고 공시했다.”

TEC 건설이란 회사는 2007, 대한전선 그룹에 유상증자를 통해 들어왔습니다.

 

TEC건설의 전신은 1958년 설립된 ㈜ 문리공사.

이 ㈜문리공사는 이후 학교법인 명지학원에 인수되면서 명지건설로 이름을 변경하였는데,

 

 

명지학원,

(자세한 설명은 위키백과로 갈음

è  http://ko.wikipedia.org/wiki/%EB%AA%85%EC%A7%80%ED%95%99%EC%9B%90_(%EB%AA%85%EC%A7%80%EB%8C%80%ED%95%99%EA%B5%90))

명지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명지전문대, 명지대학교, 관동대학교를 거느린 대형 학교법인으로 설립하는데,

 

2000년도 초반 건국대학교에서 부동산 수입사업(좀더 구체적으로는 실버타운사업)이 대박나면서, 명지학원에서도 실버타운 등 부동산 사업으로 학교외 수익사업을 계획합니다.

명지학원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건설회사까지 거느리는데,

이 회사가 바로 명지건설( TEC건설).

게다가 명지대학교 용인캠퍼스 내 엘펜하임 실버타운이라는 고가의 시설로.






캠퍼스 부지를 사용했다는 점 등 석연찮은 점이 많으나, 결국엔 부동산 거품이 꺼지던 시기와 분양시기가 겹치면서 실패를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학교법인 명지학원 전체가 휘청이는데 일조하게 되고,

결국 명지건설은 2006, 사업실패와 더불어 최종 부도처리됩니다.

명지건설은 2007년 당시 대한전선 계열사인 트라이 브랜즈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인수하게 되는데,

이후에도 명지학원과 명지건설 사이에는 문제가 있었던게

명지학원이 TEC건설(舊 명지건설)에 엘펜하임 실버타운 인수대금으로 2010년까지 총 249억원을 지급하기로 하였으나, 이를 시행하지 않아 기사화됩니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estate/201303/e20130306152648117840.htm

신문기사대로 명지학원이야 법을 믿고, 학교법인의 제산에 관해 강제집행을 못하는 점을 악용한 사례.

TEC건설이 이번에 부도처리가 난 원인 중에 명지학원의 체무지급을 미룬 것도 크게 일조한 셈

 

엘펜하임 실버타운은 2000년대 중반부터 임대 및 시공을 하던 것인데,

(2004년에 1차 분양을 하였습니다)

분양 실패로 단기 임대 상품 등 여러 자구책을 내놓았지만, 아직은 -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043008472810210

 

무리하게 분양을 시도하다보니 입주자에게 허위광고 소송이 걸려

패소후 9 3000여만원 배상금까지 내게되고

(입주자에게 무료 골프장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지만 분양 당시 용인시 측에 골프장 건립계획서도 제출하지 않았던 상황)

http://www.fnnews.com/view?ra=Sent1001m_View&corp=fnnews&arcid=00000921666507&cDateYear=2009&cDateMonth=05&cDateDay=27

 

결국 학교법인 자체가 위태하니 산하 학교도 매각에 나서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도

명지 전문대 인수 상속세 탈루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4021173121

1995년 개교 후 2008년 폐교했던 관동대학교 양양캠퍼스

(게다가 폐교 이전 중국자본에 매각을 시도했으나 불발되었습니다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612992)

이사장의 교비 횡령

http://dailymedi.com/news/view.html?section=1&category=6&no=766927

그런데 단순 교비 횡령이 아니라 유영구 전 명지학원 이사장의 2000억원대 횡령으로 구속 기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3877054

등 아직도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상황




-유영구 전 명지학원 이사장. 한때 KBO(한국야구연맹) 총재 후보이기도-

 

명지학원은 결국

계열사인 명지건설 부도,

소속 학교인 명지전문대 매각(인수 상속세 탈루 혐의),

부속병원이던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명지병원을 개인에 매각 후 의과대학 교육을 위해 협력병원으로만 계약 체결을 하게 됩니다.

