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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의료시장은 규제가 많은데다
왠만한 분야, 어떤 지역에서도 경쟁이 만연해지고 있어 '레드오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사례를 하나 들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원본 데일리 메디의 신문기사 링크입니다.
한양대병원의 경우 90년대 초중반까지 신경외과와 류마티스계열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수도권에서의 대형병원들간의 경쟁심화로 인해서 예전만큼 명성이 높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이화여대의 경우에는 모병원인 동대문병원을 폐쇄하고 목동병원을 재정비하면서 여성암센터를 개원하여 특성화된 센터로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왠만한 대형병원들도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지요.
그러다보니 새로운 영역, '블루오션'을 창출하고자 하는 많은 시도들이 나오면서
다양한 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런 사례들 중 몇가지를 소개할까합니다.
항상 미래를 알아보고자 할때는 과거와 현재를 정확히 아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경쟁이 치열한 의료시장 속 차별화 사례들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안동병원-대표적인 지역 2차병원 성공사례.
안동. 경상북도 지역에 인구 10만이 좀 넘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대단한 병원이 한 곳있습니다.
바로 안동병원-
13층, 988병상 규모로 상당히 큽니다.
사실 주변 지역 인구를 감안한다면 과도하게 큰 규모-
하지만 몰려드는 환자분들과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에 최근 2,3차병원들에 벤치마킹대상 1호가 되고있습니다.
2007년 기준 입원환자수가 36만 5,702명으로 전국 6위, 지방에서는 1위였다고 합니다.
사실 외래환자수로 치자면 다른 대학병원들에 비해 뒤지지만 입원환자수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점-
비록 988병상이라지만
지방에서도 그보다 큰 대학병원들이 많은 상황이기에,
분명 다른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 대체 어떤 부분이 특별할까?
병원에서 진료에 관한 부분은 13층 중 12층 까지만 있다고 합니다.
그럼 13층은? 인턴이나 레지던트 숙소?
다름 아니라 진료를 받으러온 환자나 보호자를 위한 게스트 하우스라네요. 내부시설도 수준급.
검진을 받으러온 환자는 게스트 하우스 비용도 무료라고 합니다.
게다가 선형가속기 도입 등 시설 투자에도 과감하고
대학교수급 의료진을 모집하여 의료의 질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안동병원 홈페이지에서 나온 대학교수급 의료진의 면면들.
물론, 이보다 수많은-큰 것들에서부터 환자들을 위한 세세한 부분까지-차별화가 이루어졌기에 이러한 큰 성과를 이루어냈을 것입니다. 사실 안동병원은 지금도 급성장 중이라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요.
확실한 점은 지방의 2차 병원데 대해서도 확실한 성공사례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2. 특성화-특화된 진료로 나간다
최근에는 더이상 규모로 경쟁하기에는 기존의 병원들과의 격차가 커졌습니다.
수도권의 경우에는 1,000병상이 넘는 병원이 많은 상황인지라
(서울아산병원 2,406병상, 서울삼성병원 1,951병상 등.)
이미 '규모의 경제'가 어느 정도 보이고 있어 다른 병원들로서는 무턱대고 병상 규모를 늘리면서 경쟁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최근에는 특성화된 센터로 나아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이 대표적입니다.
동대문병원을 폐업하고 나서 여성전문병원으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하였습니다.
기존에 2차병원들 중 여성병원을 표방한 곳은 많았으나 대학병원에서 여성암전문병원으로 나온 경우는 처음이네요. 개원후 여성 암검진 등에서 기존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을지대학교 부속 을지의료원에서도 강남에 특성화된 센터를 세웠습니다.
독특한 외관 보이시죠?
바로 지하 2층, 지상 9층에 총 30병상 규모로 성장학습발달센터와 족부센터, 여성의학센터, 건강증진센터로 구성된 강남을지병원입니다. 오늘, 9/18 개원했습니다.
서울을지병원, 대전을지대학병원, 금산을지병원에 이은 을지의료원으로서는 4번째 산하의료원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특화된 센터들이 얼마나 잘해나갈지 귀추가 궁금하네요.
3. JCI와 같은 국제 인증으로 공증받자!
최근 안과나 성형외과, 피부과 등에서 ISO9001 인증 등을 개원가에서도 심심찮게 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원가의 약점이기도 한 '환자의 신뢰도'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나 할까요.
그런 의미에서 ISO9001은 준비해야 할 것들이 그리 많지 않은 일종의 '부상'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하지만 올해 5월 의료법 개정으로 인해 해외에서의 국내로 의료관광에 대한 광고법이 개정되어
해외환자유치가 자유로워짐으로써 '블루오션'의 일환으로 의료관광을 기획하고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런 와중에 해외환자유치에 필수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JCI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신촌세브란스 병원이 처음으로 인증받은 후 고대안암병원이 인증받은 상황인지라
경쟁관계에 있는 많은 병원들에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인증 절차에 들어가는 비용, 비용에 따른 효과에 대한 의문 등으로 인해 관심은 많지만 실제로 인증을 받고 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인증을 받는데 필요한 시설 투자, 서비스 투자등으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처음인지라 용역의뢰, 시설고문등으로 100억원이 넘는 돈을,
고대 안암병원에서는 약 17억원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예치과'로 유명한 예네트워크의 프랜차이저 사업자인 메디파트너는 최근
개원가에서는 처음으로 JCI인증을 위해 '인제대학교 국제인증지원센터(GFC)'와 올 15일, 업무 협약을 맺고 인증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학병원에서도 비용 부담으로 인해 섣불리 하지 못하고 있는 JCI인증을 비록 규모가 크다고 하더라도 개원가에서 성공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국내 의원급 모델에 맞춘 인증 프로그램 개발로 만일 성공시킨다면 국내,외로 상당한 광고 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JCI인증은 '환자의 안전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환자가 입원에서 퇴원까지 치료의 전과정을
11개 분야, 1,033 항목으로 나눠 세심한 평가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에 맞춰 준비하자면 전체 조직에 대한 교육, 설비 투자 등이 필요하니 금전적으로 시간적으로 상당한 준비가 필요할 수 밖에 없겠죠. 참고로 JCI인증은 3년마다 재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얼마나 의료계 내에서도 다양한 시도들이 나오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말로 10년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
그만큼 현 상황이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모습에서 희망을 보기도 합니다.
너무 내용이 많아 여기까지로 1부로 끊고,
더 나은 내용으로 2부에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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