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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경영, 디자인, 의료법

시작된 국내 의료시장 격동 -고급화, 전문화, 세분화

by 와썸_ 201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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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의료계를, 광복 이후 근대 서양의학 위주로 보자면
80년대까지의 다수 의과대학 설립양적인 팽창,
80년대 후반 부터 재벌기업의 의료계 진입으로 인한 경쟁 심화,

2000년도 이후부터 서서히 불어오는 의료계의 빈익빈 부익부 되겠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이제는 전문화, 세분화로 나가고 있지만
아직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 
완전히 비급여 계통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대학병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작년 9월에 옛날 안세병원 자리에 개원한
강남 을지병원. 
30병상으로 겨우 '병원'이라는 기준을 충족시키면서
-강남을지병원의 전경-

소아청소년과, 정신과가 함께하는 성장학습발달센터와 족부클리닉을 
주력으로 밀고 있습니다. 
기존의 대학병원과는 확실히 다른 컨셉. 

을지병원은 
대전을지병원에도 장례식장을 대규모로 확장하면서
병원 사업성 재고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을지병원은 을지대학교 부속병원으로
현 이사장이 1956년 산부인과 개원을 시작으로 병원 성장과 함께 커왔는데,
확실히 사업수완이 좋네요. 




다른 예로는 현재 진행중인 
우리들병원의 제주도 메디컬 센터가 있습니다. 


서귀포시 상효동 일대 37만평 대지에 골프장, 아트센터, 병원을 아우른 
첨단 센터를 이룬다는 계획입니다. 
메디컬센터에 필요한 돈만 1800억원 정도라고 추정하여
얼마나 규모가 큰 지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이정도 돈이면 왠만한, 800병상급 대학병원 하나 지을 수 있을 정도. 

예전에도 우리들병원의 발전상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죠. 
정말 대단하긴 합니다. 

아, 그런데 이 메디컬 센터가 최근 영리법인 허용문제 등 얽히고 섥혀서 
조금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CHA의과학대학(舊 포천중문의대)의 CHA병원그룹에서 
고급화를 주력으로 내세운 병원을 청담동에 선보였습니다. 

이름은 '차움(CHAUM)'

차병원그룹에서 안티에이징 컴플렉스, 즉 비급여진료를 표방한 곳으로
대체의학 위주로 하여 
수(水) 치료, 세포성형, 테라스파 등 노화와 관련한 다양한 보완의학들을 제공합니다.


공개된 사진들만 해도 고급스러움으로 밀고 나갔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거의 호텔 스파시설을 방불케하는 실내 모습들입니다. 

약 6000평 부지에 고급 시설을 갖추고
프리미엄 건강검진의 경구 의대 교수가 1 대 1 맞춤 검진을 한다고 합니다. 
LA 현지에도 성황리에 설명회를 마쳐서  
올해 9월, 10월 사이 미국 상원 보건복지위원장 할킨 상원의원 및 할리우드 배우 다수 등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부유한 외국인과 내국인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라는데,
마치 Country club처럼 회원권을 판매하는 데 그 가격이;;;;;

아직 내국인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외국인 멤버쉽 가입비가 1억 5000만원,
비회원의 외료관광 2주 패키지가 2천만달러(약 2천400만원)
1주 패키지가 1300만원, 하루 이용권이 약 300만원 정도로 책정되었다고 합니다;;;

더불어 미국 현지에도 '차움'만의 별도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네요. 
(기존에 차병원그룹은 LA장로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큰 규모의 병원이라네요)



이제 국내 의료계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한 '병상수 경쟁'이나 '스타급 의료진 영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차별화된 선택이라면 위의 병원들의 예가 맞지 않을까요. 
이들 병원들의 행보도 앞으로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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