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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

의대생, 의사가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by 와썸_ 2010.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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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의료계가 더 안좋아 지려나 봅니다. 

여러 일들 터지더라구요





좋은 소식들도 간간이 들렸지만, 그보다는 비보들이 워낙 많았던지라 
안좋은 소식에 초점 맞췄습니다 .

의료계의 문제가 무엇일까...라는 생각은 던트 선생님이든 교수님이든, 학생들이든 
모두 한 번쯤은 생각해 본 문제일 것입니다. 

그런데, 제 짧은 생각으로 가장 큰 문제는 
'이해의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 많이 듭니다. 


의료계가 어려워진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어려워진 환경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의료계에 약하다는 거죠. 
항상 의사협회라든지, 의사에 관해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대다수 국민들이 믿지 않습니다. 

의사 집단이 '이해시키는 힘'이 약하다는 거죠. 
물론 정부에서 어렵게 만들어놓고는 의사사회만 쥐어짜면서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면서
건강보험재정 파탄을 의사들 탓으로 돌리니 어쩔 도리가 있었겠습니까만은

우리나라 독립 이래로 의사들이 주체적으로(집단 이기주의 개념이 아니라 공공 의료 차원에서)
국가적인 정책 수립에, 혹은 공공의 일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개입한 적이 있는지
-의사협회가 있지만 이 조차도 제대로 기능해왔는지 의문입니다-
오히려 공공의료에 관해 서울시가 나서는 것만 못하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많은 선배 의사선생님들이 묵묵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실하게 일한 대가가 과연 있는지-
-묵묵하게 의사 본연의 일만 하는 건 이제 안되는가 봅니다-

의료계만 놓고 보더라도 화합보다는 갈등이 많습니다. 
병원협회와 개원가협의회는 정말 정반대입니다. 
전공의노조는 설립되었지만 아직 제대로 노선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전공의 환경은 열악합니다 이도 병원협회와 대립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의료인들간에 갈등이 있습니다. 
진료과별 갈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의료계 내부에서부터 단합이 안되는데다가
의료계 자체가 사회에 무관심하다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선배 의사선생님, 동기들, 후배들 모두 전반적으로 사회에 대한 관심이 없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의대를 입학하면서부터 시작된 폐쇄적인 문화/선후배 관계에
좁은 진로, 강요가 많은 의사 길 등-

'가장 창의적이지 못한 진로'를 꼽자면 
여러 직업들이 있지만 그 순위에 꼭 의사를 넣어야 하지 않을까...

여러 일들, 계속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들어 부족한 글 씁니다 .

며칠전, 아주 똑똑한(학과 공부면에서나, 사회 전반에 대한 지식면에서나) 친구가
보건행정 쪽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걸 보고 
물론 말로도 응원했지만 마음 속으로 진심으로 자기 목표대로 가기를 바랐습니다. 

좀 더 사회에 관심 가지고, 다양한 진로로 의사 출신들이 갔으면 하는 생각 가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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