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財테크/주식

JB금융지주, 22년부터 시작된 대주주간 분쟁 총 정리 - 대주주구성부터 주주총회까지

by 와썸_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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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방 은행 중 한 곳인 'JB금융지주'가 요즘 대주주간 의견이 달라 다툼이 심해지고 있어 총정리해 보았습니다. 

JB금융지주
광주은행+전북은행 형태인 JB금융지주.

개인적으로도 주식 여기저기 투자하고 그에 관해서 다 말하지는 않지만,

지방은행 주식인 'JB금융지주' 요즘 재밌습니다 ㅎ

1,2대 대주주간에 싸움이 붙어서,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보다 훨씬 재밌습니다. 

그기 돈이 됩니까?
현실이 훨씬 재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행동주의 펀드 편이긴 하지만,
대주주 입장도 들어봐야하고 국내 증시의 독특한 면들 -높은 소득세, 상속세 등등-도 따져야 하지만
행동주의 펀드 덕분에 국내 증시 디스카운트 해소 가능성이 높아진 게 사실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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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아군인 줄 알았는데 적군? -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지주에 들어오고 변화들
2. 2023년 3월, 주주총회 대격돌 예고

1. 아군인줄 알았는데 적군? -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지주에 들어오고 나서의 변화들

(1) 2022년 5월 18일, 국내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지주 지분을 대거 매입합니다. 

(약 14%, 기존 앵커에퀴티파트너스(앵커 PE), 아시아 얼터니티브스 등 기관 투자자 몫을 매입)

1대 대주주 삼양사 (14.61%)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섭니다.

- 참고로 삼양사는 화학/식품 기업인 삼양그룹으로, 삼양라면만든 삼양식품과 아무 관련 없습니다.

JB금융그룹 지배구조
지방은행 특성상 15% 미만 지분밖에 못가져서 이렇습니다.

(2) 당시에는, 앵커 PE의 안상균 대표가 삼양사와 혼맥으로 이어진 관계라

(삼양사 <-> 경방그룹이 혼맥으로 이어져있는데, 경방그룹 사위가 안상균대표)

당연히 얼라인파트너스도 삼양사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았고, 실제로 수개월간 그런 행보를 보였습니다. 

[財테크/주식] - 강추! '높은 OO'주식, JB금융지주 분석 포스팅

 

강추! '높은 OO'주식, JB금융지주 분석 포스팅

국내주식, 'JB금융지주' 실적 및 전망 관한 주식 관련 포스팅입니다. 갑자기 주식 포스팅? 이라하겠지만 원래 부동산/주식이야 오래전부터 해오던거라. 신기한 국내주식(사실 국내주식들 중에 자

medico.tistory.com

삼양사도 처음에 OK저축은행을 신경 쓰고 있었던지라,

얼라인파트너스를 반겼습니다. 아래 링크는 신문기사 링크입니다. 

JB금융지주 신문기사
당연히 우호세력으로 처음에는 봤을 겁니다.

기사 링크 : PEF 얼라인 등장에 전운 감도는 JB금융… 최대주주 삼양은 반색 - 조선비즈 (chosun.com)

 

(3) 그런데, 얼라인파트너스는 국내 7대 은행그룹들에게 주주환원정책을 높이도록 요구했고,

모두 다 작년보다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결과를 보였지만, JB금융지주가 기대에 못 미치는 주주환원정책을 선보였습니다. 

(4) 그러자 2023년 2월 17일까지, 얼라인파트너스 측에서 2월 한 달에만 두 차례에 걸쳐 주주제안을 

JB금융지주 이사회 측에 보냅니다. 

기사링크 : 얼라인, JB금융에 공개 주주서한 또 발송… “주주환원 정책 다시 내라” - 조선비즈 (chosun.com)

첫 번째, 주주환원정책을 제대로 내라

두 번째, 이사회에 얼라인파트너스 측에서 제안하는 이사를 추가로 넣겠다.

