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초부터 떨어졌던 전세 시세가 오르는 모습이 보여, 2020년 시행된 임대차 3법과 2022년 전세 시세/전세 매물수 등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020년 7월 시행된 임대차 3 법으로 인해 2022년 하반기 전세 매물이 엄청 나오면서 전세가 폭락을 부추겼다
-> 반대로 2023년 들어 전세 매물이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전세가 상상을 부추기고 있다.
입니다.
정말 그런지 한번 보죠.
목차
1. 2020년 7월 31일 시행한 임대차 3 법과, 2023년까지의 경과
2. 그래서, 2023년부터 앞으로 전세와 매매 시세 전망은?
- 결론 포함
1. 2020년 7월 31일 시행한 임대차 3 법과, 2023년까지의 경과
2020년 7월 31일,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는 집값 폭등과 임대 공급 안정화를 위해
임대차 3법을 꺼내듭니다.
몇몇 상황을 제외하고는 기존 2년인 전세기간을 갱신가능하도록 하여 4년까지 임차인이 지낼 수 있도록 한 것인데...
문제는 갑자기 실행한 법이다 보니 시장 충격이 엄청났습니다.
갑자기 2020년 하반기부터 전세 매물이 없어지면서, 전세가를 단기간에 폭등시켜 집값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습니다.
* 저 같은 사람들은 전세가율을 중시하는데, 기존 분석이 의미 없을 정도로 전세가를 끌어올려버린...
그냥 실제 예시를 보는 게 가장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반포자이 35평 전세 시세 추이를 보자면
(반포자이는 3,410세대 대단지에, 35평 평형만 해도 1,263세대나 되어 시세 등 과거 자료 보기가 용이해 자주 참조합니다.)
2020년 중반까지, 전세시세가 14억대였는데, (노란색 실선이 전세 시세선입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전세시세가 급등해서 2022년 21억까지, 2년도 안되어 전세가 50% 가까이 급등해 버립니다.
이러니 집값이 더 올라버리는 건 덤.
(덕분에 반포자이 35평 시세가 30억 초반에서 40억을 뚫어버립니다.
매매 시세 40억이라 해도 전세가 21억이라고 비싸지 않다고 하는 기현상은 덤.)
2020년 7월 31일 임대차 3 법 발의
-> 기존 2년 전세기간 끝나고 나와야 할 매물들이 시장에 못 나옴
-> 전세 매물 자체가 절반 이상 뚝 줄어버림
-> 전세 시세 급등
-> 집값 까지 급등
그런데, 요 현상은 2022년 하반기에 역풍을 맞게 됩니다.
2022년부터 경기도 안 좋아지면서 금리/물가 모두 오르다 보니
2020년 임대차 3 법 이후 2022년 하반기부터 4년 만에 나오는 매물들이 급증하게 되면서
반대로 전세 매물 급증 + 전세 시세 하락 -> 집값 하락에 힘을 보태게 됩니다.
이런 주장에 대한 근거로, 서울시 전세 매물량 추이 그래프를 보자면
2022년 하반기에 전세 매물량이 역대급으로 많았습니다.
서울 전세 매물량 기준으로
2022년 12월, 역대급으로 많은 84,755개 있었다면
2023년 8월 현재 47,081건으로 줄었습니다.
2021년 수준으로 전세 매물이 줄어들기는 했는데,
전세 매물건수에 대한 통계는 믿고 볼만한 게 그나마 리치고 사이트인데 2021년 이전 자료가 안 보이네요.
2. 그래서, 2023년 현재 전세와 매매시세 및 앞으로 전망은? 결론 포함
실제로 아파트 별로 들어가보면 전세매물 실종이 눈에 띕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2023년 8월 28일 오늘 네이버 부동산 기준으로
파크리오가 6,864세대인데 전세 매물 97개,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3,885세대인데 30개,
e 편한 세상신촌이 1,910세대인데 10개 있습니다.
네이버 부동산 특성상 중복과 거래완료, 허수? 매물이 있는 걸 감안하면 실제 매물은 더 적을 듯하네요.
이게 실제로는 작년만 하더라도 대부분 2~3배 이상 전세매물이 많았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임대차 3법이 참...
의도는 알겠으나, 기존에 없던 정책으로 시장 교란만 일어나고 엄청 널뛰기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전세가가 이렇게 널뛰기 + 경기 및 미래 전망도 안 좋으니 눈물을 머금고 손해 보고 파는 형태도 나왔고...
전세가가 다시 떨어질 수 있지 않냐고요?
M2 통화량은 거의 직선으로 계속 상승하고 화폐가치는 떨어지는지라 수요 있는 곳은 전세가 하락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2020년 대비로도 M2 통화량이 대략 20% 이상 늘어난 상황.
(M2 통화량 대비 아파트 시가총액 같은 지표도 부동산 지표로 참고하는데,
M2 통화량 자체가 거의 매년 7% 넘게 올라버리니 사실 화폐가치 하락속도가 빨라서 그만큼 더욱 아파트 같은 자산 가격 상승이 빠를 수 밖에 없습니다.)
올해, 2023년 초가 역시 전세도 그렇고 여러모로 실거주 사기 좋은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장기 프로젝트, 시리즈들] - 2023년 4월, 아파트 갈아타기 후기 및 서울 가성비 아파트
현재 추세대로라면 적어도 전세매물이 다시 늘어나기전까지, 2024년까지는 전세시세가 계속 오를 것 같네요 많든 적든 간에.
현재 경기 상태에서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오를리는 없지만, 적어도 단기간에 떨어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오히려 갈팡질팡하는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 덕에 전세 시세 상승 및 전세 매물 없어져 월세만 늘어날듯하네요.
+ 아, 그런데 이것도 대한민국 내에서도 전국이 다른 양상이고,
서울시 안에서도 지역마다 다른 차이가 있어 꼭 전세가율/공급량 등 따져보고 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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