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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대학병원, 의학교육

의과대학과 병원, 수험생과 대학생을 위한 알기 쉬운 설명서

by 와썸_ 2009.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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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쓰는 내용은 좀 노골적인 내용도 있어 읽으면서 심기에 거슬릴 수도 있습니다. 
직접 듣지 않으면 잘 알기 어려운 내용이라 쓴 것이니 
읽으면서 문장이 서툴러 거슬리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


 예전에도 이런 포스팅 몇 번 했었지만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아는 사람 중에 지방 의과대학에 다니는 모 학생이 있습니다.
여학생인데 의학부 2학년이니 4학년 택이지요.
의대를 다니더라도 나중에 진로에 관한 여러가지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자신이 전공공부를 시작하고, 좀 더 여러가지 알게 되면서 학교를 선택할 때에 대해
 한 가지 아쉬움, 후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바로, 부속병원 많은 의대에 갈 껄......이라는 아쉬움이랍니다.
그 친구의 경우 수시로 그 학교를 간지라... 수시 모집으로 가는 게 편하긴 하지만
정시로 수능쳐서 가더라도 다른 의대를 갈 수 있는 실력이었기 때문이죠.

막상 의학부로 진학하고 나서 좀 더 여러가지로 알게 되고 실상(?)을 접하게 되니까
진로 문제 등 여러가지로 인해 부속병원 많은 곳으로 갔으면...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뭐 그래도 학교 공부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사실, 고등학교 당시에는 열심히 공부하더라도 가족이 의사거나 직접 많은 정보를 들을 수 있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대게는 오히려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한채 성적에 따라서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러다보니 평생을 결정하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학교 선택인데도 불구하고 적은 정보 속에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예전에도 입학하기 전에 그리 정보가 많지 않았고요.






예전에도 포스팅한 것들이 있고하니 본론부터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의과대학에 부속병원이 많으면 그 학교 학생에게 좋으냐?

의대생들이 나중에 병원에 들어갔을 때, 생각외로 선택할 수 있는 진로가 많습니다. (환자를 보는 임상의사로써.)
-모 대학병원의 진료과목들. 이외에도 더 있습니다. 위에서 치과는 치과대학을 졸업해야 할 수 있지만.-

대게 병원들마다 다르지만 적게는 20개, 많게는 30개 가까운 진료과들이 있고
의대생으로써 학교를 졸업하고 의사면허증을 가진 다음에 대학병원에 인턴으로 1년 일한 다음
위의 과들 중 하나를 정해서 3~4년(일부과는 3년, 대게 4년)의 레지던트 수련기간을 거치게 됩니다.
하지만 진료과들이 다양하게 많지만 그 중에서 소위 '인기과'와 '비인기과'로 나뉘게 되는 것도 현실입니다.
저렇게 나뉘는 건 향후 전망, 편한 정도, 자신의 적성 등 다양하겠지만요.
문제는 그러한 인기과들이 뽑는 인원이 정해져있고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병원에서 레지던트를 예를 들어 외과 레지던트를 뽑더라도 병원에서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 해당 진료과 학회, 즉 여기선 외과학회에서 병원 실적, 교수 연구 실적, 교수 숫자 등을 감안해서 배당하기 때문에
매년 정해져 있게 되죠.

그러다보니 이런 현상이 생깁니다.
A라는 의과대학이 있습니다. 학생정원은 80명이고 부속병원은 1개로, T/O가 많지 않아 모교학생을 모두 받지 못하고,
모교학생이 인턴으로 오더라도 인기과 자리가 몇자리 없어 경쟁이 치열합니다.
반면에 B라는 의과대학이 있습니다. 학생정원은 동일하게 80명이지만 부속병원이 5개로, T/O가 많아
모교 학생만으로는 병원의 인턴과 레지던트를 채우지 못해 '오픈인턴제'-공개적으로 인턴 및 레지던트 채용 공고를 하고 타학교 학생을 받는 것.-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약간의 암묵적인 모교학생에 대한 선호 현상은 있습니다.

좋다면 좋고 나쁘다면 나쁜 점으로, 이러다보니 부속병원이 많은 의과대학이 좀 더 여러모로 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일 위의 예에서 소위 인기있는 과를 3,4개 정도 정했을때
A의과대학에서는 10등안에 들어야 그런 과를 할 수 있겠지만
B의과대학에서는 30등 정도 해도 노려볼 수 있는 뭐 그런 차이.

나머지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기겠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의과대학은 몇 개가 있을까요?
대한의사협회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총 41곳이 있습니다. 국립 10곳, 사립 31곳.

그리고 설립연도로 따져보자면

● 박정희 정권 이전 : 8개교
연세의대, 이화의대, 경북의대, 가톨릭의대, 고려의대, 전남의대, 서울의대, 부산의대

● 박정희 정권(63년~79년) : 11개교
경희의대, 조선의대, 한양의대, 충남의대, 전북의대, 중앙의대, 순천향의대, 연세원주의대, 영남의대, 인제의대, 계명의대

● 전두환 정권(80년~88년) : 11개교
고신의대, 원광의대, 경상의대, 한림의대, 인하의대, 충북의대, 건국의대, 동국의대, 동아의대, 울산의대, 아주의대

● 노태우 정권(88년~93년) : 2개교
단국의대, 대구가톨릭의대

● 김영삼 정권(93년~98년) : 9개교
건양의대, 서남의대, 관동의대, 제주의대, 강원의대, 성균관의대, 을지의대, 포천중문의대, 가천의대


이렇게 됩니다.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의대가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나 지금으로부터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 김영삼 정권 때 9곳이나 설립되었다니;;;
제대로 조사를 하고 타당성을 검토해서 내린 결정인지 의문스럽습니다;;;
그리고 실제 이들 신생의대 중에서는 부실의대도 상당히 많은 게 사실입니다.

한국의학평가원에서의 의과대학인정평가제도에서 건양대학교, 서남대학교, 관동대학교, 을지대학교 의과대학은
조건부인정 판정을 받았고(교육 시설 미비, 교수 수 부족이나 수련 병원 등으로 인해)
재평가에서 서남대학교는 한번 더 조건부 인정 판정을 받는 불명예를 얻었습니다.
실제 서남대의 경우 의대를 포함해서도 신입생 충원율이 22%에 그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는데요,
현재 서남대 병원의 경우 900병상을 인가받고 실제 가동하는 병상은 500병상이 안되고 있습니다.
병원 홈페이지가 없는 상황이라 공식적인 언급은 못 찾아 봤네요.



이러한 상황이지만 실제로 수험생이나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이런 분야에 관심이 없기에,
정작 본인이 입학하거나 직접 접하지 않고서는 이런 정보를 알 수가 없습니다.
분명 이 글을 읽고 못마땅한 분도 계시겠지만
이러한 글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심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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