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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경영, 디자인, 의료법

서울, 대학병원 과포화 시대- 건대병원 2000병상 계획

by 와썸_ 2010.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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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의료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요즘 병원들을 보자면 
대학병원들은 대형화와 고도의 전문 기기 도입으로 나아가고
개원가에서는 전문화가 일종의 트렌드인 것 같습니다. 


이미 우리나라 병원들의 대형화는 진행형이지만 완료형이기도 합니다. 
전국에 2000병상이상이나 그 정도급의 병원만 하더라도
서울에 5곳으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이 있습니다. 

여기에 1,000병상이 넘는 병원들까지 보자면 전국 방방곡곡 포진해있는 상황. 


사실 이 빅5병원들이 규모면에서나 매출액에서나 단연 압도적인 상황이라
한동안 다른 병원들과 차별화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미 이정도만 하더라도 병원 과포화 상태가 아닌가 싶지만서도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건국대학교에서는 
건대병원의 2015 top5 장기비전 선포와 더불어
병원을 증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학교 측 부지를 이용해 1,000병상을 증축하겠다는 것-



현재 건국대병원의 허가 병상수는 808bed 정도(홈페이지 자료 기준)
이 크기라면 서울에서 중위권 정도이지만
만일 계획대로 증축한다면 크기면에서는 우선 경쟁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사실 서울에서도 이미 경쟁이 치열해져서 빅5를 제외한 다른 병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
(한양대학교병원 본원은 1992년 1,100병상이었던 것이 오히려 차츰 작아져 928병상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대학병원들의 대형화 경쟁을 보자면 반도체 업체가 생각납니다. 
일종의 chicken game
아무도 물러서지 않고 대형화를 앞세우고 대형화를 못 이룬 업체는 도태되고 
결국 마지막까지 버틴 쪽이 이기게 되는 게임. 
혹은 무리한 대형화로 중도탈락할 수도 있겠죠. 

최근 건국대학교 재단은 민중병원을 성공적으로 건대병원으로 탈바꿈하면서 
'작지만 내실 있는 병원'으로 데뷔시켰습니다. 

앞으로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발전하길 바랍니다. 
(여담이지만 건대병원은 아산병원에서도 멀지 않지만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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