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샌 자전거 블로그인지 의학블로그인지 정체성조차 애매모호하지만,
(그리고 댓글은 남묘호렌게쿄교 비난 혹은
이전부터 쓰고자 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못썼던 내용입니다.
제목에서 갑자기
'플렉스너 보고서'라고 했는데요,
플렉스너 보고서란,
미국인 에이브러험 플렉스너가, 1910년경 미국 전역의 의과대학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발간한 것이,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고 합니다.
당시 1900년대 초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총 155개 의과대학이 있었는데,
이 보고서 이후 부실 의과대학 정리와 더불어,
록펠러 재단 지원하에 의학교육 개선 작업도 거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링크 : 플렉스너 보고서에 대해서 -한길사-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좁은 땅덩어리지만, 의과대학은 41개가 있습니다.
원래 많았던 건 아니고,
김영삼정권까지 '정치적인 문제'로, 주먹구구식으로 지역마다 늘어났다고 보는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왜 김영삼정권때 9개나 의과대학이 신설되었을까, 당연히 타당한 결정이라기보단 주먹구구식으로 표심을 위해. 게다가 희대의 부실의과대학인 서남대, 관동대 모두 김영삼정권에 개교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런 의과대학에 대한 평가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부속병원조차 없던 관동대학교 의과대학의 경우,
(이전에도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부실에 관한 글은 많이 썼으니 연결로 갈음하겠습니다)
2014/05/03 - [의대/의학교육] - "그것이 알고싶다"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명지학원, 인천 국제성모병원
2011/08/11 - [의대/의학교육] - 관동대의대, 사상 첫 정원 감축된 사연-
인천가톨릭교구에 인수되면서 원만히 해결되었지만 이전까지
창원 모병원, 인천 모병원, 서울 모병원 등과 MOU를 체결했다,
다시 실습을 재개한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교육협력체결을 했다 등
말만 무성했지, 결국 정책적으로 어떤 개선을 위한 시도조차 없었습니다.
그런데 서남대학교 의과대학은 더 심하죠.
2013/05/19 - [의대/의학교육] - '부실의대 서남대 퇴출', 의대 정원 조절이 필요해
2012/05/28 - [의대/의학교육] - 서남대, 남광병원, 끝을 알수 없는 부실
그리고 2곳의 모 의과대학도 재단의 재정난 심화로 인해 점차 부실해져간다고 소식만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지역 정치인들이 표심을 끌기 위한 수단으로,
의과대학 신설을 주장하고 있으니 -
확실한건, 주먹구구식 의과대학 신설은 부실의과대학만 늘릴 뿐입니다.
(의과대학은 교육, 진료, 연구 세가지 모두 중요하지만 삼박자 모두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초기 투자가 필요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럼 대책이 뭐냐,
한국의학교육평가원(KIMEE)가 현재로선 보건복지부나 다른 정책담당자들보다는 훨씬 나으니,
실제로 공적인 권한을 쥐어주거나,
한국판 '플렉스너 보고서' 까지는 아니라도 의과대학 평가(진료, 교육, 연구) 등이 다방면에서 공정하게 이뤄져야 하고,
지금의 '매년 입학정원 10% 감축' 정도가 아니라 -이마저도 잘 안이뤄지니-
의과대학 평가에 따라 의과대학 입학정원 자체를 재분배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지금이라도 의협에서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에 대한 문제를 건의한 것 자체만 해도 이전에 비해서는 발전한 상태이지만 -
*별첨
현행 전국 대학병원 연구비에 대한 결산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연구비 규모자체가 작은데,
문제는 하위권의과대학의 경우 연구 자체가 애매모호하다는 점.
서남대 0원...
을지, 동국, 관동,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의 경우 1년 연구비 수주가 10억도 못넘는 점은
거의 연구를 안한다는 사실.
자료 출처 : http://dailymedi.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6&no=773311
오늘의 뻘글.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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