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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대학병원, 의학교육

끝나지 않은 의대 신설 도발 -목포대, 창원대에서 을지의대까지.

by 와썸_ 2011.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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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포스팅에서도 
의대신설 요구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많이 알리고, 
이러한 현황에 대해 심각성을 알자는 의미에서 말이죠-




파퓰리즘
대개 정치적인 용어지만
백과 사전의 정의를 보자면

일반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치행태를 말하며 종종 소수 집권세력이 권력유지를 위하여
 다수의 일반인을 이용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반대되는 개념은 엘리트주의(Elitism)이다.


실제로 파퓰리즘은 의학계에서도 만연해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의 저수가 체계 자체도 합리적인 논의에 의해 이뤄졌다기 보다는
대중의 파퓰리즘이 크게 작용한 게 사실이고. 


약대 신설에서도 파퓰리즘이 두드러 지게 보였죠. 

결국 처음의 원칙과는 다르게 정해져 
5개 대학만 선정하려던 것이 15개 대학이 선정되고,
결국 250~300명 정도 약대 인원을 늘리려던 것이 450명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나 의대 개교는 이제껏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 박정희 정권 이전 : 8개교 
연세의대, 이화의대, 경북의대, 가톨릭의대, 고려의대, 전남의대, 서울의대, 부산의대

● 박정희 정권(63년~79년) : 11개교 
경희의대, 조선의대, 한양의대, 충남의대, 전북의대, 중앙의대, 순천향의대, 연세원주의대, 영남의대, 인제의대, 계명의대

● 전두환 정권(80년~88년) : 11개교
고신의대, 원광의대, 경상의대, 한림의대, 인하의대, 충북의대, 건국의대, 동국의대, 동아의대, 울산의대, 아주의대

● 노태우 정권(88년~93년) : 2개교
단국의대, 대구가톨릭의대

● 김영삼 정권(93년~98년) : 9개교 
건양의대, 서남의대, 관동의대, 제주의대, 강원의대, 성균관의대, 을지의대, 포천중문의대, 가천의대


80년대 이전에야 정말 의사 수가 부족해서 의대 설립이 불가피했다면
김영삼정권 때는 6년 동안 9개 학교가 개교하여
1년에 1.5개 학교가 개교하는 신기록도 세웠습니다. 

미국에서는, 우리나라 보다 더 큰 한 주에, 하나의 의과대학이 있는 곳도 있다보니
남한 처럼 작은 곳이 얼마나 의대가 있겠느냐 갸우뚱하다가
41개나 의과대학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도 의과대학 신설 운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는 것. 




지금 목포에서는 목포대가. 
창원에서는 창원대, 한국국제대가 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동두천시와 제생병원도 함께 손잡고 노력 중입니다.


예전 포스팅에서 썼지만 




대순진리회 산하 대진재단은 한창 전성기 시절,
지금의 분당 제생병원 뿐만 아니라 동두천 재생병원, 고성 재생병원을 동시에 추진하다가

당시 교주였던 박우당 교주가 후임을 정하지 않은 채 사망하자 
재단이 분열하게 되면서 결국 분당 제생병원만 제 역할을 하고 
동두천 제생병원은 흉물로 변해갔습니다. 


-원래 1,500병상 규모예정인 동두천 제생병원. 흉물 그자체입니다-




이러니 동두천시 입장에서도 대형병원이 필요하던 차에,
지역 발전, 의료 취약 지역 이라는 이유 등으로 의과대학을 끌어들이겠다는 건데....


다른 의료재단이 인수하든지, 아니면 부속병원이 없는 의과대학이 인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다 창원대는 '산업의대'라는 듣도보도못한 신 용어 까지 내세우며 의대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사실 기존 의대 안에서도 부실 의대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의대 중에서도 서울로 옮기려는 학교들이 많은 지라. 

예를 들자면 
현재 동국대학교의 경우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유지하는 대신에 
일산 식사지구 옆으로 의과대학 캠퍼스를 옮기려고 하고 

을지의대의 경우에도 의정부에 새 병원을 지으면서 
의과대학 캠퍼스도 옮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기존 캠퍼스는 조금 부실한 상태라 새로 옮겨도 괜찮죠. 



부디 현명한 선택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의료 실태에 관심을 가졌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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