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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

병원 이야기. 우리 나라 의료 보험

by 와썸_ 2012.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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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할머니가 진료실에 들어오셨다. 


S 교수님 환자인데, 

매번 교수님께 오다가 오늘은 교수님이 휴진인 날이라 전공의 진료를 보러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불편한 이야기를 한다


'눈이 시큼해'


'눈물이 많이나'


'백내장 수술하고나서 눈이 잘 안보이는 것 같애'


항상 하던 이야기 .



할머니는 안경 없이도 시력이 잘 나오고

(이걸 나안시력, UCVA라고 하더라)

별 다른 이상도 없는 상황. 



하지만 할머니는 그냥 연례행사처럼 

자주 대학병원을 들리고, 똑같은 말을 하고, 똑같은 설명을 듣고 

안약은 어떻게 써야하는지, 불편할 때 약 쓰고 

무슨 안약을 하루 몇번, 무슨 안약을 하루 몇 번... 





우리나라 의료 체계,

정말 부실..한 점이 


정작 가야할 곳에 가야하는, 한정된 자원, 즉 의료급여 들이 

이런 닥터 쇼핑이나 허망한 곳에 들어간다는 거 -




의료전달체계라고, 

경한, 별로 급하지 않고 치료가 어렵지 않은 병이라면 

당연히 동네 의원이나 소위 말하는 1, 2차병원으로 가고 

그래도 치료가 힘들 경우에만 3차병원, 정확히는 상급 종합병원에 가야할 건데 


이건 뭐 -



최근에야 대학병원에 약값 본인 부담금이 늘었는데, 

무너져가는 지금 의료 보험 체계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이런 부담금 조절부터 시급하다. 


뭐 보건복지부 딸도 의료 보험에 무임승차하는 판에 -


(진수희 전 장관이 그랬죠.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1282552354&cp=nv



-뻔뻔하구나. 게다가 친이계- 이런 사람이 복지부장관이었다니-



대학병원에 가야할 위급한 질병이 아닌 경우라면 

본인 부담금을 더욱 높여야 하고, 

같은 질병으로 여러 병원을 다닐 경우에도 본인 부담금을 늘려야 하고 

약의 지나친 복수 처방도 본인 부담으로 투약받도록 해야 하는데 -


어째 심평원이나 의료보험공단에서는 

이런 전체적인 시스템 효율성을 개선시킬 생각은 안하고 

의사를 조이거나 혜택을 늘리지 않는 방식만 생각할까. 


정말 좋아질 방법이 없나??


실질적으로 직접 지켜볼 수록 의료계가 더욱 답답해만 보입니다. 




정말 생각있는, 

미래를 위한 청사진이 있는 집행부와 보건복지부 내정자 없나..

물론 그것만으로도 모든게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의협회장님은 어떤 행보를 보이시려나. 


암만 그래도 마노보다는 훨씬 나을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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