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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대학병원, 의학교육

'정의란 무엇인가'로 본 의학전문대학원.

by 와썸_ 2010.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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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란,

 

기존에 바라보던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사회 전반에 걸쳐 통찰력을 보여 주고 의료계에 대해서도 새로이 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뭐 독후감상문을 올리려는 게 아니니까,

의료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이 책을 읽으면서 의료 분야에 관해서는

의학전문대학원이 생각나더군요.

 

이 책에는 밴덤과 밀의 공리주의부터 자유지상주의, 이마누엘 칸트까지

다양한 사상과 이론들을 알기 쉽게 적어놓았는데

 

그 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들에 대해서도 쉽게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조금 책 내용을 중간중간 인용하겠습니다.

 

대학의 목적즉 텔로스란 무엇인가이는 명확하지 않으며 논란의 여지가 있다.

대학은 학문을 장려하기 위해 존재하며따라서 학업 성취 가능성이 대학 입학의

유일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대학은 특정한 시민의 목적에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기에,

이를테면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의 지도자가 될 능력 등을 입학 기준에 넣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대학의 목적을 명확하게 하는 건 적절한 입학 기준 결정에 필수적이다.

 

의학전문대학원과 의전원 생들에 대해서도

과연 의료인에, 의학전문대학원이 국내 현실에 적합한가라는 질문들이 

나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 좀 더 학업 성취 가능성을 중요시하는 편이기에,

 

쉽게 나오는 말이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의 출신 대학교나 이전의 고등학교 당시의 성적 등입니다.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이건 너무나 서로간에 민감한 문제이기에-

제 블로그에 댓글들만 하더라도 정말 뜻있는 분이 의전원으로 왔는데,

의전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지 않았으면 한다는 글들도 많았습니다.

 

의료인으로서의 소양, 적합성을 단순히 고등학교 내신이나 출신대학교만으로 재단하기는 힘들겠죠. 이건 본능적으로도 알 수 있는 명제입니다. 


다만, 의학전문대학원 제도 자체가 시행한지 얼마안되어,

졸업생들이 이제 나오기 시작한 시점에 사그라들게 되어서 

장기적으로 어떤지 제대로 볼 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이 책에서는 소수집단우대정책에 대한 찬반의견도 나오는데

조금 다른 문제이지만서도

공리주의적으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행복 등이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결국 우수한 학생들 중에 의과대학을 진학하고 싶어하던 학생들도

의과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많이 전환하여 못 들어가게 된 것도 피해를 본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예를들어 소수집단 우대정책으로 인해 그 학교에 못 들어간 학생이 그 학교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미국에서는 왕왕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누군가는 원하던 의료인의 길을 걷게되는 반면, 다른 누군가는 못 하게 되는 거죠.

 

학전문대학원.

41개 의과대학 중에서 우선 시범적으로 몇몇 학교만,

초기 취지대로 조심스럽게 도입하면서 서서히 진행했더라면

의료계에도 다양한 출신의, 양질의 학생들이 들어왔을 거고

/박사 통합 연구과정 등도 잘 이루어져

기초의학연구 등의 본연의 목적도 잘 달성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결국 몇몇 학교들만 의학전문대학원에 남았고,

이마저도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의과대학 캠퍼스 수도권 이전 등의 사심가득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네요.

2010/10/26 - [의대/의학교육] - '소외된 의전원'- 각 대학들의 결정 -의전원과 의대 중에서

-사심가득한 결정을 내린 모 의과대학병원-



정작 남은 6개의 의학전문대학원들도

정말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라고 보기는 힘든 학교들이었습니다.

메이저 의과대학 들 중에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남은 곳이 어디도 없네요.

 

처음에는 가톨릭대학교가 의학전문대학교로 남으려고 고심중이었다고 하는데

결국 다수의 반대의견에 의해 무산되었습니다.

 

가톨릭대학교는 병원 수련 시스템도 다른 곳과 상당히 달라서,

뭔가 다를 수 있지 않을까......싶었는데 말입니다.


국방의학원, 의전원 등 의료계는 현재

의학교육에서부터 너무 많은 혼선을 겪고 있습니다. 

명확한 주체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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