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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IMF 전 성장기의 유산, 무학/장원 아파트. 안과의사의 건설사 인수까지

by 와썸_ 202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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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전, 문어발식 재벌 성장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자료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목차
1. 소주회사도 아파트 짓던, 90년대 IMF 이전 그 때 그 시절
2. 갑자기 건설회사 비싸게 샀다가 그룹이 붕괴된 웅진이야기
3. 갑자기 건설회사 산 안과의사 이야기 

무학/장원 아파트? 무슨 소리인가 싶지요. 

무학아파트. 

부산 사람들은 알듯하네요 

아파트 담벼락에 보이는 낯익은 소주마크

 

무학아파트가 부산경남 지역에 몇 군데 있는데,

이 무학아파트가 무학건설이 지었습니다. 

그 무학은 바로 무학주조. 

부산경남 지역에 소주 브랜드 '좋은데이'로 알려져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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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주식회사 무학의 홈페이지에도 소개되어 있지않지만,

경제 성장기에 건설회사도 무학이 가지고 있었던지라. 

 

비슷한 예는 많습니다. 

참이슬로 유명한 진로도,

진로건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진로건설은 진로아파트를 지었죠. 

 

가정방문 학습지로 유명했던 장원에서도,

장원아파트를 지었고. 

 

IMF 지원체계 이전, 1990년대말 이전까지 고도성장기에 

그룹 오너라면 건설사나 중공업 계열사 하나 있는게 뽀대나서? 

다들 건설사가 작더라도 하나씩은 가지려던 것 같습니다. 

당시 골프장이랑 건설사, 대형병원 하나씩 가지는 게 농담삼아 취미라고...

결국 과도한 부채로 외환위기로 대부분 그룹들이 무너졌죠. 

 

최근 2008년 같은 경우에는 극동건설을, 

웅진그룹이 인수했다가 그룹 전체가 위기에 휘둘렸죠. 

웅진그룹 승자의 저주 현실로 | 한경닷컴 (hankyung.com)

 

웅진그룹, '승자의 저주' 현실로

웅진그룹, '승자의 저주' 현실로, 산업

www.hankyung.com

 

사실 웅진 그룹 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현금흐름도 좋고 

당시 윤석금 회장님은, 2000년 중반에 종로 삼성증권에 현금만 3천억 이상 가진 알짜 중의 알짜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현금만 3000억 가진 회장, 콤플렉스 때문에… | 중앙일보 (joongang.co.kr)

 

현금만 3000억 가진 회장, 콤플렉스 때문에…

서울 종로의 탑클라우드 빌딩에는 삼성증권에서 거액자산가만 관리하는 프라이빗뱅커(PB) 점포가 있었다. 30억원 이상의 현금 자산이 있는 개인투자자를 특별관리하던 점포다. 당시 이곳에 현금

www.joongang.co.kr

 

재계 32위로 대형 그룹까지 큰 웅진이었지만 

결국 자신감이 오만함이 되어, 시세보다 두배 비싸게 극동건설을 샀으나 (평가액 3000억원 초반이었으나 6600억원에 인수)

2008년 리먼 브라더스발 금융위기 속에 건설업 전체가 힘들어지면서 

극동건설도 부실화되어 추가로 4000억 넘게 지원하였으나 

웅진그룹 전체가 휘청이다 현재는 핵심 계열사인 코웨이도 팔고 

웅진씽크빅 등 몇개 그룹사만 남은 껍데기 그룹이 되었습니다. 

+ 극동건설이 약간 낯익지 않지만,

2000년 중반까지만해도 시공순위도 약 31위 정도로 꽤 높았더군요. 

아파트 브랜드로는 극동 스타클래스를 보유. 

 

투자도 경영도 어려운 일. 

웅진그룹은 그래서 최근까지도 금호그룹, 두산그룹과 함께 

대표적인 인수 후의 '승자의 저주'에 관한 경영 예시로 항상 거론되고. 

 

웅진그룹은 2019년 3월, 사모펀드로부터 코웨이를 다시 사들이지만

과도한 빚부담에 매수 3개월만에 다시 내놓는 수모까지 당합니다...

[단독] 윤석금, 웅진코웨이 다시 판다 | 한경닷컴 (hankyung.com)

 

[단독] 윤석금, 웅진코웨이 다시 판다

[단독] 윤석금, 웅진코웨이 다시 판다, 되찾은 지 석달 만에 매각 추진 자금난 우려 '선제적 구조조정'

www.hankyung.com

 

잊지맙시다 

승자의 저주. 

+

최근 부산에서 한 안과의사분이 건설사를 인수하였습니다. 

주인공은 온 종합병원/정근안과병원의 소유주인 '정 근'이고

인수된 건설회사는 패션그룹 세정의 계열사인 '세정건설'

 

〔단독〕 정근 안과, 부산 중견건설사 '세정건설' 새주인됐다 - 파이낸셜뉴스 (fnnews.com)

 

〔단독〕 정근 안과, 부산 중견건설사 '세정건설' 새주인됐다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전동 메디컬스트리트에서 30여년 동안 정근안과병원을 운영해오고 있는 ‘안과의사’ 정근 원장이 ‘인디언’으로 잘 알려진 부산지역 중견건설사 세정건설을 전격 인

www.fnnews.com

 

매출이나 보유 자산등을 보았을때,

얼마에 인수했을지 궁금하네요. 

 

무학소주에서 시작하여 안과의사로 끝나는 이상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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