명지병원은 인천사랑병원 이사장에게 매각.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0070683591


-재단 부실화에 따라, 어쩔 수없이 매각된 명지병원-


명지병원은 개인에게 피인수된 이후 나날이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http://www.dailymedi.com/news/view.html?section=1&category=133&no=724792


게다가 국세청 공익법인 결산서류 등 공시시스템 -> https://npoinfo.nts.go.kr/ndp/index_dist.html에서

2009 42억 손실, 2010 526억 손실, 2011 316억원 손실.

하지만 부속병원이 없는, 부실의과대학으로 낙인찍히면서 10% 정원 감축이라는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서남대학교,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등 다른 곳들도 있었으나 우여곡절 끝에 해결은 했습니다. 서남대학교 의과대학은 거의 폐교 수준이지만

->http://medico.tistory.com/609

 

2.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관동대학교 의과대학이,

부속병원을 구하기 위한 접촉을 요약하자면

 

 

노원구 선한이웃병원 인수 불발

인천한사랑병원 교육병원 지정 시도 

창원 한마음병원이 기부체납 형식으로 부속병원 체계로 가려고 하였으나 불발

경매물건인 서울 프리즘 병원 인수 후 리모델링하여 부속병원화 시도

광명성애병원 교육협력병원 지정 

분당재생병원 교육협력병원 지정 시도

제천의 200병상 병원 인수시도


이외에도 경매로 나오는 100~200병상 규모의 병원들을 싸게 인수하여 리모델링해서 어떻게든 부속병원으로 인정받아 의과대학 경영권을 가지고 있으려는 노력을 하였었습니다.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학부모들 속만 태우는 채

매년 10% 씩 정원만 줄고 있고

(원래 정원이 40명으로 굉장히 적은 걸 감안한다면)

부속병원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해 시위 중입니다.

http://www.docdocdoc.co.kr/news/newsview.php?newscd=2013051500049

http://www.dailypharm.com/News/178483

 

이번에 관동대학교 의과대학이 다시 한번 언론에 등장합니다.

 

명지학원은 관동대학교의 경영권을 인천가톨릭학원에 넘겨주고 수익용 기본재산 900억원을 출연하기로 합의

http://www.vop.co.kr/A00000747440.html





말 그대로 학교법인은 법적으로 매매가 안되기 때문에,

관동대학교의 소속 및 경영권을 인천가톨릭 교구에 넘기면서 900억원어치 기본재산을 그 대가로 지불한 셈. 이제 명지학원과 관동대학교가 상관이 없어진다니 그나마 다행일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인천가톨릭 교구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산하

인천교구 산하 국제성모병원을 이번에 개원하면서, 의과대학 문제도 해결한 셈이지만,

이전에 관동대학교 의과대학이 워낙에 부속병원 문제로 뒷소문도 무성하고, MOU 체결해도 기한을 지나서 무효화 된 지 워낙에 많았지만 이번은 좀 다르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전 이 글을 포스팅하고 나서,

댓글이 어떻게 달릴까가 항상 궁금합니다 :)

이전에 어떤 분께서 정성스럽게 지적해주셔서 저도 차근차근 Fact를 올렸었는데 말이죠.

http://medico.tistory.com/532



-당시 댓글들 중 일부-

 

아마 이제 명지학원에서 관동대학교가 떠난 상태이니 댓글도 안달리려나요

 

과연 쓰고나서도 누가 이 포스팅을 끝까지 읽어볼 것 인가라는 의구심과 함께, 

긴 글 읽어 주셔 감사합니다.

제 감사의 문장을 읽은 분이라면 의학기자분이거나, 학교 관계자거나, 학생/학부모 분 정도가 아니실런지 -


현재 관동대학교 학교 재단 자체도 수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라 

인수 이후에도 투자 및 비용은 꽤나 더 들것입니다. 

