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전문직의 한 직종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직업 자체만 놓고 본다면 조금 고민이 됩니다.
이 직업을 자식에게도 추천할 수 있을까?
물론 단점없는 직업이 어디있겠느냐만은.
그냥 이래저래 통계와 사실들에 기반해서 이야기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1. 개원하면 대박난다? 개원 현실은?
개원 5년이하 동네의원 月 이자 262만원 - 보건의료문화를 선도하는 데일리메디 (dailymedi.com)
좀 예전 자료이긴 한데, 이런 뉴스가 생각보다 드물어서.
이 뉴스에서 대상으로 한 곳은 '의원'으로, 동네 병원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참고로 병상수 29개 까지는 의원입니다. 병상 30개 이상은 사실 규모가 꽤 큰 편이라 당연히 병원.
결론만 보자면
개원 5년 이하 의원급 의료기관 3곳 중 2곳은 2억 이상 부채가 있고,
한달 평균 262만원의 이자를 부담하며,
인테리어 비용 평균 1억 2945만원, 시설설비 투자비용 평균 1억 9125만원이었다.
전체 개원비용은 재활의학과가 평균 9억 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형외과(8억 8088만원), 신경외과(7옥 9100만원), 산부인과 (7억 2286만원)이었다.
평균 연 매출액은 4억 7100만원이었다.
문제가 이 신문기사가 거의 10년 전이었다보니,
현재는 무조건 저 수치보다 나쁘다는 점입니다.
왜냐면 물가상승 등 따지지 않더라도,
개원의 경우 목좋은 자리자체도 10년 사이 더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10년 전 대비 비슷한 매출을 일으키려면 더 많은 돈을 넣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덕분에 의사뿐만 아니라 약사, 치과의사, 한의사 분들도 요새 개원 브로커라든지
그런 분들의 도움을 받고, 결국 돈 버는 건 개원브로커와 신규 상가 임대업자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그것도 경제니까.
2. 의사 월급이 많은가?
뭐 돈은 그렇다치고,
의사들의 경우 진료영역마다 차이가 있긴하지만 점차 안좋아지는데,
예전에는 다른 영역의 직장인들보다 많이 번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 대기업분들에 비해 과연 월급이 많은건가? 의심이 됩니다.
사실 대기업에서야 복지라도 제대로 되어있지
대부분 의사들이 대형 대학병원 아니고서야 그냥 월급이 조금 높은 비정규직인데,
(고용 안정성이 없다시피 하는 건 덤)
이제는 의사수도 10만명이 넘다보니 사실 이제 숫자도 많아서 희귀하지도 않습니다.
진료영역별로 다르긴하지만 현재도 내가 아니면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시기에,
과연 앞으로 더 얼마나 고용여건이 나빠질지.
3. 진료 환경이 좋은가?
워라밸이라고, 그러면 의사가 경제적인 부분을 뺀다면 진료 여건이 좋아야 하는데,
과연 그렇냐고 하냐면...
문제가 우리나라는 지불하는 비용은 건강보험에서 옥죄는데,
(게다가 나라에서 돈을 안주는 비보험 조차도 관리하죠)
문제가 의료사고/과실 등에 대한 의료인 책임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전부터 산부인과 등 필수 진료과를 기피하는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지만,
당연히 돈은 안되면서 본인 과실이 없어도 의료사고가 나면 책임을 져야하는 세상에서,
이게, 본인 과실이 없는데도 책임을 지게 되면
산부인과 등은 분만에서 100만원도 안되는 수가에,
까닥 잘못하면 억대 배상을 해야할 수 도 있는...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재원 전액 국가부담 추진에 산부인과 “환영” < 기관·단체 < 뉴스 < 기사본문 - 청년의사 (docdocdoc.co.kr)
당연히 의료인 입장에선 방어진료에 치중하게 되고
더 크게 봐서는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진료영역일 수 록 더 피하겠죠.
보상은 줄어드는게 뻔히 보이고 앞으로 책임은 커지니,
사실 이게... 다 돈의 문제이긴 한 것 같습니다.
생명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진리가,
사고가 터졌을 때는 당연한 이야기인데
실제 진료나 치료 시에는 그만큼은 지불안하니 점점 꼬이는 점도 있는 듯.
(물론, 우리나라 의료보험 체계는 훌륭합니다만,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실 등 필수적인 진료과에 대한 지원이 당장 절실해보입니다.)
그나마 최근 자료에서는 개원의사가 7급 공무원보다 일은 더 많이 하고 실제 버는 시간당 돈은 적다
뭐이런 뉴스도 있었네요.
실제 개원의사가 평생 받은 스트레스까지 따진다면, 아마 손해지 않을까.
의협신문 - 개원의사 시간당 소득, 공무원보다 낮다...왜? (doctorsnews.co.kr)
--> 현실적인 이야기에 대해 2편에서 이어집니다.
의사의 현실, 추천 할만한 직업인가? 2탄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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