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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대학병원, 의학교육

의과대학 부속병원 이야기②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이야기

by 와썸_ 201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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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학교.

부속병원 복음병원(현(現) 고신대학교병원)이 있고

장기려 박사가 살아생전 진료했던 병원.

지방에서 최초로 암병원을 표방하며 나섰던 병원.

 

 

그냥 고신대학교의 과거 이야기에 대한 글입니다.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은 최근 다시 일어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10년간은 정말 힘들었는데 말이죠.

    

1951년, 부산 영도에서 장기려 박사의 참여로 복음진료소 진료 개시로

시작하였습니다.

창고에서 진행되던 진료 봉사는

1957년, 지금의 송도 위치로 이전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967년 고려학원은 문교부로부터 인가를 받았는데

이 당시 장기려 박사와 병원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음병원을 법인의 수익기관으로 인가조건을 내세움으로써

한상동목사/당시 이사장 박손혁 목사의 주장에 따라 수익기관이 되었고,

 

곧이어 고려학원 이사장 송상석 목사의 주장으로 장기려 박사를 물러나게 만들고

자신이 추천하는 박영훈 씨를 원장으로 추대하려는 과정에서

부산의대 출신과 경북의대 출신 의사들간에 충돌로, 당시 2명 구속, 7명 불구속 입건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결국 1976년 박영훈 씨가 원장으로.

 

전국적으로 대학생들의 데모가 한창인 때에

1988년, 복음병원 건물 신축공사에 얽힌 비리 등이 터지면서

학내 운동은 폭력사태로까지 일어났습니다.

이듬해 1989년에는 의과대학 신입생 부정입학까지 일어났습니다.

86년, 88년 양해에 갈쳐 총 12명을 돈을 받고 부정입학 한 것으로 들어나

당시 박영훈 원장이 구속되고 정체성이 흔들리는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 때보다 몇 년 전부터 조금씩 일어납니다.

1984년,

이사회에서는 해에 있는 2차병원인수를 결정합니다.

그렇지만 이 병원 인수 자체가 처음부터 애매한 문제였다고 하여

재단이 인수하는 형식이지만

자본 조달 등에서 투명하지 못해 여러 개인이 얽혀있었고

나중에 결정적으로 복음병원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신급제한.

고신대학교가 기독교계열 대학이기에,

신입생 모집에서 신급제한이 있었습니다.

신급제가 뭐냐면 신입생의 입학자격 자체를 학습교인(6개월 이상 교회를 다닌자에게 주는 신급) 이상에게만 허용한 것으로,

당시 이에 대해서 헌법재판소까지 갔었습니다.

 

결국에는 고신대 측에서 학생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철폐한 상황.

 

 

그동안 김해복음병원은 불투명한 회계, 잘못된 운영으로 적자로 인해 부채만 해가갈수록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이 당시에라도 명확하게 채무관계를 밝히고 투명하게 해서 매각했더라면

후에 별다른 일이 없었겠지만 채무관계가 얽힌 이해당사자들의 간섭으로

병원을 매각하지도 못했습니다.

 

결국 IMF 외환사태 당시

복음병원 매출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김해복음병원의 빚도 눈덩이처럼 불어난데다가

이사회 아사들간의 반목으로 교육인적자원부에 진정서까지 올려

고려학원에 대한 전격적인 감사까지 받게 됩니다.

 

결국 당시 김해복음병원은 경매처분되고

고신의료원은 경영권을 박탈당하고 부도가 난 상태에서 체불임금만 400억이 넘는 상태로 정부에서 관선이사를 보내게 된다.

김해복음병원이 경매처분될 당시에 부채만 220억원이었다고 합니다.

 

 

1993년 당시

1377병상까지 갔던 복음병원은 현재 910여병상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일 외래환자수도 주변의 다른 대학병원의 절반 이하로 곤두박질.

병원 매출액도 곤두박질.


 

그렇지만 최근 복음병원이 정상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직원들이 성금을 내기도 하고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194877

 

신자들의 도움,

병원 직원들의 3년간의 급여 감봉과 1개월치 급여 반납 등.

 

아직은 예전의 상흔이 완전히 낫지는 않았지만 매출액도 다시 증가

(아직 2009년 예결산공고안 기준 1400여억원 정도로 

아직은 주변의 부산대,부산백병원, 동아대병원의 절반 수준입니다)

2002년 당시 월 60억원 정도까지 내려갔든 매출도 최근 두 배 이상 올랐다고 합니다.

 

최근 리모델링도 마쳤습니다.

 

올해 7월에 경영정상화 감사예배도 했다네요.

 

뭐 요즘에는

이사들간의 반목 및 정치로 내친 장기려 박사를 병원 홍보 이미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산역에도 기차를 타러가는 길에 있죠. 


종교 재단의 병원.

한번씩은 이런 곳에서도 재단 내 분쟁이  격심하게 일어나는 모습들을 보고는 합니다. 

최근, 외국계 거대 투자펀드인 도란파트너스 개입설까지 휘말려 결국 병원장 사임까지 갔던 일신기독병원 등을 보면서-

(간단한 내용은 그냥링크해놓겠습니다-http://blog.naver.com/kjyoun24?Redirect=Log&logNo=60075034209)


여하튼 가장 중요한 경영 원칙은 '투명한 수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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