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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경영, 디자인, 의료법

새로운 '개원 모델', 개원과 봉직의 병행형 메디컬 센터

by 와썸_ 201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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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포스팅입니다. 

역시나 가면 갈 수록 개원하기 힘들다는 선배들 말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병,의원의 직접적인 돈과 관련된 급여에 대해 보자면

간단하게 예를 들어,
대한병원협회에서 낸 ' 건강보험 요양급여 비용' 2010년판을 보자면

차등수가라는 항목이 나옵니다.
'의과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보건의료원의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1인당 1일 진찰 횟수를 기준으로 진찰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차등지급한다'75명 미만 100%, 75~100명분 90%, 100~150명분 75%, 150명 이상 50%

의료보험이 의사에게 진찰료를 지급할 때 그 진찰료도 높지 않지만
본 환자 수가 많으면 그만큼 10에서 최대 50%까지 진찰료를 깎는다는 조항이죠. 
사실 의원에서는 하루에 7~80명 보는 경우도 있기에-
자연스레 삭감되겠지요. 

이런 하나하나를 보면 얼마나 실전에서 의료경영이 힘들까 싶은데 
최근 독특한 행보가 있었습니다. 


난 11월의 한 일요일,
부산 센텀시티 내 벡스코에서 한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병원 경영에 관한 세미나야 가끔씩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1인당 강연료가 15만원 정도로 고가였지만 많은 분들이 들으셨네요. 

에버원솔루션이라는 회사 주최 강연회였습니다. 
박인출 회장님. 

메디파트너라는 회사의 회장이기도 한데, 
이 회사는 Ye치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전에 1992년부터 시작해서 
전국 57개 ye치과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치과의사출신 사업가입니다. 
이번에 에버원솔루션이라는 회사를 통해 MSO사업으로 진출한다는 포부를 밝힌 셈인데,
MSO란 '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의 약자로 기존의 네트웍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크게 보아 의사가 진료 이외의 회계, 홍보 등에 대해 지원해줌으로써 의료행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정도?
그나마 위키피디아의 정의가 믿을 만 하겠습니다.

이번에 에버원 솔루션에서 선보인다는 MSO사업은 위의 정의에 딱 맞습니다. 
청담동에 17층 규모의 메디컬 센터를 짓고 100여명의 의사를 영입합니다. 
그리고 이 의사선생님들은 MSO인 에버원 솔루션의 도움에 따라 진료를 보고
자신의 진료실적에 따라 추가적인 이득을 가질 수 있다는 내용 정도. 
기존의 봉직의와 다른 시스템이죠.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어 주고 의사는 진료만 보면서도, 
의사의 급여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성과급이라는 점-
그러면서도 기본적인 급여는 보장하겠다고 하니 귀가 솔깃한 이야기입니다.

총 투자금액 1,100억원 정도로 초기 적자를 감안하고 시도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개원 리스크 제로에 최소 수익 보장이라-
너무 달콤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좀 더 조건을 박하게 했다면 현실적이지 않으려나

“사실상 진료에서 흑자를 낼 생각 전혀 없다. 현재 환경에서 필수진료과 같이 수익률이 떨어지는 진료과를 대폭 개원하기 때문에, 진료에서 이익을 바라기는 어렵다. 매년 몇 십억의 진료부분 적자를 각오하고 있다”

 박인출 에버원시스템 회장의 발언 내용이라네요-
그런 진료부분의 수익성 저하를 만회하기 위해
비만스쿨, 식도락&건강관리 서비스, 숲,빛,음악,향기,호흡 운동 치료 등
Lifestyle medicine 등 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에버원 솔루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청담점의 예정도입니다. 내년 11월 준공예정이라네요. 

박인출 회장님의 사업감각을 보자면, 
예치과는 해외로까지 성공적으로 런청한 상태입니다.(해외 지점 8곳 MOU체결.)
에버원 솔루션의 행보는 지켜봐야 겠지만
아예 진료 이외의 분야에서 수익을 올리겠다는 계획인듯 하네요. 
그만큼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모델을 선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제 국내에서 진료만으로는 힘들다는 반증같기도 해서 씁쓸한 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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