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과대학, 대학병원, 의학교육

의사가 만든 의과대학-인제의대,한림의대,포천중문의대,가천의대,을지의대

by 와썸_ 2009. 6. 22.
반응형

 

 우리나라에 서양의학이 들어와 발전한 역사는 사실 생각외로 짧습니다.

광혜원부터 시작하는 역사는 다시 설명하지 않더라도, 실제 한 세기도 안되는 기간안에

우리나라 의료의 양과 질은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그러다보니 특이한 케이스가 몇 곳있지요.

바로 의사가 병원이 잘되서 의과대학을 세우고, 부속병원을 늘리다가 종합대학으로까지 간경우입니다.

제목에 써놓은대로 인제대학교, 한림대학교, 포천중문의대(現 CHA 의과학대학교), 가천의과학대학교,

을지의대 등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 학교들은 탄탄한 병원수입을 바탕으로 다른 학교들에 비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인제의대는 박정희정권(63~79년) 당시 설립되었고

한림의대는 전두환정권(80~88년) 설립,

포천, 가천, 을지의대는 김영삼정권(93~98년)에 설립한 학교입니다.

후에 모두 종합대학으로 승격하였지요

각각의 학교들의 역사를 보시죠.

 

 

 

1. 인제대학교

1932년 '우에무라외과'를 인수한 후

            백외과의원의 설립을 시작으로

1972년 서울백병원 개원,

1978년 부산백병원 개원,

1979년 인제의과대학 설립,

1989년 상계백병원 개원,

         종합대학인 인제대학교로 승격

1997년 서울캠퍼스 설립

1999년 IMF 속에서 일산백병원 개원,

2001년 (구)한미병원을 인수하여 동래백병원 개원.

2009년 하반기 1004병상 규모의 해운대 백병원 개원까지.

 

일반외과 의사인 백인제박사, 백낙환 現 이사장이 세운 학교와 병원입니다.

의료원 병상수와 병원 총 매출 규모로 41개 의과대학 중 6위 규모

(2008년 예결산안 기준 5,800억 정도.해운대백병원이 개원하는 2010년 이후 8,000억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

외과의사가 세운 학교와 병원이다보니 전통적으로 외과계열에 힘이 있었습니다.

80년대후반까지만 해도 서울백병원 이혁상 교수가 간이식을 국내 최초로 성공하기도 했지만

아산, 삼성 등의 규모 경쟁에서 밀린편.

 

 

   자료가 있길래. 인제대학교 홈페이지 인제대학교 30주년 기념자료 

 한림대학교와 더불어 지방의대 중에 탄탄한 부속병원 덕분에 인기가 있는 학교입니다.

그럼 바로 한림대학교 보시죠.

 

 

 

2.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와

한림대학교 임상치의학대학원 치과병원이 있습니다.

 

                                                       한강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치과병원

현재 6개병원, 즉 레지던트 수련병원 5개 3,200병상 규모로 인제대학교 백병원과 거의 비슷하고 매출액도 비슷합니다.   역시나 의사가 세운병원과 학교로 현재는 창립 이사장 이후로 2대째 경영중입니다.

성공적인 병원경영의 표본과도 같이 자주 언급됩니다.

게다가 대물림까지 성공적으로 한 사례.

 

 

3. 舊 포천중문의대, 現 CHA의과학대학교

現 차경섭 이사장이 산부인과를 개원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다양한 병원과 연구기관들이 있습니다.

주력인 큰 병원으로는

700병상 규모의 분당차병원, 600여 병상의 포천중문의과대학 부속 구미차병원이 있고

산부인과 쪽으로 특화되었다보니 400여병상의 강남차병원, 200여 병상의 분당차여성전문병원

 100여 병상 규모의 대구여성차병원이 있습니다.

산부인과 특화쪽이라 큰 규모의 병원은 없지만서도 상당히 차별화가 되어 있는 편이죠.

특이한 점은 미국에도 병원을 매입하여 LA CHA 불임치료센터와 LA 할리우드 장로병원(434병상)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벤쳐사업부로 (주)차바이오&디오스텍, (주)차바이오메드, (주)차케어스가 있습니다.

전체 다합치면 2600여병상 규모지만 최근 갈수록 산부인과가 예전처럼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라...

하지만 탄탄한 재단 덕분에 의과대학의 경우 전액장학이었지요.

비록 의학전문대학원으로 갔지만 여전히 장학금은 유효하다는 즐거운 소식.

                        

CHA 할리우드 장로교병원

 

 

4. 가천의과학대학교

차병원과 같이 산부인과 의사인 現 이길여 이사장이 산부인과를 개원한 것을 시작으로

병원과 학교를 세운 경우입니다. 독특한 건 포천중문의대 부속병원도 이사장의 성을 따서 차병원인데 가천의대도 이길여 이사장의 이름중 길짜를 따서 부속병원이름이 길병원이라는 거죠.

인제대학교가 백낙환 이사장의 성을 따서 백병원인 것 처럼.

가천의대중앙길병원(800여병상), 동인천길병원(131병상), 남동길병원(80병상), 철원 길병원(118병상)으로 솔직히 병원만 보자면 4개지만 그 중에 중앙길병원을 제외하면 모두 왠만한 2차병원보다 작은 지라. 레지던트 수련병원도 아니고. 병원이 1개라고 보시면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다른 의대들이 부속병원 늘리는 데만 골몰하는 상황 속에서

650여억원을 들여 지었다는 뇌과학연구소 및 최근에는 유전자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포천중문의대와 같이 의학전문대학교로 넘어가기 이전부터 전액 장학으로 유명했지요.

의전원으로 넘어가서는 50% 장학금을 준다고 했던가? 하여간 그랬드랬습니다.

현재 경원대학교도 같은 재단 소속입니다.

 

가천의과학대학교 관해서는 홈페이지에 쓸만한 멋들어진 사진이 없어서-_ㅠ 그냥 로고만 씁니다.

 

5. 을지대학교

 

현재 서울을지병원(700병상), 대전을지대학병원(1,053병상), 금강을지대학병원(141병상)이 있고

강남을지병원이 곧 개원예정입니다.

을지대학교의 경우에도 現 이사장인 박영하 산부인과를 시작으로 학교와 부속병원들을 세운 경우입니다.

확실히 예전에는 산부인과가 잘 벌었던 듯.

아직 확실히 자리 잡은 경우는 아니지만 2012년 수원에 1200병상 규모의 수원을지병원도 개원예정입니다.

발전성이 큰 편인 경우이지요.

하지만 2004년 한국의과대학인정평가위원회의 의대 평가 결과

을지의대는 건양대의대, 관동대의대, 서남대 의대와 더불어 '조건부인정' 판정을 받았습니다.

즉 의학교육이나 기반시설이 평가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뜻이죠.

물론 바로 다음에 의과대학인정평가에서 인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서남대의 경우에는 41개 의과대학 중 유일하게 지난 평가까지  2번 연속 '조건부인정'판정을 받고 상당히 위험할뻔 했습니다. 현재는 의대평가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자료 링크 : 조건부 인정 받은 학교들 신문기사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