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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

'2차? 3차?'잘 모르는 2차, 3차병원-어떤 점이 다른가요?

by 와썸_ 2009.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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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우리나라 의료제도에서 대형병원들에 말하려고 합니다-
혹시 1차, 2차, 3차 병원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지요?
단순히 말하자면 1차 -> 2차 -> 3차 병원 순이라고 보면 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대게 병의 위중함을 따지기 보다는 바로 대학병원을 오는지라;;(대학병원이 모두 3차병원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의료전달체계'가 확실히 정립되지 못해 낭비되는 의료비도 많다고 하지요. 

우선, 작년 11월 26일에 다시금 재조정된 전국 모든 3차병원들의 지역별 정리입니다.


이 때 새로이 선정된 대학병원으로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부속부천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평촌), 인제대학교일산백병원이 있습니다.
의료법 상에서는 의원과 병원 명칭을 엄격하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병상수가 29병상 이하인 경우, 반드시 병원이름 뒤에 '~의원'이라고 붙여야 하고 
30병상 이상 인 경우에만 '병원'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습니다 .
그리고 의료법의 제1장 제3조의 3에서 종합병원이란 

1. 100개 이상의 병상을 갖출 것

2. 100병상 이상 300병상 이하인 경우에는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중 3개 진료과목,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 또는 병리과를 포함한 7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갖추고 각 진료과목마다 전속하는 전문의를 둘 것

                      3. 300병상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또는 병리과,                           정신과 및 치과를 포함한 9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갖추고 각 진료과목마다 전속하는 전문의를 둘 것 

즉,  종합병원만 하더라도 요건이 좀 까다롭습니다.
기본적으로 병상수를 어느 정도 이상 갖추어야 하고, 병상수가 많더라도 특정 진료과목 진료를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기에 특정 진료과목 전문의들도 고용해야하고.
하지만, 종합병원의 요건을 갖추었더라도 2차 병원입니다.
3차병원은 더욱 복잡하여 세부적으로 만족시켜야 하는 조건들도 많은데다가 지역할당제이기 때문에, 
조건을 갖추었다고 모두 선정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번에 3차병원으로 승격된 모병원의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2차 병원과 3차 병원은 이런 조건 차이가 있는데,
실질적으로 어떤 다른 점이 있을까요?

우선, 3차병원이 되면 환자를 바로 받을 수 없습니다. 병원내 응급실을 통해서 응급의학과 선생님께 진료를 받거나 
가정의학과에서 먼저 진료를 받고 다른과로 갈 수 있습니다.
어느날 가슴이 쥐어짜는 듯이 아프다, 그런데 자기 집 근처에 대학병원에 심장을 보는 순환기 내과가 유명하다더라,
그렇다고해서 바로 다음날 아침 일찍 병원에 가서 순환기 내과 외래진료를 볼 수 없습니다. 
소견서를 받아야죠. 
위에서 말씀드린 듯이 응급의학과, 가정의학과 진료를 받거나
집 근처 작은 의원이나 2차병원에서 진단을 먼저 받은 후에 
3차병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상당히 귀찮을 수도 있는 제도죠. 
환자의 선택권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3차병원에서는 진료봐달라고 떼쓰는 환자분들도 가끔 계시기도 하죠. 
왜 이렇게 했을까-
3차병원이란 말 그대로 인적, 물적으로 중증의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는 준비를 해놓은 병원들을 지정한 곳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3차병원은 병실이 부족할 정도로 환자들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지요. 
그런 와중에 무작정 중하지 않은 환자를 보는 것은 자원 낭비인 면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3차병원은 한밤중에 정말로 급한 환자들을 보고 있는데 중증도가 떨어지는 환자들이 바로 와서는
진료를 봐달라고 의사들과 실랑이가 벌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는 상황이랍니다;;;;

중증 환자들을 보기 위해 엄격한 조건들을 내세워 확정시킨 3차병원이기에,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진료체계뿐만 아니라
진료비도 다르게 됩니다. 수술비등 기타 다른 경우에도. 
좀 객관적인 자료를 보여드리자면-
진료비만 보았을 때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병원에 와서 진료를 볼 경우 기초적으로 진료비 자체가 늘어나는 데다가 본인부담금도 늘어나서 진료비가 많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교수님을 선택까지 하면 진료비가 상당히 많이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오는 초진보다야 재진시에 줄기는 한다만. 

하지만 실질적인 수술로 가보면 증가율이 그리 높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인부담금이 늘어나지만 증가율은 2%가 좀 넘는 정도. 
물론 저 비용은 나름 정확한 자료를 토대로한 내용이지만 병원들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수술법이나 사용한 기구 등이 다를 수 있으니.

오늘도 두서없는 글이었지만 
우리나라 의료전달체계에서 2차, 3차병원의 차이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말해보고자;;
부족한 자료로 글 올렸습니다. 
전에도 우리나라 의료제도에 관한 포스팅을 하곤 했지만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런 글들을 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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