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황, 가장 성공한 한국계 투자자에서 한순간에 다 잃기까지

'빌 황'의, 한국계로는 가장 크게 성공했다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투자 기록입니다. 

일주일만에 64억원... 가능하지만 레버리지가 너무 커서 생긴 황당무계한 이야기.

독특한 이야기이자, 내막을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황당무계한 이야기입니다. 

 

1. 일주일 만에 64억 원을 잃은 빌 황은 누구?

1964년 생으로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부친은 목사/모친은 멕시코 선교사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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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고등학교 3학년 시기에 미국으로 이주하여 UCLA 학사 (경제학)과 카네기 멜런 대학 MBA 과정을 거쳤고 

1990년 현대증권 뉴욕 법인 -> 페레그린 증권
1996년 타이거 매니지먼트 합류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줄리언 로버트슨 눈에 띄어)
  -> 타이거 아시아 매니지먼트 펀드 전담하며 2008년 이전까지 1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 운용
2012년 타이거 아시아/빌 황 및 관련인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혐의
  -> 미국 SEC로부터 4,400만 달러 배상 + 1,600만 달러 부당이득 몰수 사태로 타이거 아시아 문 닫음
2013년 뉴욕시에 아케고스 캐피털 설립 (폐쇄적인 패밀리 오피스)

그리고 다시 2020년 운용자금이 100억 달러에 육박하며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TRS(총수익스왑) 등 파생상품으로 고위험 고수익 투자를 해왔다고 합니다. 

 

2. 2021년 3월 마진콜 사태로 일주일 만에 망하다

2021년 3월 23일, TRS 기초자산 (파라마운트, 바이두, 파페치, 디스커버리 등) 주가가 급락하면서 마진콜을 요구하였습니다. 

희한한 건, 10조 이상 자금을 운용하는데 레버리지가 5배 내외로 높은 상태였던지라 

2021년 3월 26일에 디폴트를 선언하고 아케고스 캐피털이 사라졌습니다. 

* 자세한 이야기는 중앙일보 기사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링크: 일주일 만에 64조 날렸다…떡볶이 즐기던 월가 '새끼 호랑이'

일주일 만에 64조 날렸다…떡볶이 즐기던 월가 '새끼 호랑이'

 

덕분에 레버리지를 이끌어줬던 금융회사들이 

일찍 반대매매를 시행한 모건 스탠리가 그나마 손실이 적었고 
노무라증권, UBS, 미쓰비시 UFJ 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손실이 컸는데
특히 크레디트스위스는 55억달러 손실을 입으며 부도 수준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결국 빌황은 공갈 및 주가조작 혐의로 체포 + 2023년부터 재판이 진행되어 유죄판결로 최대 20년 징역형에까지 받을 수 있다고. 

독실한 크리스쳔에, 소박한 삶을 지향한다는데 

패밀리 오피스로는 TRS를 통해 5배 정도 레버리지로 운용해 왔다니... 

 + 참고로 최근에 롯데그룹이 TRS 변종 상품으로 메리츠로부터 돈을 빌렸습니다. 좀 불리한 조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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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초자산이 20%만 하락해도 원금이 모두 사라지고, 

실제로는 10%만 하락해도 증거금비율이 흔들릴건데 싶습니다. 

허... 레버리지 비율이 400~500%가 아닌 100~200% 기만했어도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졌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도 레버리지 투자를 좋아하지만, 이런 위험성도 항상 생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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