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드디어 논란 종결! 라이크기획과 얼라인으로 본 주식투자방법

SM엔터테인먼트에서 가장 큰 논란이었던 라이크기획 건이, 얼라인파트너스 덕에 정리되고 있어 정리해보았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와 얼라인파트너스의 재밌는 인연. 진짜 꿀잼입니다. 

SM엔터? 애스파의 그 SM? 무슨 일인데? 싶은데 

9월 16일, 갑자기 20% 가까이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무슨일이 있었을까요?

진짜 재밌는 일이, 대한민국 주식시장에도 의미있는 일이니 꼭 한번 읽어보세요

목차
1. SM엔터테인먼트, 다들 쉬쉬하는 가장 큰 논란, '라이크기획' 이야기
2. 얼라인 파트너스? 거긴 어디야? 어떻게 SM을 움직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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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M엔터테인먼트, 다들 쉬쉬하는 거~대한 논란, '라이크기획'이야기 

SM엔터테인먼트, 

사실 대단한 기업이죠 

이수만 전 회장(왜 전 이라했는지 뒤에 설명합니다)이 처음 아이돌을 체계적으로 훈련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현재는 가수, 배우, 예능인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아이돌 뿐만 아니라, 배우나 심지어 골프선수들까지 정말 다양한 소속인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SM엔터테인먼트가 투자자들이라면 대부분 아는, 찝찝한 논란이 계~~속 있었습니다. 

SM엔터의 오너, 이수만 리스크에 대해.

사실 이수만씨 같은 경우 현재도 SM엔터에 깊게 관여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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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나 임직원 어디에도 안 속해있습니다. 

개인 회사 (법인 아닙니다)인 '라이크 기획'을 설립해서,

SM엔터가 라이크 기획 측에 매년 수백억을 주는 걸 월급 대신 받고 있습니다. 

그냥 떳떳하게 월급받지, 좀 이상하죠?

투자자들도 다 알고 누구나 아는 논란임에도 아무런 변화도 없었죠. 

SM엔터 측에선 왜 굳이 이런 이상한 구조로 하냐고요?

이사회도 다 이수만 측 사람들이거든요. 

그냥 거수기 이사회. 

그걸, '얼라인 파트너스'가 움직였습니다! 

9월 16일, 라이크기획과 sm엔터 연결을 끊겠다는 소식만으로 바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2. 얼라인 파트너스? 거긴 어디야? 어떻게 SM엔터를 움직였어?

사실 SM엔터가 절~대 자발적으로 라이크기획과의 수상한 고리를 끊지 않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에서 움직이니 결국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데요,

(1) 얼라인 파트너스가 어떤 곳이야?

사모펀드라서 인지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KKR 출신 2명이 나와 창업한 행동주의 펀드(Activism)를 표방하는 곳으로, 

KKR은 세계 최대 규모 사모펀드입니다. 
주식부터 에쿼티(대형 부동산 포함)까지, 대한민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곳
기사만 검색해보더라도 꽤 여러 자산들/거래들 성사시켰습니다. 

대한민국 주식 시장이 개인 투자자를 존중하지 않는, 1960~70년대 미국 주식시장(미국도 예전에는 지금처럼 개인 투자자를 존중하지 않았더군요)과 같다고 보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직접 행동하는 곳입니다. 

2021년에 설립된 곳인데,

현재 SM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올해 2022년에는 JB금융지주 2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이수만 물러난다는 소식에, SM엔터 주가 18% 뛰었다 - 조선일보 (chosun.com)

이수만 물러난다는 소식에, SM엔터 주가 18% 뛰었다

 

이수만 전 회장님의 업적이 큰 건 인정하지만, 

회사를 위해 깨끗한 체계로 만들어야 SM엔터도 더욱 성장할거니까요. 

대한민국 주식시장도 주주 가치를 높여, 유명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좀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2) 얼라인파트너스는 어떻게 SM엔터를 압박했나 

정말 정공법 + 전문가이다보니 익숙한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라이크기획이 SM엔터테인먼트와 프로듀싱 '계약'을 맺어서(꼭두각시 SM엔터의 이사회를 통해)

2020년에 114억, 2021년에 240억을 이수만 씨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이 받게 되었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에 지분 1.1%를 확보하고 다른 SM엔터 주주들에게 호소하여,

주주총회 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SM엔터의 라이크기획 문제는 공공연한 논란이었습니다.)

우선, 우호 지분을 확보한 다음에 얼라인파트너스 측에서 이사회에 이사를 한명 추천했습니다. 

이사회에만 들어가더라도 내부 자료/ 의결 사항 등에서 유리하니 진행하였고,

얼라인파트너스, SM엔터에 감사 선임 주주제안

그렇게 이사회에 외부 인사를 한명 선임시킨 다음,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종료하도록 공개요구합니다. 

SM엔터가 잘해왔는데도 시가총액이 저평가된 이유로 지목된 라이크 기획

사실, 이때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에이~ 엘리엇도 우리나라에서 잘 못했었는데

신생 국내사모펀드가 뭐 해봐야 이정도까지겠지 했었습니다. (속으로는 잘 되기를 빌면서요)

다행히도, 협상도/SM엔터 측에서도 변화를 원하는지 잘 해결되었습니다. 

이수만 “SM엔터 물러나라는 소액주주의견 받아들여”

꽤나 의미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항상 외국 자본이라고 사모펀드가 법대로 투자한것도 안지켜지는, 좀 황당한 일들이 많았는데 (예 : 교보...)

신생 사모펀드가 큰일 해낸것 같습니다. 

 

이전에 얼라인파트너스의 JB금융지주 투자에 관해서도 언급했었습니다. 

강추! '높은 OO'주식, JB금융지주 분석 포스팅

 

얼라인파트너스가 설립 1년밖에 안되었는데도 의미있는 결과가 나온것 같네요. 

얼라인파트너스, 임원2명 (KKR 출신)에 직원 5명으로 소규모이던데, 대단하네요

앞으로 행보도 기대가 됩니다. 

대한민국 주식시장도 개인 주주들이 존중받는, 투자할만한 시장으로 바뀌었으면 합니다! 

(어쩌면 지금이 무언가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변하기 시작한 변곡점일 수 있어 기록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