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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 Liberal arts

LG, @@에 눈멀다- 대기업의 말못할 횡포(SS에서 공구 유통까지)

by 와썸_ 2009.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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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루저'파문이나 다른 잡다한 일들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에도
사회 전반에서 불평등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내 유통업계의 쌍두마차라 할 수 있는
롯데그룹과 신세계.
물론 여기에 이마트도 가세하여 대형 할인매장으로 
영세 상인들과 지역 유통업계를 붕괴시켰지만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EU에서처럼 지역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텔레비젼을 통해 다큐멘터리로 외국 사례를 몇 번 본 정도?
실상 수도권 집중화를 막는 건 이런 경제적인 문제들이 더 클 수도 있는 데 말이죠-

이 문제야 조금 지난데다 벌써 식었으니 넘어가더라도,
다시금 대기업의 횡포가 나타났습니다.

(주)서브원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름만 봐서는 어느 계열사인지 모르겠지만
명확하게 말하자면 LG계열사로,
LG유통의 자회사에서 독립해서 나온 서비스 전문 회사입니다. 

주로 LG 계열사들을 상대로 MRO, 즉 간접자재 및 서비스 중개로 돈을 버는 작은 회사입니다.0


그런데 최근 어이없는 사업확장을 시도합니다.
바로 건축 및 기타 공구 유통 사업. 

공구 유통 사업이라는 게,
어느 도시에나 한 곳쯤 공구 골목과 같은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드문드문 큰 업체도 있지만 대게 개인으로, 영세한 규모로 하고요. 
그런데 여기에 대기업이 들어올 경우에는 결과가 뻔한 형편입니다.
규모면에서나, 기존에 다른 계열을 이용할 경우 점령하는 건 시간문제겠지요. 

물론 우리나라가 자유주의 시장경제인데 
자기 자본가지고 사업하겠다는 걸 뭐라 하겠느냐...라는 의견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중산층을 쓰러트리는데 일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전의 SPC 그룹의 파리바게트, 영세 제빵 업자들의 비난 많이 받았죠. 
하지만 이 경우에는 소비자 편리성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많아졌다 치더라도
대게 건설업자나 다른 기술자들을 상대로하는 공구 유통업의 경우까지 대기업들이 들어온다는 건
정말 중산층을 말살하겠다는 것 밖에 안됩니다. 

기업에서도 더이상 이익만 추구하기보다는 사회공헌, 기업 이미지가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19세기 산업시대와 같은 경영마인드로 볼 수 밖에 없겠죠. 
'사랑해요~ LG~' CM song을 방송사마다 크게 울려퍼지게 만들고 이미지 광고를 많이 하지만
형식적인 이런 광고들 뒤에 지금과 같은 사악한 행동만 한다면 
진정한 사회공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기업 입장에서 사회공헌이 형식적인 시도일 수도 있겠지만 너무 티 나게 이익만 추구하는 건;;;;
-하긴 요즘 대기업들은 이정도 PR은 기본으로 하니까... 씁쓸합니다.-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역시나 공구유통상들만 시위하고 아무도 관심안가져주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도 쓸쓸하지만- 뉴스도 많이 났지만 결국 사람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예전에도 대기업의 'SSM'-Super supermarket-의 무분별한 진출에 관한 글을 썼드랬죠.

정말로 요즘 시대에 명재 윤증같은 분은 없는 가봅니다.
우리 나라 영세 상인들 다 말려 없앨 때까지 그치지 않을듯.
물론 제가 좋아하는 기업들도 몇 군데 있지만-
우리 모두 사회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루저 파문을 일으켰던 여자보다는
차라리 LG 서브원 CEO를 갈구는비판하는 그런 사회였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가, 저를 포함해서 좀 더 성숙해져서 이런 중요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이 횡설수설 포스팅의 주제.

저 공구상인들은 얼마나 황당하고 불안하고 외로울까요. 
시위해도 누구하나 들어주는 사람없고. 
물론 이전에 용산철거라든지, 대형 유통업체의소매업 진출에 저 분들도 조용했으니 인지상정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럼 다음에 대기업이 다시금 다른 업종에 진출하면 그 때는? 


-고객에게 최고의 신뢰와 감동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단, 영세공구상과 경쟁업체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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