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브이엠'이라는 회사에 관해, 갑자기 2배 넘는 목표주가로 커버리지 시작한 리포트가 나온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종목 리포트 보고 빵터져(?)서 기록 겸 정리해 봅니다.
그냥, 반도체 전공정 관련, 식각 관련 업체입니다. 규모도 작고 특별한 것 없는 업체.
반도체 관련 주식은 국내외 한주도 투자하고 있지 않지만 이전부터 관심은 있어서 전공정/후공정 업체 항상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 있기는 합니다.
-> '반도체 투자의 원칙' 책은, 좋은 내용을 쉽게 써서 추천합니다.
[財테크/주식] - 강추 도서 '반도체 투자의 원칙'과 반도체 투자 - 쉽지 않은 투자법
그래서 국내 기업에서도 한미반도체나 이수페타시스 등 여러 종목들을 봐왔는데,
갑자기 '브이엠'이라는 회사에 대한 리포트가 나왔는데 2024년 6월 현재 주가 대비 목표 주가를 2.5배 정도 높게 제시했습니다.
6월 11일, 거의 현재 주가 대비 3배 가격을 제시한 리포트가 나오고 바로 주가가 올랐습니다.
잘 모르는 회사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나온 리포트라 읽어봤는데...
근데 좀 뭔가 이상합니다.
식각에 관해 왜 갑자기 실적이 폭등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없고 그냥 HBM 최대 수혜주 다하고 끝.
실적 전망은 긍정을 떠나 맹신 수준으로 밝게 그렸습니다.
린다 법칙이라고, 지속성도 퍼포먼스도 과거를 벗어나기 힘든데 정말 HBM으로 인해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좋아질까??
갑자기 영업이익 -110억 원이던 회사가 40억 -> 167억 -> 560억 원으로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리포트에서 1~2년 정도 예측을 하기 때문에 2025년 예상 정도는 봤어도,
2026년 예상치까지 올린 건 처음 봤습니다.
정말 2026년 2년 6개월 뒤 미래까지 봐서 예측한 560억 원 영업이익이 맞다면, 정말 끼워 맞춰서 forward(멀디먼) PER 8 이하가 되어 목표주가 4만 원이더라도... 20 미만이라는 건데 이렇게 예측하고 투자하는 사람이 있는지.
이 포스팅은 기록 겸 남겨본다. 이랬는데 2026년에 정말 영업이익 600억 넘고 주가 10만 원 넘고 난리라면...
그래도 굳이 이 정도 빈약한 논리로는 투자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반도체 공정은 계속 공부해도 잘 모르는 분야이니 관심종목으로 두고 지켜봤는데... 조선일보 기사가 바로 나왔네요.
링크 : 조선일보) 2년 만에 등장한 증권사 리포트... 애널리스트 선후배 간 인연 덕분?
기사 내용을 보자면...
유안타증권 백길현 애널리스트가, 저렇게 브이엠에 대해 우호적인(?) 리포트를 내놓았는데,
유안타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던 이재윤 씨가 최근에 브이엠의 사내이사(경영관리 본부장)로 선임된 것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한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중대한, 윤리적 문제입니다.
여론을 호도할 목적으로 리포트를 내놓은 거니까요.
또다시 나심 탈렙 아저씨가 떠오르는 이야기.
[교양 - Liberal arts] - '안티프래질' - 고집 센 어르신 같은 느낌의 나심 탈렙
이번 리포트를 내놓은 백길현 애널리스트와, 유안타증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사건이었습니다.
* 관련 포스팅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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