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財테크

역발상으로 보는 경기 회복기의 주식투자-> 해운업종 편.

by 와썸_ 2009.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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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오랜만에 투자관해  정리할 겸 그에 관한 포스팅하네요.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주식 시장은 반등을 한 상태입니다. 
오히려 이제는 POSCO나 SK텔레콤 처럼 상승장에 소외된 대형주를 봐야할 시기도 되었지만서도-
그러면서 최근 해운,선박 회사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해운업 자체가 자기 자본에 비해 매출액이 높아 대체적으로 PER이 낮은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이익이 많이 날 때는 정말 괜찮은 편이지만,
발틱 운임과 같은 전세계적으로 정해진 운임이 하락할 경우에는
가지고 있는 대형선박들을 유지할 운영자금도 구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전세계 해운업체들의 현황입니다. 
우리나라 해운업체 중에서는 한진 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이 가장 크지만
전세계적으로는 15~20위권 정도.  
이외에 현대상선, 대한해운, STX 팬오션 등이 있습니다.
2008년까지만 하더라도 Return on equity가 15%가 넘을 정도로 좋았지만
역시나 2009년이 되면서 손실을 입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 
게다가 부채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고 
연쇄 부도설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해운업을 알아 보기 위해선 우선 운임을 알아햐 하는데
Maritime Research Index,
Baltic Dry Index,
World Scale rate 등 다양한 운임단위가 전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고 
이들의 시세에 따라 해운업체들의 수익이 급변하게 됩니다. 

이중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Baltic Dry Index, 즉 발틱운임지수는 1985년 1월 4일 기준으로 설정된 건화물시황 운임지수로 해운업체들에게 있어서는 돈과 직결되는 지수이지만 
시세 변동이 큰 편입니다. 
해운업의 경우에도 경기가 나빠져 수요가 줄어들 경우 그 감소폭이 엄청 나서- 과거의 시세 변동폭을 보시죠

위의 발틱 운임 지수 그래프에서주목할 점은 2008년 최악의 경기침체 당시 
800선까지 내려갔었다는것. 
종전에 12,000선까지 거의 다다랐다는 점을 본다면 하락폭이 90%가 넘습니다;;;
그러다보니 해운업체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 당연한 점. 
하지만 고무적인 점은 발틱운임지수가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이죠. 
이러한 상황은 긍정적이지만 오히려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어떤 회사가 이런 어려운 상황을 견뎌내서 고난 후에 큰 성과를 낼 것인가 하는 점이죠. 

지금과 같이 운임이 급속도로 떨어져 힘들어져 점차 부실한 기업들은 사라져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경기침체 후에 회복기에 다다르면 남은 건전한 기업들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게 됩니다. 
특히나 자기자본이 적고 레버리지효과가 큰 해운업종이기 때문에 
잘 선택한다면 향후 수익률이 높다고 봅니다. 

단,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만일 잘못 골라 
사라지고 있는 부실 기업을 선택한다면 손실도 커질 것이라는 점-
 다음 증권에 나온 운수창고업 업종의 주식들. 이들 중에 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들 중에 STX 팬오션의 경우에는 조금 특이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국내 해운업체들 중에 재무구조가 괜찮은 편으로(해운업체들 중 드물게 부채비율이 100%미만이라 아직 견뎌낼만 한 상태입니다.) 최근 모기업인 STX에서 독특한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달 12일, '운영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보통주 1000만주, 
총 1,62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29일. 
이 유상증자라는 일만으로는 그리 신기할 게 없는 일입니다. 
오히려 해운업체들이 요즘 힘든 것도 아니까 미리 운영자금을 마련해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경영난을 막을 수도 있고. 한진해운을 예로 들자면 올해 들어 8,000억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선박과 컨테이너를 팔아 4,000억 가까운 자금을 추가로 마련해 놓아 내년 상반기까지는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은 바로 유상증자의 시기. 
유상증자 한달 전인 9월 14일, STX는 지배구조 선진화를 내걸고 STX조선해양이 보유한 
STX팬오션 지분 4,120만주를 4,491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시만해도 자기자본의 절반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로 그만큼 힘든 시기지만 그룹 차원에서 여유 자금이 있으며 이 참에 지주사로 전환하려는 시도일 수도 있기에 환영받았던 결정이지만 한 달만에 여유자금을 모으기 위해 유상증자를 했다는 점은 그룹차원에서 속으로는 힘든 상황일 수 도 있는 상황입니다.
-STX의 지분구조. 지배구조 자체는 깨끗한 편으로 지주사로 넘어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입니다.-

STX 측에서는 철저히 지배구조 개선을 내세우고 있기에 
만일 회사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운업의 회복 속에 STX팬오션이 좋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는 대로 STX 그룹 차원에서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의 손실을 메워주기 위한 지원책으로 유상증자를 하면서까지 STX팬오션의 지배구조를 바꾼 경우라면 단기적으로는 좋게 보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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