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대형 MBK파트너스에 1.3조원 빌려주고 웃은 썰

메리츠증권이, 이번에 MBK파트너스에 1.3조 원을 10%대 금리로 빌려준 썰을 정리 해보았습니다. 

MBK파트너스.. 한국인이 세웠지만 세계 탑5 PE입니다만;

와... 개인적으로 놀랍습니다. 메리츠가 이번에도 유리한 딜로 웃음지었네요. 

MBK파트너스라고, 아시아 최대/세계 탑5 수준의 PE(프라이빗 에쿼티)가 있는데

거기에 10% 정도 금리로 돈을 빌려줬습니다;

작년 롯데건설에 12%(수수료 포함) 이율로 돈 빌려준 게 생각나네요. 

목차
1. MBK파트너스가 뭔데?
2. 롯데건설에 이어 MBK파트너스에 10% 금리로 1조 넘게 빌려준 썰
3. 메리츠금융지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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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BK파트너스가 뭔데?

왜 호들갑이냐면,

2024년 기준 300억 달러, 한화로 40조 원 정도 굴리는 세계적인 규모의 PE입니다. 

세계 3대 사모펀드라 할 수 있는 칼라일그룹 출신 김병주 회장이 창업한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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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재산 1위는 그냥 수년간 이분입니다. 돈 버는 방법을 안다는 스케일 다른 분. 

김병주 회장님은 워낙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번 홈플러스 인수건으로 좀 골머리 썩었네요. 

링크 : 결국 메리츠 손잡은 MBK… 홈플러스 13조 급한 불 껐다 | 마켓인사이트 (hankyung.com)

홈플러스를 2015년에 7조 2천억 원에 인수하면서 4조 3천억 원을 펀딩 했었습니다. 

MBK파트너스야 워낙 인수합병의 대가라, 세일즈&리스백 등 여러 기법/기업 정상화 등 전문가니 자신이 있었을 거고 

실제로도 자산유동화 + 경영효율화 등 여러 시도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홈플러스 실적은 점점 안 좋아지고 24년에 상환해야 하는 금액만 1조 3천억 원이었습니다. 

 

2. 롯데건설에 이어 MBK파트너스에 10% 넘는 금리로 1조 넘게 빌려준 썰

작년에도 롯데건설에 12% 금리로 1조 넘게 빌려준 메리츠금융 이야기를 적었습니다만,

[財테크/부동산] - 메리츠금융, 롯데건설에 12% 이율로 돈 빌려줬던 썰 및 다른 PF들 정리

메리츠금융, 롯데건설에 12% 이율로 돈 빌려줬던 썰 및 다른 PF들 정리

MBK파트너스도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리 40조 원 규모로 자산을 굴리더라도 유동자산은 적고, 

당장 1조 3천억 원을 올해만 갚아야 하는데 홈플러스 실적은 점점 안 좋아지니 

시중은행들은 안 빌려주고. 

그러니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 원 팀으로 통합한 메리츠금융지주 밖에 시중에서 손 내미는 곳이 없었습니다. 

짧은 기사글에, MBK파트너스의 고난과 노력이 보입니다만...

아마 시중은행, 새마을금고 등 가능한 모든 수단 + 해외 금융까지 타진해 봤을 겁니다만

요즘 상업용 부동산 분위기가 너무(특히 해외) 안 좋다 보니 아무도 안나 섰을 거고,

메리츠금융은 유리한 상황에서 10% 이상 금리 + 부동산 담보 + 홈플러스 부동산 자산 개발권 등을 요구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히야.... 기가 막힙니다.

 

3. 메리츠금융지주의 힘

이전에도 몇 번 언급했지만, 주먹구구식 대한민국 금융 시장에서 메리츠가 가장 잘합니다. 

저렇게 하면 좋겠다 싶은 걸 다하고 있는 게 

메리츠화재 경영효율화 (돈 되는 보험분야에 집중 ex) 경쟁 심한 자동차보험에 힘 안 줌)

-> 그로 인해 넉넉해진 float를, 유리한 투자조건에다 집중투자함. 

이러니 ROE가 30%가 넘게 나오고 실적도 계속 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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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앞으로 대한민국 PF발 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건데,

1) LTV 40%대 + 선순위 90% 이상이라는 안전성 

2) 압도적으로 유리한 시장에서만 집중투자한다

는 원칙대로 투자하는 게 보여서 투자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대주주가 거짓말 안 하고 소액주주와 이해관계가 동일하게 움직이니... 

배당도 비과세로 해주고 한국 증시에 이런 종목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여러모로 놀랍니다. 

MBK파트너스와의 딜만으로 수수료 포함 천억넘게 벌겠군요. 내년에 만기때는 또다시 연장할지, 롯데건설처럼 MBK파트너스가 시중은행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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