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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대학병원에서 인턴, 1년간 해보고 나니 -

by 와썸_ 201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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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11년도 얼마 안남았네요. 

의대생, 의사에게도 중요한 기간인 것 같습니다.

의과대학에서는 이제 대부분 겨울방학을 하고요 -
(제 모교처럼 방학 짧은 학교는 아직 시험 기간이겠지만)

특히나 본과 4학년 졸업반 학생들이야 곧 있을 의사국가고시 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시기쯤 되면 공부도 할만큼 하고 해서 편하게 복습만 하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대학병원에서 의사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인턴과정,
물론 저도 아직 완전히 마친 건 아니지만
가야할 과도 정해졌고,
동기들도 진로가 결정된지라 거의 끝난거나 마찬가지이기에
요즘에는 편하게 쉬면서, 참 시간 빠르다는 생각도 합니다.  



인턴 생활,
역시 듣던대로 예전의 학생시절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여러 잡일들(?)을 도맡아 하게되다보니 짜증도 나고
의사로써 첫 발을 내딛는게 잡일이라니-라고 실망도 했습니다.
가끔 보람있을 때도 있었지만 말이죠.

 
인턴제도가 없어지고 NR1이 생긴다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지금 군대를 가려고 하는 제 동기들은 군복무를 마치고 왔을 때,
인턴제도가 없어져서 레지던트 1년차가 되더라도 또다시 잡일을 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고 말이죠.



의대생 시절에,
졸업하기 전에 동기들끼리 모여 서로 어느 병원에, 어떤 과를 가고 싶다고 어렴풋이라도 밝히던게 엊그제 같은데,
결국에는 그 때 선택과 다른 경우가 허다한 것 같습니다.
(대략 보더라도 그 때 선택과 과 정해지는 경우가 같은 경우가 반도 안되는 것 같네요)


+, 그러니 의대를 준비하는 중,고등학생 여러분 및 의전원을 준비하는 대학생 여러분은
별도로 무슨 과를 생각하는데...라고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브레인보고 신경외과 의사가 되겠다고 하는건 아닌지... NS선생님들 멋있지만 정말 힘듭니다-


인턴 막판 까지도 자기가 무슨과 하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에 -

제 동기들 중에 정말 의외로 일이 잘 풀려서 자기가 원하던 과를 가게 된 경우도 있지만
정말 우수한 동기였는데도 일이 꼬여서 자기가 원하던 과는 커녕 앞날을 걱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복불복인가..라는 생각도 들 정도로 말이죠  - 


제가여기서, 이 블로그에 여러 글들 써놨지만
결국에는 본인 스스로 겪어보고, 실정들 알아가야 이해가 되더라고요.
물론 저도 의대 입학전에는 아는 게 몇개 없을 만큼 의료계 자체에 대해 모르기도 했고.  


그냥 안과 선생님들과 술마시고는 일찍 잠들었다 일찍일어나 글쓰고 출근하네요. 




p.s.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당직이라 놀지도 못하네요. 
정말 병원생활 하면 갈수록 현실감각 떨어지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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