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과거 글입니다.
요즘 계속 경영에 관한 글 올리면서 대학병원들에 대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여러 사건들이 겹쳐 나오면서 다시금 포스팅합니다.
대학병원들에서 통폐합관한 글은 이미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한의학에서 최근 어려워지면서 동국대나 경희대 이야기를 올렸지만
의과대학들의 경우에도 경영난이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올렸드랬죠.
<예전 포스팅 링크 : 대학병원들도 '생존'에 목숨걸다-급변하는 의료환경 속 병원들의 변화>
그런데 이번에는 한양대학교와 중앙대학교 의료원에서 변화가 나오고 있다는 말이죠.
한양대학교의 경우에는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정형외과, 신경외과, 류마티스 계열에서 인지도가 높았지만 최근 수도권 대학병원 난립과 재벌 계열의 대형 병원들의 등장으로 힘에 부치는 실정입니다.
우선 중앙대학교 의료원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앙대학교 의료원의 시작은 1968년, 가톨릭의과대학 교수들 일부가 중심이 되어 환자 진료 및 연구를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들고자 중구 필동 2가에 개원한 200병상의 병원이었습니다.
1970년 중앙대학교의 의과대학 신설이 결정되고 1979년에는 총 350병상 규모의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부속성심병원으로 이름을 바꾸어 진료를 하고 있었고 나날이 번창하여 1984년, 서울철도병원 임대로 지금의 중앙대학교 부속 용산병원을 개원하였습니다.
그리고 필동 병원이 2005년, 지금의 본교가 있는 흑석동으로 이전하여 왔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는 말이죠.
현재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은 533병상,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은 400병상으로
2008년 결산공고 기준으로 연매출액이 중앙대학교병원이 120,122,273,401원(의료수입, 부수입 모두 합쳐)
용산병원이 51,948,282,266원으로 전국 41개 의과대학 부속병원 및 협력 병원 들중에서는 하위권인 상황입니다. 의료원 전체가 연매출액이 1,600여억원 정도로
아래 링크한 포스팅을 보면 아시겠지만 국내 상위 10개 의료원들도 최소 연매출액이 3,000억을 넘기에-
<예전 포스팅 링크 : 억"소리나는 대학병원들 매출액 -연 매출액 순위 조사.>
뭐 그런 상황이지만, 두산 그룹에서 인수하면서 과거의 힘들었던 재단에서 든든한 기업의 후원을 받으며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권익 前 원장님이 췌장암으로 진단받고 결국 취임 1년도 안되어 하차하셔 매우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그런데 더더욱 안좋은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바로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을 곧 폐업해야할 상황-
아래 기사를 참고하시죠-
신문 기사 링크 :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26년 역사속으로.
무슨일인고 하니 과거 중앙대학교는 제2병원 건립을 위해 알아보던 중 당시 국립철도병원을 장기로 임대하는 방식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지금의 용산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철도공사가 공기업으로 넘어가면서 낮은 임대료를 주고 빌려주던 용산병원 부지에 대한 반환 소송을 건겁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중앙대학교 측에서도 서울시에 도움의 손길을 뻗는 등 여러모로 노력을 했으나 결국 이렇게 되었습니다.
물론 중앙대학교병원이 신관을 지으면서 1000병상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라 지켜봐야 하겠지만.
한양대학교병원의 경우 오랜만에 자축하였습니다.
수년간 적자의 늪에서 헤매이던 한양대학교병원이 드디어 흑자를 낼 것 같다는 예측이지요.
조금은 씁쓸한 이야기입니다.
2007년 결산 기준으로 한양대학교 의료원은 43억원의 적자를 냅니다-
한양대학교 병원의 경우 규모가 큰 편인데
현재 서울병원, 구리병원 2곳의 종합병원과 류마티스센터, 국제병원이 있습니다.
특히 서울병원에 병원장 인사말을 보면 70년대에 개원 당시에 동양 최대규모 라는 말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 당시의 규모를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서울병원의 경우 1992년에 1,100여 병상에 이를 정도로 정말 대규모였지만(당시만해도 전국 10위안이었습니다.) 해가 갈수록 조금씩 병상을 줄이더니 지금은 928병상 규모 수준.
구리병원도 500병상이 조금 넘는 규모입니다.
과거의 한양대학교의료원의 위상에 비하자면 많이 실추된 상태입니다-
게다가 재정적으로도 그리 좋지 않은 상황.
앞으로의 새로운 병원 개원이나 증축 계획도 없어 힘이 들 것 같은 상황입니다.
매출이 늘었다는 기사를 보면 다양한 이유들을 대고 있습니다만 실질적으로 가장 큰 이유인데 나오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신종 플루'죠.
단언컨데 올해 신종 플루로 인해 대학병원, 특히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정말 많은 환자들이 물밀듯이 쏟아져들어온 덕분에 일하시는 인턴, 던트 선생님들은 정말 일이 두 배가 되었고 병원 입장에서는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신종 플루 때문에 내원하는 환자가 하루에 100명이 넘다보니 외래환자도 급증하게 되고 이런 현상이 몇 개월동안 계속되니까 재정적으로 좋게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어쩌면 국가적으로 대학병원들을 난립시킨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20,30년 뒤의 멀지 않은 미래 대학병원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나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부터 나왔던 지역별 병상 수 제한과 같은 조치가 빨리 이루어 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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