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財테크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사다리 걷어차기'-균형잡힌 시각을 위해 읽어봐야할 두 권의 책.

by 와썸_ 2009.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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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리저리 세상이 시끌벅적합니다.
사람들간의 의견차가 크고, 언론들도 자기들이 옳다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쌍용차와 같은 사태를 봐도 같은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사진과 기사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주는 게 신문과 다른 언론들의 역할이라는 데
요즘 우리나라의 상황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차라리 영국처럼 각 언론들이 자기의 색깔을 명확히 한다면-우리는 보수네, 진보네.-
읽으면서 감안을 할텐데 우리나라 언론들은 서로 자기가 공정하다고 해서
-물론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어떤 경향의 신문인지-
역시나 이러한 상황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을 보고 들으며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요?
한 언론만을 구독하면서 제한된 생각의 틀로만 접근하면 결국 생각의 폭 자체가 좁아질테니까요.

그런의미에서 이번에는 간단하게 두 권의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두 권 모두 유명한 책으로 경제학에 관한 상반된 견해를 보이는 책들입니다.

한 권은 토머스 프리드먼의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토머스 프리드먼.
상당히 박식한 사람입니다.
                                                           -뭔가 심각한 표정. 역시 박식해보여.-

뉴욕타임지에 매주 경제관련 칼럼을 기고하는 진보주의 성향의 언론인으로,
2002년에는 퓰리쳐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자유주의, 시장경제지향적으로
기존에 '세계는 평평하다'와 같은 책으로 각 나라들이 무역장벽을 낮추는 자유경제무역체계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을 많이 해왔습니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라는 제목은 말 그대로 일본의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말하는 데,
렉서스란 세계화로 인한 경제적인 성공을 의미하고 올리브 나무는 세계화의 반대에 해당하는 각국의 문화적 전통, 혹은 과거의 전통적 산업을 의미합니다. 읽는 사람들마다 다르게 생각하지만. 
읽기 위해 보자마자 두꺼운 두께가 조금은 부담되지만
풍부한 예들을 들며 세계화의 필요성과 이점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개발도상국, Developing country들에 대하여는
'황금죄수복'-작가가 만든 말로, 선진국이 개도국에 주장하는 성장을 위한 정책, 제도들의 총합을 말함.-으로 대변되는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무역장벽 낮추기를 여러 나라들에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명 '주주 자본주의'인 거죠.
'1인 1표'라는 민주주의와 달리 '1원 1표'의 원칙이 절대적인 자유시장경제.
무역장벽을 낮추고 다른 나라의 산업들을 위한 제한을 철폐하라.
그렇지 않으면 외국자본이 지금과 같은 세계화시대에는 당신들 나라를 떠날 것이고, 그로인해 피해를 볼 것이다라는 주장.
정말 잘 쓴 책입니다.
풍부한 예에 논리적인 구성까지.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주장이라도 한 쪽의 말만 들어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그래서 이번에 소개해 드릴 두번째 책의 저자,'편리한 거짓'에 맞선'불편한 진실'의 메신저라는
장하준  현 케임브리지 대학 경제학 교수의 책들을 읽어보는 것이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기에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장하준 교수님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하자면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고
90년부터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있었으며
2003년, 신고전학파 경제학에 의미있는 대안을 제시한 경제학자에 주는 뮈르달 상을 수상하고
2005년에 경제학 지평을 넓힌 경제학자에게 주는 레온티예프 상을 수상했다고 집에 있는 책들 앞쪽에 써있군요.
                                                  -저도 글쓰면서 실제 사진은 처음보내요;;; 책에서만 많이 뵌지라;;ㅎ-
지금껏 교수이면서 저술활동에도 활발하셔
<사다리 걷어차기, Kicking away the ladder>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만 30만부 이상팔린 <나쁜 사마리안인들, Bad samaritans>
<쾌도난마 한국경제>,
<장하준, 한국경제의 길을 말하다> 등의 책을 써왔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위의 책들 중 <사다리 걷어차기>입니다.
책 제목인 사다리걷어차기란 즉 선진국들이 과거 자신들이 발전하기 위해 썼던 정책들은 무시하고
개도국들에게 현재 자신들의 정책을 권하면서 성장을 방해한다(이를 사다리 찬다라고.)라는 것이 요지입니다.
그래서 <나쁜 사마리안인들>에서 선진국을 나쁜 사마리안인으로 표현했었죠.
정확히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서 나온 주장들에 대하여 반대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소개를 위해 두 권의 소개는 여기까지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사다리 걷어차기>의 주장에 더 고개가 끄덕여지는 편입니다.
확실히 우리나라의 예를 보더라도 무조건적인 무역장벽낮추기가 얼마나 무모한가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반대하던 포스코, 舊 포항제철.
'종이차'라고 놀림받던 현대차(물론 이건 예전에 일본의 TOYOTA도 동일합니다. 오죽했으면 80년대에만해도 TOY AUTO-장난감차-라고 불렸었겠습니까.)가 최근 제네시스로 올해의 차에 뽑히고 JD Power에 1위를 하고.
삼성전자가 반도체부분 1위에 오르고.
예를 들어 현재 부동의 휴대폰 1위 노키아도 핀란드의 재벌회사와 같은 체제였는데 휴대폰 사업부가 신설된 후
17년간 적자를 이어왔었다고 합니다. 모두 무모하고 그만두라고 했었겠죠.
하지만 지금 노키아는 2009년 2분기 기준 38.5%. 아직도 휴대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제 제약회사 등 의료업계를 키워 BT쪽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해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 1위 제약회사인 동아제약의 경우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신약개발보다는 박카스와 카피약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2009년 2분기 매출액이 약 2030억. 연 매출액이 1조가 안되지만
세계적인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은  40조가 넘는 상황입니다.
화이자의 작년 매출이 약 451억달러. 한화 50조가 넘는 상황.
이러니 선진국들이 원하는 무역장벽완화와 공정한 경쟁을 한다면 당연히 경쟁이 될 수가 없겠죠.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초기에 어느정도 보호적인 정책을 쓸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직 견문도 좁고하니 여러분들의 생각이 필요합니다.
특히나 경제학에서는 정답이 없으니까요.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좋은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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