교단 측의 의지나 재원의 문제이겠지만 -    


부실 의과대학 문제.

진작에 해결했어야 할 일,

보건복지부도 교육부도 누구도 안나서던 일,

어떻게 마무리될까 지켜봐야 겠습니다.

 

 

Prologue

      고민많이했고 사실만 올리려 했지만 다양한 댓글들 많이 올라 올 것 같네요;
     정확한 비판/지적은 언제라도 환영입니다. 
     단, Rationale없는 비난은 사양입니다. 
     틀린 점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관동대학교.


지난 포스팅인
2010/10/03 - [의대/의학교육] - 부실 의과대학을 고발합니다①-> 서남대의대 이야기
에 이어서 역시나 김영삼 정권에 개교한 8군데의 의과대학 중 한 곳입니다.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해있으며 입학정원 50.

 

1995년 개교하였고 

현재 고양시에 명지병원과 서울 제일병원이 협력병원 체결로

학생들 실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관동대학교는 엄밀히 말하자면 현재 41개 의과대학 중에

유일하게 부속병원이 없는 의과대학입니다.

 명지병원이 있지 않냐... 하는 분이 있겠지만 조목조목 이야기하겠습니다. 


98년도 당시, 관동대학교 의과대학생 186명이

재단 측이 부속병원 건립을 미뤄 임상실습에 차질이 생기게 되었다며 2주일간 정도

수업을 거부하고 집단 시위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명지재단측은 재단소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명지빌딩 건립에서 나오는 임대수입 등 858억원을 확보, 내년3월부터 20003월까지 병원설계를 완료한 뒤 20029월 병원을 개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관련기사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4396513

 

이 때 건립한 병원이, 200311월에 건립한, 지금의 명지병원입니다.

조금 역사가 짧지만 복잡합니다.

짧게 요약하자면-

 

관동대학교는 명지학원 산하에 있는데

명지학원이 명지전문대, 명지외고, 명지건설 등 다양한 기관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영삼 정권 당시 의과대학 설립을 목표로

의료취약지역에 부속병원 건립을 조건으로 다른 7곳의 의과대학과 함께 개교 허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명지학원은 조건을 이행하지 않고 

관동대학교가 아닌, 별도의 의료재단인 명지의료재단97년 설립하고 

현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로 있는 유영구씨를 이사장으로 임명합니다

(운동선수 출신인데 왜 의료재단 이사장으로 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998, 부속병원은 없이 200병상 규모의 명지병원을 지금 위치인 고양시 화정동에 개원하고

같은 해 관동대학교 의과대학과 협력병원 체결을 합니다.

 

부속병원도 아닌데다 규모면에서 조건이 성립할 수 없는, 임시적인 조치였던듯합니다.

 

그러다 2000, 지금의 600병상 규모의 신축병원 기공식을 가지고 2003년 개원합니다.

규모는 커졌지만 여전히 부속병원이 아닌, 별도 법인의 협력병원이라

의과대학 개교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여기서 잠시, ‘부속병원협력병원이 뭐가 다르냐 하면

더보기

 

그리고 더 큰 일이 갑자기 일어납니다.

2009, 2차병원이던 인천사랑병원 이사장인 이왕준에게

명지병원이 넘어간 것입니다.

더 정확히는, 명지학원이 자금난으로 인해 명지병원을 매각했습니다.

만일 명지병원이 관동대학교 부속병원이었다면 독자적으로 매각하는 것이 엄청나게 복잡해지지만 별도법인인 협력병원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그런데 이제 한 숨 돌렸던 명지학원이 점차 안좋은 소식이 들립니다.

 

원래 명지학원은 앞서 말한 것처럼 외국어고등학교, 건설회사 등

여러 회사들을 산하에 두고 있었는데

너무 사업을 크게 벌이다보니 부실화가 일어난거죠.

