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둔촌주공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절반 정도 진행되다 멈춘 초유의 사태가 났습니다.
그런데,
조금 다르긴 하지만 이전에 '서울숲 트리마제 아파트' 의 진행과정과 굉장히 비슷해서,
다들 관심가지는 중입니다.
서울숲 트리마제 아파트야 현재는 성공적으로 잘 지어진, 한강뷰 고급 아파트지만
그 안에는 비극이 있었습니다.
* 참고로 트리마제는 주상복합처럼 생겼지만 아파트입니다. 깨알상식.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2000년 중반 당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처음 적용한 곳.
서울숲 트리마제, 당시 '성수1지역주택조합'입니다.
성수1조합은 2004년 설립 + 시행사 남경아이종합개발/시공사 두산중공업 (두산건설아닙니다~)
으로 2007년 일반분양, 2010년까지 '서울숲 두산위브'를 짓기로 합니다.
그런데, 결론은 알박기 + 분양가 상한제 + 2008년 리먼사태로
사업이 지체되다가 이자 등 금융비용을 못 버티고 2010년 6월, 시행사가 부도납니다.
그러니 이자를 못받는 채권단이 사업부지를 공매로 넘기고
-> 조합 쪽에서 두산중공업에 도움을 요청하여, 두산중공업이 보증을 서서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3,600억원을 조달하여 사업부지를 낙찰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때부터 조합과 두산중공업 간 갈등이 심해집니다.
그래서 두산중공업 측에서는 사업이 지연되면서 비용이 늘어나니, 각종 비용이 부담되고 현재 분양가 상한제로 사업이 수익이 안나니 조합 측에서 추가분담금을 내는 등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조합쪽에서는 못한다고 맞섰고 결국 두산중공업에서 조합을 배제하고 자체 사업하는 방향으로 돌립니다.
조합에서도 이에 맞서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현대건설로 변경했으나,
2012년 5월 두산중공업이 PF를 상환하면서 성수1구역 사업 자체를 인수해버립니다.
결국, 초기 조합원들은 최장 8년 가까이 다른 곳에서 전월세로 지내며 버텼지만 결국 땅/권리 모두 잃은 셈이죠.
그래서 최근의 둔촌주공 사태와 너무 닮았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결국 두산중공업이 자체사업으로 2014년 일반분양 후 2017년 5월 지금의 트리마제가 입주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잘 해결되어서, 서울 아파트 공급난이 조금이라도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 2022년 7월 추가 업데이트.
둔촌 주공 사태는 상가 분양 관해서도 이권 다툼이 있었군요..
독립채산제일건데 왜 조합에서 상가를 손대는 건지...
둔촌주공 내홍 점입가경…이번엔 '상가분쟁' (ebn.co.kr)
둔촌 주공 사태 전체에 대한 정리는 아래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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