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가가 10년 사이 최저가로 곤두박질치고 있어, 주가 및 사업 자체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마트 좋아하지만,
주가도 사업도 좀... 알아볼수록 엉망인것 같아 이것저것 찾아서 정리해 봤습니다.
결론 : 뒤에 나오지만, 엄마는 화나면 무섭다.
Financial disclosure : 이 블로그 관련자들은 이마트 및 관련 주식이 한주도 없습니다.
목차
1. 이마트, 자산도 많고 유명한데 주가는 왜 이 모양?
2. 이마트가 그동안 시작했다가 망한 사업들 이야기
1. 이마트, 자산도 많고 유명한데 주가는 왜 이 모양?
최근 10년 주가를 한번 보시죠.
최악입니다.
적자기업도 아닌데
최근 10년간 최저 가격 주가에, 2018년초에 최고가 찍고 2023년까지 5년간 -8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마트를 믿고 장기 투자한 분들도 있을건데 이건...
역시나 종목 토론실에는 비속어랑 욕밖에 없네요.
왜 이럴까?
찾아보면 답이 나오긴 한데,
최근에 언더스탠딩에서도 언급했습니다. (이재용 회계사님 정리가 깔끔하니 관심 있는 분은 한번 보세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1. 본업에 집중 안 하고 다른 업종 인수에 5조 원을 썼고
2. 본업도 점차 침체 중인데 인수한 자회사들 실적도 별로다
-> 스타벅스 100% 인수 후 '한국화'
3. 비슷한 상황이라 할 수 있는 월마트는 본업에 집중해서 실적 향상 및 주가가 엄청 올랐다
-> 정작 이마트는 이마트 서비스(셀프 계산 등등)는 후퇴하고 있다
이게 좀 답답한 게, 이마트는 개인적으로도 가끔 이용하고
대형마트 중에서는 코스트코와 다르게 잘해왔는데 왜 본업에 집중 안 하고 야구단 사고 다른 서비스, 딴짓? 하고 있는 건지...
원래 예전부터,
기업이 조금 컸을 때 창업주가 갑자기 외부활동 많이 하고 (갑자기 자서전을 내거나...)
기업을 이어받은 젊은 회장이 본업 등한시하고 다른 일에 기웃기웃 거리면 위험징조라는 역사의 교훈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케이스가 지금은 없어진 쌍용그룹, 김석원 회장님.
쌍용그룹 김성곤 창업주 장남으로,
회사를 중공업 위주 대형 그룹으로 만들었지만
1) 외형만 키우고 기업 내실은 부실해짐
2) 본인이 자동차 좋아해서 쌍용자동차에 돈 쏟아붓다 그룹 전체가 망해버림
3) 아버지가 정치는 절대 하지 말라 했는데 기업경영보다 정치에 신경 씀 (국회의원 당선)
그리고 쌍용그룹은 IMF지원 당시 무너졌습니다.
2. 이마트가 그동안 벌였다가 망한 사업들 이야기
참고로 이마트는, 신세계 그룹으로 범삼성가인데
이명희 회장님이
아들 정용진에게 이마트를, 딸 정유경에게 백화점을 맡기고
경영권 승계를 시험하는 중입니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벌려온 신사업들을 보자면...
2012년 드러그스토어 '분스' 도입 -> 사업 철수
2017년 드러그스토어 '부츠' 도입 -> 고전 중 (올리브영이 압도적 1위)
2018년 PK피코크 도입 -> 사업 철수
2016년 '제주소주' 인수 -> 부진으로 사업청산
2018년 '피에로 쇼핑' 오픈 -> 사업 철수
2018년 첫 독자 브랜드 호텔인 명동 '레스케이프 호텔' 오픈 -> 매우 부진 중
2021년 이베이코리아 인수(옥션, 지마켓) -> 비싸게 인수 + 매년 천억 대 적자
2021년 SK와이번스 인수하여 SSG랜더스 창단 -> 매년 수백억 적자
어째보면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생각납니다.
세련되고 고급스럽지만, 기업 운영보다는
멋, 인맥?(참고로 레스케이프 호텔은 유명 블로거가 최고 책임자입니다...)
야구 좋아해서 야구단 인수 등.
이마트는 대형 유통업이다 보니 변화는 느리지만 꼬박꼬박 돈을 잘 벌어왔는데,
기업 인수 등으로 5조 원이나 썼더군요.
결과는, 차입금 늘어나며 이자 상승 + 무리해서 인수한 자회사들 실적 저조로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중.
그리고 이 내용은, 천천히 재무제표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매출액은 천천히 늘어나는데, 영업이익은 고꾸라지고 부채비율 늘어나는 것 보이나요?
꾸준히 돈 잘 벌어오는 기업에 이게 무슨...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마트는 도시 내 거점에 위치한 점포들만 잘 활용해도 훨씬 승산이 클 텐데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
+ 이러니 이번에 어머니 이명희 회장님이 아들에게 화가 났는지, 애꿏은 경영자들을 다 물갈이합니다. 일종의 경고
오늘 포스팅의 결론 : 엄마는 화나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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