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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

포괄수가제, 객관적인 이야기 - 이미 바퀴는 굴러간다 -

by 와썸_ 201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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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포괄수가제라는, 


의료분야에 있어 획기적인(?) - 어떤 의미에서는 -

제도가 시행됩니다. 


우선, 긴 글 필요없이,

비록 저도 의사이지만 객관적으로 결론만 말하자면 


결국 나라에서 돈이 덜 든다는 것 빼고는 의사에게는 별로 안좋은 제도이니 소극적으로 가게되고 환자들만 불편하게 됩니다. 


- 뭐 대부분의 경우 나라에서 시행하고 

환자 부담이 줄어듭니다! 라고 매스컴에서 말하니 그러려니 하지만 서도. 




우리나라는 이전부터 항생제나 치료법 사용에 있어서 이상하게도 

Global standard가 아닌, 심평원에서 정해준대로 안쓰면 삭감해버리는 

이상한 나라였는데 


이제 우리나라 의료, 

우선 7개 질환을 대상으로 하지만


나중에,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결국에는 모든 질병을 대상으로 하게 될 겁니다.


비록 제가 의사이지만,

(한가지 더말하자면 저는 정말로, 의사집단 내에서 그나마 진보라는 부류 쪽으로 치우쳐 있다 자부합니다)

제가 의사라는 하나의 해당 이익 집단 관점에서가 아니라 

좀 더 의료현장에 있고, 원래 이런데 관심이 더 있었던 편이니 

객관적으로 말하면 

위의 박스위 말 그대로, 

좋은 점, 없습니다. -아, 나라에서 돈을 적게 써요-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의사집단에 대한 인식이 안좋으니

(정말로 그런지, 매스컴의 오랜 작전 성공인지)

'의사들이야 당연히 자기들 이익 따지니 그렇겠지' 

이런식으로 지금도 매도당하고, 매스컴이야기들도 그냥 포괄수가제를 시행한다~

라든지 수박겉핡기식 이야기들을 잘 전해주고 계시지만,



-이분 말씀대로 우린 모두 media doll입니다. 매스컴대로-

추천 : Media doll Pt. 2 (feat. Ra. D) by umc




의사들이 바보입니까?

해당 질환군이 정해지면, 어떤 치료를, 어떤 더좋은 재료를 추가로 쓰든지 간에 

무조건 굉장히 저렴한 돈만 주기로 정해버린다면야 

누가 '최선의 치료'를 선택하겠습니까?


차라리 포괄수가제를 시행하면서 현재, 특히 생명이 연관된 진료과의 경우 

수가 자체를 현실화 해주든지 -

그렇지도 않으면서 포괄수가제를 하면서 

여러분~ 치료 비용 부담이 줄어듭니다~ 이렇게 선전하면 어쩌자는 건지.

지금처럼 분만은 여전히 동물병원 강아니 낳기보다 저렴한 비용에,

무과실의 경우라도 잘못이 발생하면 손해배상해야하고 

진료봐도 몇천원만 받는데도? 


우리나라 정치에서 복지라느니, 분배라느니 이런 이야기 나오면 빨갱이, 좌빨이라는 이야기 나오는데 이게 바로 진정한 사회주의지요. 


동무, 무조건 가장 저렴한 치료약제를, 가장 적게 쓰시라요. 

왜냐면 열심히 노력해서, 가장 최선의 치료를 하든말든 돈은 똑같으니. 

그리고 무조건 생명과 연관된, 원래 가장 고귀한 의사분야말고 피부미용이나 하시라요 -




내 나중에 무사히 전문의자격을 따면 

꼭 피부미용과 렌즈판매점과 맥도날드를 차리리라... 라는 자조섞인 농담이 절로 나옵니다. 


p.s. 뭐 굳이 여기저기 나오듯이 다른 업종에 빗대어, 

예를 들자면 나라에서 전국 모든 음식점의 된장 찌개를, 전국민에게 널리 먹이기 위해 

보험화를 합니다. 

그리고, 전국 어느곳이든, 어떤 재료를 넣든 식당 주인에게는 된장 찌개 1인분 당 4,000원만 주기로 하는 거죠. 

(처음부터 이것도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주기로 한 돈 자체도 적은 거죠)

그리고, 전국 식당 주인들, 아니 한식당 주인들은 다른 메뉴 판매에 열중하거나 최대한 저렴한 비용이 드는 된장 찌개 recipe를 개발하는데 열중하게 됩니다. 

놀라워라 포괄수가제 만든 사람 창의력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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