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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글은 아닙니다.
제생병원이라면 분당에,
대순진리회에서 98년부터 670여병상 규모로 잘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2,000병상 이상 놀고 있다니 무슨 말인고 하니...
대순진리회에서 분당제생병원을 착공할 당시에,
산하 대진대에 의과대학 설립을 목표로
92년도에 의료재단을 설립하면서
세 지역에 부속병원을 거의 동시에 짓기 시작합니다.
-자료 출처 : 대순진리회 홈페이지
위의 분당제생병원이야 이제 10년 넘게 잘 운영되고 있지만
(공익법인 등 결산서류 공시시스템 정보상 2009년 매출액 860여억원대)
문제는 아래의 두 병원입니다.
당시 김영삼 정권에 의권이 규제 완화에 다가 의과대학 개교를 남발한 덕분에
워낙에 분위기도 좋았던지라
'의료 취약지역에 부속 병원 건립'이라는 부대조건만 만족한다면 의과대학을 세우기도
좋았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분당 이외에 강원도 고성, 경기도 동두천시와 같은 의료 취약지역에 병원을 세우기로 계획했던 것 같은데
대진대의 경우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지라 포천중문의대(現 CHA의과학대학)에 밀렸고
특히나 그 당시 박우당 교주가 후임을 지명하지 않고 사망하면서 시작된 종교내분으로 인해
시행중이던 여러 사업들이 교착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동두천 제생병원.
원래 1,500병상 규모로 건립 예정으로, 착공 당시인 1995년에는
국내에서 거의 최대 규모였던 동두천 제생병원은
(아산병원도 94년도 동관 개관 전에는 1,000여병상, 삼성도 95년도에는 900병상 규모였음)
결국 골조공사까지 마쳤지만 내부 마무리 공사만 못한 채로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동두천 제생병원은 결국 다 지어놓고 속으로만 썩어가고 있습니다.
차라리 위치라도 좋았더라면 다른 의료재단이나 대학교에서 인수의지라도 나타냈을 텐데
대순진리회 종단 측 내분과 의과대학 개교 실패로 지금도 방치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대진대는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 중이더군요.
고성 제생병원의 경우에도 600병상 규모 예정으로, 토성면 봉포리에 2000년 착공을 하였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건립하지도 못한 상황입니다.
차라리 지금 부속병원이 없거나 제대로된 부속병원이 없는 의과대학이라면 이런 제생병원 중 한 곳이라도 인수하도록 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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