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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

이제,그만 합시다 약품 리베이트- 제약회사에서 진보단체까지

by 와썸_ 2009.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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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의 글 - 오늘은 외면하고 싶은 불편한 진실이지만 외면할 수 없어 적습니다.
기분이 우울하고 싶지 않거나 밝은 것만 보고싶으신 분은 다른 글을 봐주세요♡

선 한 신문기사의 링크입니다 -> 링크

올해 벌써 3명이 자살했더랬죠.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사실 대학병원, 아니 작은 병원에도 각 제약회사별로 영업사원들이
앞다투어 서로 실적을 올리기 위해 방문합니다.
대게 볼펜 같은 작은 물품에서 실질적인 현금까지 오고간다는 군요.
우리나라.
경제적으로 많은 발전이 있어왔습니다만
유독 제약업체의 경우에서만은 예외인 상황입니다.
그나다 최근 자이데나 같은 일부 마이너 신약을 통해 매출이 늘고 있지만

『 무조건 카피약을 대형 병원에 납품하고 영업사원의 리베이트를 통해 판로 개척하고.』

  하긴 이런 상황을 절대 제약회사에게만 비난을 할 수는 없죠.
이렇게 된 구조와 정부의 수수방관.
초기 의약분업에서 수가를 결정하고 약가를 결정할 때
의사들의 비난을 막기 위해 어느 정도 리베이트를 용인하는 구조로 정부가 짠 것 자체가 잘못이었습니다-

결국 지금의 비난도 의사들이 고스란히 듣고 있지만.
새로운 판을 다시금 짜지 않는 한
오래된 고름처럼 결국 터져나올 일이죠.
지금 이 상황에서 제약회사들에만 과징금을 물린다고 악순환이 해소되겠습니까.
리베이트가 없으면 자기들 자체 신약도 없는 상황에서 경쟁이 안되는데.



결국 젊은 영업사원 3명이 목숨을 잃는 사태까지 왔지만 아직 어쩌지도 못하는 상황-
사실 의협에서도 좀 더 적극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정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든지,
이에 대해서 쉬쉬하지만 말고 공론화시켜 얘기를 해나가야 합니다.

전자공시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http://dart.fss.or.kr/)
기준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제약회사의 선두주자격인 동아제약이
2009년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액이 5991억원 정도입니다                                   
-사실 요즘은 나아졌지만 동아제약에서 박카스가 매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커보이지만 아산병원, 가톨릭의료원의 연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 실정-
아직 우리나라 제약업체가 나가야 할 길이 멀고도 험하다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예죠.
이렇게 리베이트를 통한 단순 카피약만 만들어 먹어 왔으니
신약개발 연구력 자체가 떨어지고 결국 아무런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국내 사립 대학병원에서 선두급인 모 대학병원은
자체 카피약 전문 제약회사를 만들어서 납품하게 하여 이익을 독점하기도 하더군요.
광동제약은 약 만들 생각은 안하고 옥수수수염차와 비타500으로 '광동식품'으로 변신했습니다.






 
 -광동제약 홈페이지의 CEO 인사말. 뭐 인사말은 어디나 밝고 희망적이니까요. 신약개발은 요원하고 그런저런 음료수 발매로 국민 식욕과 체중증가에 전력을 다해왔죠.  -










 
  물론 공론화한다고 해서 의사집단에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용돈벌이정도 되던 리베이트가 사라질 수도 있고-
하지만 적어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자기 이익을 지키겠다고 쉬쉬하고 있다가는
멀지 않은 상황에 적어도 본보기로 리베이트로 인해 가운 벗을 분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예상이죠. 
  의사협회의 도덕성 문제와 더불어 앞으로 협상도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해나간다면 그리 나쁜 문제도 아닙니다.
리베이트 몇 푼보다는 우리나라 산업 전체 발전과 더불어 도덕성 문제도 날려버릴 수 있고
차라리 수가협상을 잘 이끌어나가는게 낫지 않을까요? 장기적으로 봤을 경우-
리베이트 문제는 앞으로 무조건적으로 의사들을 더욱 옥죄는 수단이 되고 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나마 최근에 흉부외과와 외과의 수가인상은 다행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시도들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으니까요-실질적인 도움 여부를 떠나서.

건 좀 다른 얘기지만-
진오비에서는 임신중절을 안할 것을 선언했지만
정작 산부인과협회에서는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회원들의 반대때문이죠.
아래 신문기사를 확인하세요.
링크 -> http://doc3.koreahealthlog.com/35292
 
-There is no free lunch in the world. 어디나 통하는 당연한 진리. 하지만 잊어 먹기 쉽죠.-

어쩔 수 없는 근시안적인 대답에 절로 슬퍼집니다.
"산부인과가 거의 죽어가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빈익빈 부익부'다. 다른 과는 잘 버는 의원와 못 버는 의원의 수익 차가 1대 2, 1대 3 정도인데 우리는 1대 12.4인가 그렇다. 중절 수술까지도 그렇게 엄격하게 원칙적으로 단속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다. "


산부인과 의사 사회 자체가 힘드니까 중절수술 단속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라니,
근본적인 대처는 없이 쉬쉬하겠다는 이야기 밖에 더 되겠습니까.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국민들이 의사를 신뢰하지 못하도록 만들려는 일부의 음모가 아닐까...싶을 정도로.
어떻게 한 단체의 장이라는 사람이 저렇게 화술이 어눌하고 바람직하지 못해서야-
만일 저 발언이 공식적으로 많이 퍼졌다고 합시다.
꽤나 큰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럼 신문에서 비난하는 거죠
'-산부인과 의사, 돈 위해 임신 중절 중지 안한다 파문-'
안그래도 NST 파문으로 상처입은 산부인과 의사선생님들이 더 힘들게 될지도.

참고로 진오비란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모임 정도.
기존의 의사 모임과는 다르게 좀더 진보주의적인 성향의 단체입니다.
gynob인데, 산부인과, 즉 산과학이 Obstetrics, 부인과학이 Gynecology라 줄여서 저렇게 부른듯하네요.
(의사가 진보적이더라도 얼마나 그러겠느냐만은, 적어도 기존의 단체들과는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공식까페 : http://cafe.daum.net/gynob
 -진오비가 배부한 임신중절 금지 포스터. 좋은 시도입니다.-

직은 활동이 활발하지도 않지만,
적어도 먼 시일내로 의사단체 자체에서도 의사협회 단일화에서 벗어나
또다른 성향들의 의사들이 모여 새로운 단체를 만들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레 예측하는 상황 속에서
진오비는 하나의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진오비에서는 임신중절을 하지 않는 병의원 리스트를 공개했습니다. 기존 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얹짢아하고 있다는 소문-)

여러 의료 문제들이 겹쳐 있고, 의사들은 여전히 보수적으로 몸을 사리고만 있는 실정입니다.
적어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 공론화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어 토의해 보는 것만으로도
조금이라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이번 포스팅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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