  

대표적인 예로 명지건설이 있습니다.

지금은 명지건설이라는 회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2008년 부로 대한전선에 인수되어 TEC건설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거든요.

 

명지건설이던 시절 얼마나 심각했냐 하면

그 당시 한국신용정보로부터 신용등급 강등 (B- C)

기사 원문 :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DG12&newsid=02269766583158768&DCD=A10302&OutLnkChk=Y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3&aid=0000187144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DG12&newsid=02269766583158768&DCD=A10302&OutLnkChk=Y

 

당시 손실 1,600여억원, 자본잠식 약 1,000억원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결국 앞서 말한 것처럼 명지건설은 대한전선으로 팔려갑니다.

 

하지만 여전히 명지학원은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계열사들을 줄줄이 팔고 있는 상황인지라.

 

명지학원은 최근 중견 기업인 효자그룹에 명지전문대를 매각하기 위해 협상중입니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0111501030927259001

 

명지외고는 대교에 팔았고요.

 

(명지외고를 대교에 판 시점도 조금은 이상하긴 합니다.

명지학원 이사장이 송 자 인데, 이 분이 대교 이사장이었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이렇게 계열사들을 팔고 있는 명지학원이다보니

 

공익법인 결산서류 등 공시시스템을 통해 간접적으로 본 회계도 엉망입니다.

 

 자료 출처 :

https://npoinfo.nts.go.kr/ndp/dist?act=S_REPORT_VIEW_POPUP&inc=N&reportid=2010062400015837

 

 

명지학원에서 20106월 제출한 2009년 자료를 보자면

수입금액이 2338,253만원인데

필요경비는 760억원 6,198만원으로

500억원이 넘게 적자인 상황입니다. 2009년 한 해에 말이죠. 

 

물론 학교법인 회계야 준비금이니 해서 워낙 믿을 게 못되지만

안좋은 상황이란 것만은 확실합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안좋은 일들도 많았습니다.

 

명지학원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 일부 부정한 일도 저질렀는데,

 돈을 벌려고 수익사업인 

버타운을 학교부지로 구입했던 명지대학교 용인캠퍼스 내에 짓습니다.

http://blog.naver.com/jpa1004?Redirect=Log&logNo=8005670

 

그런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허위광고로 소송을 당하고 패소하고 맙니다.

http://www.fnnews.com/view?ra=Sent1001m_View&corp=fnnews&arcid=00000921666507&cDateYear=2009&cDateMonth=05&cDateDay=27

 '실버타운 내에 골프장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게다가 이제 조건을 이행하지 않은(부속병원이 없는 점) 관동대학교에

교과부에서 패널티를 주어 우선 의과대학 신입생 10% 감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관동대학교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 포스팅이 있으니 링크만 걸어두도록 하겠습니다.

2010/09/19 - [의대/의학교육] - '파란만장'한 관동대학교 부속병원 일대기

최근 서울 구로 제중병원이 경매로 나와서 인수하려고 하였으나 그마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http://www.dailymedi.com/news/opdb/index.php?cmd=view&dbt=article&code=124054&cate=class4

 


5번이나 경매에 유찰되어서 감정가 33%, 122억짜리가 40억정도에 나왔는데도

너무 채무관계가 복잡해서 말이죠. 

 

모르겠습니다.

명지학원이 돈이 많았더라면 경매에 나온 물건이나,

이전 포스팅에서처럼 동두천 제생병원을 인수한다든지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되겠지만

2010/11/18 - [의대/의학교육] - 2,000병상 넘게 놀고 있는 제생병원, 대진대에서 대순진리회까지

현 상황에서는 명지학원이 그럴만한 자금력이 되는지 의문입니다.

결국 이왕준 현 명지병원 이사장이 원하는 대로 제천 명지병원이 부속병원이 되는 대신

인사권과 운영권을 가져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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