JB금융지주가 내놓은 주주환원정책과 얼라인파트너스 제안을 보면

JB금융지주가 내놓은 주주환원정책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
2022년 결산배당 주당 715원

목표 CET1 비율 13%
RWA 성장률 연 7~8%
CAGR 7%
2022년 결산배당 주당 900원

CET1 비율에 따른 주주환원차등
 - CET1 >10.5% -> 목표주주환원율 최소 30% 이상
              11~12% -> 35% 이상
              12~13% -> 40% 이상
              13% 이상 -> 50%

 

(5) 그런데 2023년 2월 24일, JB금융지주 이사회 측에서 얼라인파트너스의 2가지 주주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기사링크 : 행동주의펀드 공습, JB금융 주총 戰雲 - 매일경제 (mk.co.kr)

요게 조금 배경지식이 필요한데,

삼양사는 전라 지역의 유지? 출신이랄까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과 원래 이어져 있던 그룹입니다. 

그러다 보니 행동주의 펀드 정도는 좀 우습게 보는 것 같기도 한데... 위의 기사를 보면 

JB금융지주 이사회 속내
ㅎㅎ JB금융 이사진이 이렇게 판단한다면 정말 뒤쳐진 인식같네요

JB금융 이사회가, 지방 기업 이사회답다고 해야 하나...

2대 주주로 자리 잡은 지 몇 달 밖에 안된 얼라인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라니. 

다른 금융기관에 맞는 적절한 주주환원정책(배당성향 33%) + 김기석 후보자 사외이사 선임건이라,

기존 삼양사가 어떻게 궁리해도 이기기가 힘들건대...

 

2. 그래서, 2023년 3월, J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대격돌이 예상됩니다. 

기사링크 : JB금융·행동주의 얼라인, 28일 이사회 격돌 - 파이낸셜뉴스 (fnnews.com)

그런데, 이 일이 재미있는 이유가 SM엔터 급으로 배경이 있고 좀 다양하게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1> '정상적인' 시장경제라면 삼양사가 이길 방도가 없습니다. 삼양사 이외 85% 지분 중 
국민연금 8.57%는 정부 뜻대로 얼라인파트너스에 반대표를 행사할 수 있지만,
나머지 주주들 입장에서는 주주 이익을 위한 일 + 회사 성장성도 안 해치니 당연한 건데 삼양사가 무리수를 둘 수 있을지. 

<2> 그런데 국민연금 + 정부의 입김으로 얼라인파트너스가 미운털이 박혀 나가떨어질지 

<3> 속을 알 수 없는 3대 주주, OK저축은행 쪽에서 뒤에서 삼양사와 손을 잡거나 할 수도 있고 

너무 흥미진진합니다. 

 

은행주는 전형적으로 정부 통제 때문에 항상 주가가 조금 오르다가 떨어져 왔습니다. 

지금도 은행주들이 저렴하지만, 다들 별로 추천하지 않는 이유. 

시장에서는 JB금융지주 주주총회를 하더라도 별 수 없다고 예상하는지 2022년 말 상승세가 가팔랐다가 최근 10% 정도 빠졌습니다. 

시장 IQ 가 10만이 넘으니, 시장이 가장 정확히 아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JB금융지주 주가
최근 한달사이 10% 넘게 빠졌습니다.

영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현실이 더 재미있는걸요 ㅎ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관전 중입니다. 얼른 3월 주주총회 결과가 보고 싶네요.

참고로 JB금융지주만 해도 올해도 작년보다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만에 주당 배당금만 8배 이상 올랐습니다 ㅎ

JB금융지주 주당 배당금 그래프
허허 주당 배당금 100원에서 835원까지, 6년만에.

주가는 2배만 오르고 (거버넌스 이슈)

대답해봐라! 삼양그룹 회장 김윤
주주환원정책? 대답해 봐라! - 오른쪽 사진은 현재 삼양사, 삼양그룹 회장 김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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