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財테크

현대차와 기아차의 'OO'차이-최선호주 분석

by 와썸_ 2010.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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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두가지 소식이 들려옵니다. 


경기 침체가 걱정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지만 

일부 기업들이 실적 발표에서 예상외의 좋은 실적을 보여준 '어닝 서프라이즈'였죠. 


이 와중에 두 형제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이 들렸습니다. 



바로 현대차와 기아차. 

엄밀하게 말하자면 현대기아차그룹에 같이 있고 현대 모비스 및 파워텍 등에서 거의 대부분의 부품을 공유해서 

비슷한 속을 가진 차를 만들지만 서로 정체성을 달리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최근에야 투싼 ix와 스포티지 R,

그랜져와 K7 등에서 서로 '같지만 다른' 차 만들기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현대차와 기아차 실적이 모두 놀랄 정도로 많이 올랐습니다. 

기아차의 경우 2010년 1분기, 즉 1월에서 3월까지 매출액 4조 8607억원, 영업이익 3098억원으로 

매출이 작년 1분기 대비 38%,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48%와 300%나 늘어났습니다. 


현대차는 2010년 1분기 매출액 8조 4152억원, 영업이익 702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36%, 357% 올랐습니다-



두 회사 모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놀랄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달랐습니다. 


현대차는 19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119,000 -> 130,000)세를 이어갔지만


기아차는 잠잠한 모양세입니다. 

(19일 종가 24,950원 대비 5% 정도 상승)


현재 기아차의 PER이 현대차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안다면 좀 갸우뚱 한 일인데요

(23일 종가 기준 기아차 PER 6.7, 현대차 12.5)


조금 더 자세히 본다면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수많은 증권회사들은 컨센서스라고, 기업들이 실적발표를 하기 전에 

대략 어느 정도 일 것이라고 추측을 합니다. 그런데 대개 이 추측들이 비슷하기 때문에

(원자재값, 환율 등 비슷한 자료들을 가지고 기업 분석을 하기 때문에)

결국 어느 정도 잠정적인 예정치를 내놓는데 이를 보고 컨센서스라고 하는데 


2010년 1분기, 기아차와 현대차에 대한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보자면 

현대차가 대략 5680억원, 기아차가 3210억원 정도였습니다. 

예측치를 보자면 기아차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들이 깜짝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었고

대충 그에 맞게 나왔지만 

현대차는 그 전에 비해 많이 오르지만 이번 실적 발표만큼(7000여억원) 잘 나올 줄은 몰랐기에

정말로 '깜짝 실적'이었던 것이죠. 

추정치와 실제 발표치간에 20% 넘게 차이가 나니까. 


그리고 한 가지 유념해야할 사실이 보입니다. 



각 표에서 %는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을 나타내었고 판매량, 매출액,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보이는데


총 판매량은 국내와 해외를 통틀었을 때 현대차가 30% 가까이 더 많습니다-

국내에서도 현대차가 기아차보다 잘 팔리고(2010년 2월 기준 현대차 46.3%, 기아차 31.7% 국내 시장 점유율)

해외에서도 인도, 중국 등지에서 많이 팔리니 판매량이 많을 수 있다는 건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판매량 차이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및 당기 순이익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는 거죠. 

그만큼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장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사실 기아차는 그리 사정이 좋지 않다가 최근에야 자동차만 봤을 때도, 재무적으로도 나아졌습니다. 

덕분에 주가도 고공 행진 중이지만요-



2008년 최저점 대비 5배가까이 오른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현대차보다 아직 재무적으로 좋지 않다는 점, 

판매하는 차량들도 현대차보다 차 한대당 판매가격이 낮다는 점(3,000cc 이상 차량이 약합니다) 등으로 인해

현대차보다 저평가받게 되었고, 


(짧게 설명하자면 현대차는 쏘나타, 그랜져, 제네시스, 에쿠스로 이어지는 2,000cc에서 5,000cc까지 이어지는 풀라인업이 있지만 기아차는 로체에서 K7-오피러스의 애매한 포지셔닝입니다-까지만 있고 이마저도 2,700cc가 주력이라 차량의 대당 판매가격이 낮습니다. 실제로 기아차 중에서 동급에서 현대차보다 잘 팔리는 건 현재로서는 프라이드(현대차 베르나)와 스포티지R뿐입니다)



결국 지금처럼 PER에서부터 현대차와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선택에 신중해져야 합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두 기업 모두 KOSPI 종목들 중에서는 Top pick, 즉 최선호주이지만 두 회사 중 한 곳을 선택하자면

안전하면서도 성장세가 높은 현대차냐,

PER 등에서 저평가되어 있는 상황이니 높은 성장세와 더불어 PER이 현대차의 70~80% 수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일종의 '안전 마진'도 가지고 있어 기아차를 선택할 것인지-


아, 곧 나올 쏘나타의 대항마인 기아차의 로체 후속, K5는 분명 잘 팔릴 것으로 보이기에 이것도 한가지 예측은 되겠습니다.


-곧 출시될 2,000cc급 기아차의 기대주, K5-

짧은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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