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도서 '문 앞의 야만인들' - 초대형 M&A에 관한 이야기 of 나비스코
최근 읽은 책 중에 너무 재미있었던 책이 있어서, '문 앞의 야만인들'이라는 책에 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강추).
이렇게 감명깊게 읽은 책이,
쓸데없이 두껍지만 너무 재미있고 꼭!!!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원제가 'Babarians at the gate'로, 말 그대로 '문 앞의 야만인들'인데,
양장본에 999페이지에 달하는 압박감이 있고
초반부는 좀 쓸데없이 장황하게 쓴 감도 있지만
정말 재밌습니다.
RJR 나비스코라는, 담배회사이자(RJR) 식품회사 (나비스코, 오레오와 리츠 크래커를 만든 그 회사)
초대형 식품회사의 LBO(Leveraged buy-out)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980년대 후반이 주무대이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국 KKR(크라비스, 콜버그, 로버츠)가 인수하는 유명한 이야기인데
(1) 로스 존슨이라는 RJR 나비스코 경영자가 그 자리에 올라서기까지 이야기부터
(2) RJR 나비스코라는 왕국을 만든 다음 왜 LBO를 굳이 했는가
(3) RJR 나비스코 LBO 과정이 엎치락 뒷치락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정말 자세하게 나왔습니다.
게다가 투자서를 읽다보면 한 번씩 보게 되는 KKR에 대해서도 정말 자세하게 나와서 읽는 동안 소재가 지루하지 않고 재밌었습니다.
콜버그크라비스 로버츠라 길래 그냥 3명이서 세운 큰 유서 깊은 회사 인갚 보다~ 했더니
콜버그가 사수이고 크라비스와 로버츠가 사촌 지간에 결국 크라비스/로버츠가 주축으로 키운 이야기 등 너무 재밌었습니다.
요즘 대한민국에도 PE(프라이빗 에쿼티)로 조금씩 덩치 키우는 곳들 보이는 걸로 봐 선 KKR 정도는 아니라도 더 큰 회사가 나오지 않을까
* 최근에 메리츠로부터 비싸게 돈을 빌린 MBK파트너스에 대해 언급했지만, 한국계 중에서는 MBK파트너스가 가장 압도적으로 큰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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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에 200억 달러라니, 저 때 은마아파트도 1억 안 할 시기 일건대...
돈의 규모가 정말;
이건 투자하는 사람이나 종사자뿐만 아니라, 성인 필독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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