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정감사 시즌,
군의료에 관한 이야기에 도마에 오르곤 합니다.
군의관의 실수에 의한 장병들의 사망/사고 등.
당연히 누구나 안타깝지만, 문제는 시스템적으로
해결이 요원하다는 것....
한가지 일화로 시작합니다.
한 대위군의관이,
병사들을 대상으로 강연 및 시험을 치는데 시험과 상관없는 넌센스 퀴즈로, 군의료에 관한 질문도 넣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병사들이 군의관이 ROTC 혹은 학군단 등에서 자원해서 온 사람,
혹은 의사면허시험에서 떨어지고나서 의사가 아닌 상태로 온 사람,
혹은 간호사관이나 사관들 중 본인이 희망하여 특기를 군의관으로 지정해서 온 것민으로 안 사람이 90% 이상이어서 놀랏었다는 이야기.
사실 우리나라 군의료의 가장 큰 문제는
대한민국 의료처럼 투자를 안한다는 이야기.
군의료에서 가장 수준 높은 곳이 국군수도병원이고,
수도병원 이외에도 전방 및 후방에 국군병원들이 있지만 이들 수준을 민간병원과 비교해보자면 과연 경쟁력이 있다고 할지는 의문입니다.
-군 의료의 중심이라는 수도병원. 하지만 과연 정말 수준이 높은지에 대해서는...-
사실 공공의료도 비슷한게,
공공의료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의 경우에도 삼성병원이나 아산병원 등과 차이가 많이 나죠.
그나마 보라매병원 등을 서울대학교의료원에 위탁경영 시키는 양상.
군 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대부분 굉장히 고급인력인 각과별 전문의 인력을 데려다 양호 선생님처럼 배치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
정작 군의료에 간호사는 없고,
억지로 전문의라는 고급 인력을 군의료에 투입한 후에 땜질식으로 대처하고 있는 상황인게 문제입니다.
사실 그나마도 최근 이전에 비해서는 군의료가 굉장히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아직도 군의관이 의무사령부가 아닌 육군본부 소속이라더군요. 마치 일반 장교처럼.
게다가 투자도 여전히 미흡하고...
아마 앞으로도 사고는 터질 것이고,
군은 그때 그때 발표만 할 겁니다.
왜냐면 지금처럼 제대로 된 투자없이 그냥 전문의들 뽑아서(물론 중위 군의관, 일반의 들도 꽤 많습니다만...) 여기저기 보내는 것만 바꿀 것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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