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제목,
그에 합당한 내용.
* 주의. 한의사 및 한의학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눈에 거슬리실 수 있습니다.
만일 틀린 내용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당직 틈틈이 확인해서 고치고 아니면 다시 댓글 달아 답변하겠습니다.
한의원에서 광고를 냈습니다.
자기 한의원에 다닌 40대 남자 당뇨 치료 사례라며.
당화혈색소...
근데 소변산성도..
말초 혈액순환도? 이건 무슨 말인지...
ABI라... Ankle-Brachial Index인데 갑자기 왜 나온건지 -
구구절절이 환자 병력을 적어 놨습니다.
부친이 뇌경색, 신부전으로 사망하여 신경 쓰였는데 식후 혈당이 400넘기도 했다느니.
그런데 자기네 들이 만든 '보신비강당탕'과 '강당환', ' 강당차'를 꾸준히 드시고 혈당이 좋아졌다네요.
보신비강당탕, 강당환은 하루 2~3번 먹었고 강당차는 수시로 마셨다고 하는 것 보니
혹시 보신비강당탕, 강당환에는 몰래 intermediate acting insuline을,
강당차에는 short-acting 조금씩 타놓은 것 같습니다.
' 소변의 PH도 내원시 5.9로 인슐린 활성이 낮은 상태였으나 6.6으로 정상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 소변 PH와 인슐린 활성이라.
논문 검색 등에서 그런 내용은 나오지 않습니다.
Diabetes에서 Urinary catecholamine과 그 metabolites에 대한 논문 정도가 pubmed에검색되지만서도
<Urinary catecholamines and their metabolites in diabetes - PMID 788421>
동의 보감에
'당뇨환자는 소변 산성도로 짐작하노니라'
'우리 한의원에서는 혈당만 떨어뜨리는 치료는 당뇨 치료라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건 뭐..... .
그럼 뭘 인정하시려고.....
한의학의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이제 보약 처방 등으로 돈을 못버니까 어영부영 의학이나 의료 기기를 쓰거나(헌법재판소의 기소유예판정 중입니다) '과학적인척'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환자 한, 두케이스 내세운다고 과학이 아닙니다.
의학분야에서의 인슐린 사용이나, 여러 합의점들은 의사 한 두명이 환자 몇명을 보고 경험적으로 내세우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충분한 기간을 두고 보면서 지금까지 consensus가 이뤄져 가설이 정설이 되고, 그게 다시 이론으로 확립된 거죠.
만일 저 한의사의 이야기가 정말 맞고, 그에 맞게 혈당을 뚝 떨어뜨린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정말로 그러면 그 내용만으로도 노벨의학상을 받겠습니다;;; 정말, 진지하게.
학부모 여러분.
만일 자녀 분을 의학분야로 보내고 싶다면, 커트라인이 조금 낮아졌다고 절 대 한의대로는 보내지 마십시요 -
두 분야가 그냥 보기에는 잘 모르겠지만 너무 다르고, 앞으로도 알 수가 없습니다.
한의학계가 주장하느 대로 의료 일원화가 갑자기 시행되어서 다같이 '의사' 직종으로 통합되어버린다면 모를까. 중국처럼.
차라리 한의사 분이나 한의대생이라면, 논리적으로 반박해주세요.
아 또 혼자 흥분하게 되네.
너무 어이가 없으니까 우울하고 기분나빠지는 구나.
고법의학에 기대어 맥문동탕 먹고 풀어야 겠다.
'공황장애에는 역시 맥문동탕이지!'라고 설명중인 노영범 한의사 분.
사진 출처 : http://news.sportsseoul.com/read/health/1056513.htm
항상 바쁘신 우리 노환규 의협회장님, 이런 이슈에도 꼭 한번 관심가져주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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