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財테크

최악의 투자사례들-M&A 관련주들. 덤으로 승자의 저주까지.1편 한화그룹

by 와썸_ 2009.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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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세계 주식시장이 상황이 영 안좋죠.

서브프라임 이후로 월스트리트 뿐만 아니라 이젠 메인스트리트(실물경제)까지 영......

2007년 까지만 해도 기업들의 M&A가 활발했었는데

이제 경제 침체기로 접어 들어 자금 유통이 원활하지 않게 되다보니

자연스레 무리한 M&A도 사그러들고 있네요.

한화 그룹도 이제 포기했고......

 

과거에 우리나라 내에서의 규모가 좀 큰 M&A 관련주들의 향방을 보도록 하죠.

지금까지 우리 나라 내에서는

유진그룹(하이마트), 두산그룹(밥 캣), 한화 그룹(예전의 대한생명과 대우조선해양)

M&A를 많이 했던 STX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대우건설)

 

우선 분류를 좀 나눠 보자면 유진그룹, 금호아시아나 그룹, 한화 그룹은 자기 덩치에 걸맞지 않게 큰 인수합병을 이룬 경우죠.

 

 

1. 가장 먼저 한화 그룹을 보겠습니다.

지금으로선 가장 최근의 일이라.

 

 

 

 

그룹 한화의 사업영역들. 

 

 

 

 

한화그룹은 그전까지 M&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었죠.

덩치 큰 대한생명을 인수해서 수익성 좋게 바꾸었습니다.

한화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이를 바탕으로 금융그룹을 만들기로 하였으니 진정 win-win전략이겠죠.

 

그런데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의 경우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조금 있다 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와 좀 비슷한데(대우조선해양-대우건설 모두 대우그룹내에서 가장 크던 것들이라)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2008년 기준으로 매출 11조746억원, 영업이익 1조316억원, 경상이익 5천797억원, 순이익 4천17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9%, 236.3% 늘었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30.8%, 25.1% 늘어난 수치입니다.

현재 시가총액 48,995억(2009년 2월 11일 종가 기준), 외국인 지분 12.39% PER 15.3에 건실한 기업이지요.

우리나라 기관(한국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50.3%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반면에 한화의 경우 2007년 기준으로 매출액 약 3조4700억 (3,466,903,819,977) 영업이익 약 1300억(130,783,280,689)으로

대우조선해양의 1/4~1/6정도 크기입니다.

크기차이가 많이 나지요;;

시가총액은 2조2천억.(2조2254억.)

게다가 인수를 위해 제시한 6조 4천억은 처음부터 한화에게는 너무 무리한 가격이었다는 지적도 많았습니다.

 

한화로서는 양해각서 이행보증금 3천억도 받을지 못받을지 불확실한 상황.

3천억이면 1년 동안의 영업이익보다도 크기에 한화로서는 조금 안 좋은 상황이지만

오히려 협상 결렬이후 주가는 오르고 있습니다.

여러 증권사들에서는 앞다투어 좋은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대우조선해양 인수 부담 해소로 인해 실적추정치가 상향조정됐으며 투자매력이 높아졌다"며

목표주가를 높이고 매수의견을 긍정적으로 보았죠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9&no=44723-

 

2008년 10월 24일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 컨소시엄이 선정된 이후

대우조선해양 노조에서부터 반발이 심했었습니다. 결국 한화에서는 정밀실사도 하지 못했었죠.

2009년 1월 21일 결국 매각협상이 결렬 되었습니다.

 

이 기간동안의 주가 추이를 보자면

우선 KOSPI 지수는 938.75에서 1103.61이 되었고

한화는 17,000에서 25,750,

대우조선해양은11,000에서 20,250이 되었네요

 

2008.10.24 2009.1.21 수익률
KOSPI 938.75 1103.61 18%
대우조선해양 17000 25750 51%
한화 11000 20250 84%

 

협상 결렬 후의 추이를 보자면

1.21 -> 2.11

2009.02.11 수익률
KOSPI 1190.18 8%
대우조선해양 25600 -1%
한화 30050 48%

 

 

 

  20080925 2008.10.24 수익률 2009.1.21 수익률 누적수익률 2009.02.11 수익률 누적수익률
KOSPI 1501.63 938.75 -37.5% 1103.61 17.6% -26.5% 1190.18 7.8% -20.7%
대우조선해양 31350 17000 -45.8% 25750 51.5% -17.9% 25600 -0.6% -18.3%
한화 43400 11000 -74.7% 20250 84.1% -53.3% 30050 48.4% -30.8%
 * 누적수익률은 20080925기준.

 

결과적으로 보자면 한화는 인수협상상자로 선정되려고 하기 전부터 증권사들이 부정적으로 전망하여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가

협상이 결렬되자 오히려 오르는 모습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워낙 건실한 주식이라 경기침체로 해양업종이 큰 타격을 받을 거란 전망 속에서도 주가지수대비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고요.

 

현재 한화는 전력을 추스리고 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꾀하기로 한 상태이지요.

 

2002년 한화 그룹의 대한생명 인수의 경우

2001년 기준으로 한화가 3,279,056,085,948 (3조 3000억)매출에

지분 51%를 8300억으로 인수하기로 했었죠.

당시 한화컨소시엄은 한화그룹이 63%, 일본 오릭스가 30%, 호주 맥쿼리은행이 7% 등 의 투자비율로 참여했고

대한생명의 기업 가치 평가액은 1조 6150억이었습니다.

당시 신동아화재와 63빌딩도 함께 인수받았고

 

방어벽(파이어월)으로 2005년말까지 그룹 부채비율을 200%이하로 축 소해야 하며 한화계열에 편입되는 대생은 3년간 계열사 신규자금지원이 금지되고 2 대주주인 예보에 감사.이사 선임권이 부여되도록 하여 혹시나 있을 매각후의 대한생명의 기업가치 하락을 막도록 규정한

매각작업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대한생명 인수가 한화에 그리 부담이 되지 않을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대한생명을 인수하자마자 상당한 인수평가이익이 나와서 대한생명 지분 9.29%를 인수하는 한화석유 화학의 예상지분법평가이익이 111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생명 지 분 7.43%를 인수하는 한화종합화학이 891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지분 율이 5.72%인 한화유통이 686억원 등.

이 같은 지분법평가이익 예상규모는 올해 말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예 상당기순이익보다 많게는 10배가 넘는 수준으로

지분법 평가이익만으로도 상당한 이익을 거두어서 한화그룹으로서는 정말 남는 장사였습니다.

 

한화그룹내에서 한화증권, 대한생명, 신동아화재 이 3 회사가 중심축으로서 금융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대한생명은 2002년 말 한화그룹에 인수될 당시 29조원에 그쳤던 총자산이 지난 해 말 37조원을 웃돌며 생보업계 2위 자리에 안착하면서

M&A가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시 대한생명 인수가 특정 기업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서 국정감사에서

김승연회장이 불려가기도 하였지만 아무튼 대한생명 인수는 좋은 결과로 매듭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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